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번역 SF단편] 사과문 by Matt Cowan

원 링크: https://dailysciencefiction.com/science-fiction/virtual-reality/matt-cowan/an-apology

An Apology by Matt Cowan

사과문

 

네트워크 중단에 사과 드립니다. 곧 서비스에 재 연결 되실 것입니다.

 

너무 놀라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약간의 혼란과 가슴 부근이 답답해지는 느낌을 받으시겠지만, 그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긴장을 푸시고, 숨을 들이 마시길 바랍니다.

고객님의 기억이 점차 돌아 올 것입니다.

거부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 기억은 모두 진실입니다. : 고객님은 본 시뮬레이션의 한 부분이며,

현재 고객님 [ 저희의 고귀한 손님 ] 의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경험™을 위한 일상적인 로컬 업데이트를 진행 중 입니다.

 

괜찮습니다.

네, 현실은 완벽합니다.

전쟁과 기아, 가난도 없고 모두가 행복하고 오래 살며 생산적인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고객님께서는 이것을 견디지 못하신 많은 분들 중의 하나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본 시뮬레이션은 과거 삶의 완벽한 복제품입니다.

고객님께서는 불행 속에서 행복하십니다.

 

멈추십시오,

움직이려 시도하지 마십시오,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고객님의 근육만 피로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고객님께서 복구 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피하 이식 장치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고객님의 현재 계좌는 이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여건이 없으십니다.

 

따라서, 이식 장치 파열의 경우에는 고객님께서 "동의"를 눌러 확인하신 것으로 간주된 계약사항의 16번째 페이지 조항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본 시뮬레이션에서 즉시 제거됩니다.

 

말하려고 시도 하지 마십시오. 고객님의 폐로 나노-겔™ 전도체가 들어가게 하고 싶지는 않으실 겁니다.

 

모두 괜찮아지실 것 입니다. 업데이트가 거의 다 되어가고 있으며 곧 시뮬레이션에 재 접속될 예정입니다.

 

이전과 같이, 이 일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실 것입니다.

 

저희를 고객님의 시뮬레이션 네트워크 공급자로 선택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
.
.

The End

.
.
.
제 인생은 이미 통 속의 뇌로 풀배팅 했습니다.

12개의 댓글

2020.06.16

우오 Huxleyan 유형의 디스토피아 찾아보는중이었는데 이거도 재밌네요. 이거두... 혹시 제가 써두 될까요?

0
2020.06.16
@년차ASMR

완전 사무적인 목소리로 해주십셔

1
2020.06.16
@128x32

완전 그렇게 하겠습니다. 와 너무 이런 디스토피아 계열류 괴담 읽어보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0
2020.06.16
@년차ASMR

ㅎㅎ 혹시나 제 이름 넣어주신다면 Kyun으로 부탁 드립니다

0
2020.06.17
@128x32

앗 바로 오늘 영상을 만들어서 올렸는데 Kyun으로 수정하겠습니다. 너무 재밌었어유

0
2020.06.19
@년차ASMR

혹시 유튭 링크좀.... ㅎㅎ 구독구독

0
2020.06.20
@거엉빵

제가 아래에 괴담 올린거 있는데 거기에 제 오디오 괴담이있거든요... 거기서 가장 최근 괴담입니다. 링크 올리면 잘못하면 홍보글이라고 볼수도 있어서 Kyun님 글에 비추 달릴까봐 죄송해서요 ㅠㅜ. Kyun님이 수고 스럽게 번역본 쓰시고 저도 쓰게해주신것도 고마운데 혹시모를 오해가 생기는건 피하고 싶어서유.

 

관심보여주서서 감사합니다. 전 만족스럽게 만들었어요 너무 좋아하는 주제라.

0
2020.06.16

만일 미치광이 과학자가 없다면? 우리가 실제로 인생을 조지고 있는 중이라면???

1
2020.06.16
@EndorsToi
0
2020.06.16

아니 설정값 너무 왼쪽으로 땡겼잖아 다시 설정해줘

0
2020.06.17
@켛헤헿

복부지방 설정값을 오른쪽(풍만)으로 재조절합니다

0
2020.06.20

현실의 불행한 삶은 유흥거리라 이말이구먼...

우리가 통속의 뇌가 아니라면? ㅎㄷㄷ..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48 [역사] 지도로 보는 삼국통일전쟁 1 FishAndMaps 1 6 시간 전
12447 [기타 지식] 영국 해군의 레시피, 핑크 진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3 지나가는김개붕 2 7 시간 전
12446 [호러 괴담] 최초로 소년 사건에서 복수의 피고인에게 사형이 동시에 확정 4 그그그그 4 23 시간 전
12445 [기타 지식] 바텐더의 기본기라는 오해, 진 피즈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9 지나가는김개붕 4 1 일 전
12444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만점 40점인 사이코패스 평가 점수에서 39점... 2 그그그그 4 3 일 전
12443 [기타 지식] 직구 논란이라 쓰는 직구로만 구할 수 있는 술, 스즈 편 - 바... 3 지나가는김개붕 7 3 일 전
12442 [기타 지식] 한국에서는 유행할 일이 없는 맥시코 칵테일, 미첼라다 편 - ... 8 지나가는김개붕 4 4 일 전
1244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범인을 꼭 알아내겠습니다."라는... 2 그그그그 9 4 일 전
12440 [역사] 장진호 전투 트리비아. "모든것이 얼어붙었다" 3 잔다깨우지마라 8 5 일 전
12439 [역사] 한국의 성장과 서울의 성장 10 쿠릭 4 5 일 전
1243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컨저링 3의 실화 이야기. 악마가 시켰다 그그그그 7 7 일 전
12437 [기타 지식] 당신이 칵테일을 좋아하게 됐다면 마주치는 칵테일, 사이드카... 5 지나가는김개붕 5 8 일 전
12436 [역사] 지도로 보는 올초 겨울까지의 우크라이나 전쟁 13 FishAndMaps 21 9 일 전
12435 [기타 지식] 클래식은 아니지만, 여전히 사랑 받는 칵테일, 갓 파더편 - ... 4 지나가는김개붕 5 9 일 전
12434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5) 2 綠象 4 10 일 전
12433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4) 綠象 3 11 일 전
12432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3) 1 綠象 3 11 일 전
12431 [호러 괴담] [미스테리] 한 은행 직원이 귀가 중 사라졌다? 2 그그그그 9 11 일 전
1243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뭔가 좀 이상한 지명수배자. 이와테 살인사건 2 그그그그 4 13 일 전
12429 [기타 지식]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02 16 키룰루 28 13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