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번역 SF단편]그냥 또다른 하루 by Shannon Fay

원 링크: https://dailysciencefiction.com/science-fiction/science-fiction/shannon-fay/just-another-day

 

Just Another Day by Shannon Fay

 

그냥 또다른 하루

 

불과 5분만 더 있으면, 라니(Lani)⑴는 동이 트기 전의 안개가 그녀의 뺨을 따라오는데도, 눈을 꼭 감고 생각했다.
눈을 뜨자마자 또 하루가 시작되리라. 또한 안개는 생명이 출현할 수 있는 물질로 통합되리라.
그것은 흥미로운 아침을 만들었는데, 라니는 단세포 유기체가 더욱더 복잡한 존재들로
변모하는 것을 보면서 항상 킥킥거렸다. 그 시기에 우주는 언제나 너무 귀여웠다.

 

그녀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점심 식사가 끝난 뒤였는데, 생물들의 다양성과 활동들이 가장 왕성했다.
하지만, 바로 그 후엔 그 기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태양은 수명을 다했고, 행성 또한 죽어 갔으며, 진화의 모든 가지들이 끊기었다.
때때로 라니 또한 굳이 보지도 않고 대신 낮잠을 잤다.

 

간혹 몇몇 생명체들의 무리들이 그 쇠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대개는 저녁에 라니가 바위와 광물의 이동을 생각하여 놓아 둔 것이었다.

 

그 날들은 모두 똑같이 끝이 났다: 눈부시고도 아름다운 여름날의 섬광처럼.
그 다음은 추위와 함께, 또 어둠이 몰려들었다.
라니가 잠이 푹 빠져 들자, 안개가 짙게 끼었다.

 

어떤 날 아침에는 태초의 진흙이 전혀 생명을 만들어 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라니는 개의치 않았다. 가끔은 조용한 날이 좋았다.

 

하지만 그녀가 눈을 뜨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오래 잤다. 라니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심호흡을 했다.

 

⑴ 라니(Lani)는 하와이어로 "하늘"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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