와인으로 만드는 칵테일인데

사실, 내가 더 ㅊㅊ하고픈건

이걸 만들려고 일부러 와인을 사기 보다는

명절이나, 연말/연초에

와인을 선물 받거나? 혹은

사두었다가 먹질 못했거나

아님, 뜬금 없는 와인이 집에서 튀어 나올 만한

그런 흔한 상황에서

맛이 간 와인을, 살려서 마실 수 있는

그러한 방법임 ㅇㅇ

보통 와인 한병의 용량이 750ml 거든

그 한병을 다 쓸거야 ^오^

한병 용량 가득 만들어놓고

집에서 혼자 홀짝이면서

방구석에서 혼자 취해있으면

얼마나 즐겁게요 :)

일단 재료소개

와인 한병 / 옮겨담을 병

그리고 과일들

끝

넘나 간단한 것

과일들은

운향과/귤속 의 

Citrus류로 준비하면 좋아

레몬이나, 오렌지

귤과 자몽 기타 등등의 

그런 녀석들로.

요 녀석들이 껍질에서 나오는 향이

얼-마나 향긋하고 좋은데 ^^

키위나 바나나

딸기 등등의 무른 과일들은

별로 ㅊㅊ하지 않아

되려 말리고 싶어

와인 안에서 뭉개지고, 으깨져서

술 자체가 걸쭉해져버려서

나는 영- 별로더라고

역시 단단해야지

들어가는 과일들은

전-부 껍질 채로 쓰기 때문에

박박 깨끗히 닦아주는건 당연하겠지

베이킹소다 or 식초 로 세척 ㄱㄱ

칼 꺼내

썰자, 자르자

얇게 저미자

손 베이지 않게 조심해라

안전이 제일이다

제일 먼저 레몬을 썲썲

꽤나 단단한 '씨'가 있으므로

자르면서, 씨도 같이 빼주자

다음은 오렌지

요즘 철 맞아 잔뜩 나오는

'귤'로도 가능하다. 밀감 ㅇㅋ

돈이 썩어나서 쓸 데가 없다면

한라봉이나 천혜향으로도 가능 ^오^

자몽도 썰자

없으면?! 생략 가능

이건, 우리동네 이마트 갔더니

꽤나 싸게 팔길래 덜컥 사왔는데

시부럴탱, 껍질만 반절임

뭔 자몽 껍데기가, 수박껍질보다 두꺼워....

일단 썰자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사과도 썰고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레몬+사과

이 2종의 과일이 많이 들어가야

가장 졸맛탱이더라

이만큼 썰어서

빈 병에 옮겨 담았다면

이 샹그리아는 반절이나 완성한것이나

다름이 업ㅂ다

조금만 더 따라오쟈

과일들 위에

설탕을 때리붓자

난 밥수저로 3수저 넣었음

어-예

슈가 타임

기본적인 용량은 3수저로 기억 하되

베이스로 들어가는 와인의

맛에 따라 결정하면 돼

만들기 전에, 와인부터 홀짝 먹어봤는데

많이 달달한 와인이다? 그럼 설탕 쪼끔

엄청 쓰고 떫다? 그럼 설탕 많이

싫으면

안넣어도 돼 ㅇㅇ

내가 준비한건

G7 메를롯 이라는

이마트에서 파는 7천원 짜리 와인이야

정확히 6천8백원인가? 그럴걸?

거의 비슷한 가격대로

G7 시리즈가 몇가지 있지

같은 레드와인으로 '까베르네 쇼비뇽'

화이트 와인으론 '샤도네이'

이마트 자체에서는

뭐 200만병 판매량 돌파했다그러고

5분에 1병씩 팔리는 와인이라그러고

마케팅을 아주 어마어마하고 하고 있던데...

딱 7천원어치 가격만큼만 하는

그냥 저렴한 와인이야

저정도 마케팅?

판매량? 을 달성하려면

애초에 신세계 엘앤비에서 수입해서

물량으로 이마트에 깔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불가능한 숫자였을테지 뭐

따로 구입하려면, '진로포도주' 제외

그냥 저정도 급의 와인으로 ㅇㅇ

와인 뽕 따

부어

은(는)

끝

이지만

몇가지만 더 알아보자

보고 듣고 배우는 칵테일 시간

금방까지 만든 레시피에

금방 만든 결과물에

'정향'이라는 향신료와

'팔각'이라는 향신료를

+ 시나몬/계피 까지 넣고

냄비에 담아, 한소끔 끓여주면

프랑스에서 부르는

'뱅쇼'

독일에서 말하는

'글루바인'

영쿡에서 부르는

'뮬드 와인' 이라는

뜨끈-한 칵테일이 되지

해외에서는 겨울에 흔히들 먹는 술이기도 하고

술자리 마무리 잔으로, 마시고

감기에도 효능이 좋아서

코 훌쩍거리면서 마신다고들해

근데 그것까지 손 대기엔

재료도 많아지고, 손이 많이 가니까

냉장고에 쳐박아두고

숙성을 ㄱㄱ하자

하루 or 반나절만 냅두면 좋으다

숙성이 끝난 '샹그리아'는 

간지나게, 멋지게, 센스있게

느낌있게, 엣지있게

'와인잔'에 따라 마셔도 좋고

그냥 물컵이나, 아무 유리잔에나

따라마셔도 노상관

일단 취하기만 하면 되지

잔이 무슨 상관이야

여기에 탄산수를 쫄쫄쫄 부어서

탄산을 +해서

더욱 상쾌하게 마시면

더 맛있게 취할 수 있고

달달한걸 좋아하는 개드리퍼는

사이다를 쫄쫄쫄 부어서 마시도록 하자

아, 예

아니다, 사이다 말고

스프라이트 합시다

집에 선물받아서 들어와있던 와인이나

이미 오랜기간 지나서, 맛이 간 와인이나

너무 싸구려라 으- 이게뭐야! 하는 맛의 와인이나

유통기한 다가가는 와인이나

아무튼

맛이 간 와인에, 숨을 불어 넣는

멱살잡아 끌어올려 CPR을 해서 살려내는

와인을 살려내는 레시피였음

한잔 마셔보고

'허혁구' 소믈리에를 이길 수 있는

멋진 시음평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