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나도 자각몽 썰

밑에 자각몽 글이 재미있길래 나도 하나 풀어본다.

나는 꿈 엄청 꾸거든. 정말 잠자면 10번중 9번은 꿈꿈. 너무 피곤하지 않으면 다 꾼다고 보면돼.

근데 자각몽을 꾼적은 30년 넘게 살면서 5번도 안된다.

하여간 이건 몇년전 군대에 있을때임.

나는 5박 6일 휴가를 나갔다 복귀했음. 근데 그때가 진지공사 씨즌이었는데

진지공사 출발날이 나 휴가 나가고 이틀 뒤어서 부대 복귀하면 나뺴고 다 작개지로 공사 떠나고 부대엔 최소 인원만 남아있었지.

나는 복귀 다음날 진지공사 투입하기로 되어있었음.

그리고 대충 하룻밤 자고 당일 짐싸고 기다리는데 차가 올 생각을 안하는거야.

작개지쪽에서 부대로 통신이왔는데 좀 늦어져서 점심 이후 2시쯤 데리러 올 수 있을거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대충 점심먹고 의무실에서 기다리라고해서 의무실에서 기다리다 12시 30분쯤 잤다.

그렇게 한 두시간쯤 자는데 인솔하러 온 소다 여하사가 날 깨우더라고.

빨리 오래 늦었대.

그래서 가서 버스를 탔는데 짐을 안챙긴거야. 그래서 여하사에게 말하고 다시 의무실로 감.

근데 아무리 찾아도 짐이 안보여. 분명 놔뒀는데.

어 씨바 어디갔찌하고 버스에있는데 착각했나하고 나갔는데 버스가 없다. 나뺴고 간거임.

그래서 허망하게 어 이거 뭐지 씨발. 어떻게해야하지. 씨발. 좆된건가 하는데 누가 뒤에서 내 어깨를 잡으면서 

"너는 누군데 여기남아있냐"고 물어봄.

돌아보니 대대장임. 대답하려하는데 다리에 막 쥐가 나는 느낌이들어.

근데 문득 머리속으로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지금까지 갑자기 다리에 이런 좆같이 특이한 느낌으로 쥐가나는 떄는 꿈밖에없었는데.

이건 꿈이다. 꿈일수밖에 없다. 꿈이어야 한다.가 되버린거지.

그래서 막 소리를 지름.

"이건 꿈이야! 꺠라!꺠라!꺠라!"

하면서. 대대장이 "이 새끼 장난하나? 엎드려!"이러는거야.  근데 나는 꿈이라 확신하고 대대장 죽빵을 갈김.

대대장 코에서 코피가 나더라. 근데 안꺠. 나는 생각했지. 

"꿈이 아닌가보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

대대장이 나 육교보낸다고 지랄하면서 멱살을 잡는데 나는 쫄아서 눈을 감음.

그리고 깸.

꿈이었던 거야. 잠잔지 10분도 안됐더라고.

시계보니 12시 45분이었나?

정말 좆같은 꿈인데 꿈이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버스는 두시쯤 온다해서 개꿀하고 다시 잠. 

 

3개의 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군인다운 꿈 꿨네 재밌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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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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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3

꿈인지 확신도 없이 죽빵부터 갈겼네 ㅋㅋㅋㅋㅋ 미친넘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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