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조선 최고 유명한 기생은 '황진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드라마의 소재이자, 많은 조선야화를 만들어낸 장본이니니까.

양반의 '얼녀', 즉 천한 기첩의 딸로 태어난 황진이는 어찌보면 당연히 기생의 길을 걸을 운명 이었을지도....

아무튼 황진이의 업적은 아래와 같다.

1.  지족선사 일화

열반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무려 30년간!! 동정을 지켜오던 스님에게 다가가 불도를 배우고자 하는 청상과부로 속여

제자로 들어간 뒤, 비오는 날 하얀 비단 옷을 맨 살에 입고 젖은 체로 유혹! 한방에 무너 뜨림 (올ㅋ, 30년 헛 삶)

거사를 치루고 홀연히 사라진 황진이를... 스님은 남은 생애 열심이 찾아 해매다 생을 비참하게 마감 함 (모든 김치x의 우상이 아닐 수 없다)

2. 벽개수 일화

벽개수라는 선비는 '송도에 가면 황진이를 조심해라, 한번 보면 너 정신 못 차림' 이라는 말을 듣고 '야!! 내가 가서 개 쪽 주고 올께 기다려봐 ㅋㅋ'

라며 호기롭게 송도로 옴.

황진이 : 'challenge accepted!!' 

벽개수에게 다가가 시조 하나를 읊는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도라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이 못난 벽계수야, 
인생은 한번 가면 그만인데 천하의 명기 명월이가 무르녹아 있으니..
어찌하여 나와 즐길 줄 모르고 가려고 하느냐. 함께 쉬어가는 것이 어떻겠느냐"

한 마디로, "야 니 잘난거 알겠는데, 그래도 나 같은 여자가 와서 놀아 주겠다는데 놓치면 아깝지 않냐?" 임

벽개수가 생각해보니, 호기롭게 오긴 했는데 애도 이쁘고, 머리도 좋고, 기예도 능한데 그냥 일단 저지르고, 황진이랑 추억을 대대손손 자랑해야지~

로 생각을 바꿈.

3. 서경덕과의 일화 (황진이의 생애 첫 패배)

당대 최고의 도학군자로 여자 보기를 돌도 아닌 그냥 발톱의 때 정도로 보며 오로지 학문에만 열중 하던 선비 '서경덕'

이미 많은 기생들이 도전 하였으나, 비참하게 창피만 당하고 시름 시름 앓게되는 현실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짐.

- 1차전 : 황진이가 단아하게 차려 입고, 학문을 공부하는, 학구파로서 꼬시려 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 ㅋㅋ (황진이는 모멸감을 느꼈다)

- 2차전 : 말 주변으로 꼬셔볼라고, "선생님, 송도(황진이의 나와바리)에는 세가지 아름 다운게 있는데, 박연폭포, 서경덕 너, 그리고 진이 (나 ㅋㅋ) "

     라고 하자, "그래그래, 박연폭포도 이쁘고, 너도 이쁘고, 저기 개도 이쁘구나 (ㅋㅋㅋ)" 하며 쿨하게 걷어 참

- 3차전 : 황진이가 추운 가을 날, 서경덕의 집 앞에서 "님아, 나 보고 싶은데...너무 함..." 이라는 내용의 시조를 읊었다. 서경덕도 사실은 황진이를

     황진이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선비로서의 기개가 있기에 "그래그래, 니 맘 모르는거 아닌데, 체면이 있어서 안되겠다" 라고 시조로 화답 함.

     정신 승리를 거둔 황진이는 기쁜 마음으로 돌아감.

황진이는 평생을 서경덕을 잊지 못하고 이루어지지 못한걸 아쉬워함. 역시 여자는 차도남을 좋아한다는 걸 증명해 준다.

그렇다면, 위의 황진이가 조선 최고의 기녀 였느냐??

아니다. 사실 황진이가 유명해지고 만 백성에게 사랑 받았던 이유는 저런 로멘스가 아름답게 보일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도 적당히 막장이면 시청율이 올라가지만, 너무 심각하게 막장이면 보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난다.

그런 막장 중에도 甲 오브 甲을 유발하던 기녀가 있었으니 이름또한 '초요갱' 잘록한 허리의 초나라 여인 이라는 뜻의 기녀였다.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조선 왕조 실록에 이름이 나오는 몇 안되는 기녀 일 뿐만 아니라, 무려!! 16번!! 이나 나온다. 왕의 실록에 16번이나 이름이 

나오려면 정말 대단한 정치가, 혹 대단한 반역자가 아닌 이상 나오지 않을 뿐더러, 왠만한 후궁보다 많이 나온다.

도데체 뭔 짓을 했길래 이렇게 왕의 실록에 밥집 드나들 듯이 나오는가?

아래의 전적을 보자.

초요갱은 원래부터 미모가 출중하여, 조선 4대 기녀 (양대, 자동선, 옥부향, 초요갱) 로 왕실의 Party Time 에 어김없이 부름은 받던 기녀 였다.

헌대 문제가 세종의 아들들이 性에 눈을 뜨면서 시작 된다.

1.대군들의 초요갱 돌려 먹기 사건 (왕자의 난으로도 볼 수 있겠다)

세종의 7번 째 아들인 평원 대군이 초요갱을 보고 "응?? 저렇게 이쁜애가 있어??" 라며 거의 납치 하다 싶이 자기 집으로 들여, 동거 시작.

평원대군이 어린 나이에 절명 (이유는 뭐 알지? ㅋㅋㅋ) 하자,  이를 놓칠 세라 배다른 형제 였던 화의군 (이영)과 계양군 (이증)이 서로 

돌려가며 놀아 나기 시작. 

한 마디로  이복 형제 3명이서 한 여자에게 완전 홀려서 짐승 처럼 돌아가며 놀아댄 선비의 나라 조선에서 보기드문 대 사건 이었다.

이를 전해 들은 우리의 자랑 스러운 인간 백정 '세조'는 " 야이 미친 놈들아!! 적당히 해야 될것 아니야!!" 라며 호통을 쳤지만, 

이미 여자에 눈이 돌아간 놈들은 그 무서운 세조에게 까지 그짓말을 함

"그런 일 없는데요??"

그러고 궁을 나오자 마자 바로 초요갱의 집으로 가는 세조의 성품을 아는 한 재정신으로 저지를 수 없는 대범함을 보인다.

결국 이영은 유배를 가게 되고, 초요갱은 곤장 80대 (곤장은 100대 까지만 때릴 수 있다) 라는 어마어마한 중벌을 받는다.

솔직히 보면 초요갱은 뭘 잘못 했는지 모르겠다.

2. 초요갱 쟁탈 살인 사건

곤장을 80대나 맞아서 엉덩이가 다 터졌겠지만 여전히 허리 하나로 남자를 후릴 수 있는 기생 초요갱은 건재함을 과시한다.

세종 때 좌의정 까지 지낸 신개의 막내아들 신자형이 초요갱을 보고 " 빨리 대려와!!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를 시전, 

자기집 안방에 있던 정부인을 내쫓고 초요갱의 방으로 만들어 버린다.

초요갱에게 얼마나 심하게 빠져 있었는지, 자기 집에서 초요갱 말만 듣고, 양반이라면 생각 할 수도 없는 짓을 저지른다.

바로, 자기집 여종 두명을 친히 때려 죽인것. 

세조가 이얘기를 듣고 기가차서 신자형을 불러 "야이 미친놈아!! 너까지 왜그래!!" 라며 호통을 쳤지만, 자기 왕 될때 공신이라 봐준다.

여기서 더 막장은, 신자형의 7촌 조카 (어린 놈의 쉐키가) 안계담이 초요갱을 차지하겠다고 신자형 없을 때 안방으로 들이 닥쳐 겁탈 하려 했으나

초요갱은 없었고, 놀라 자빠질 뻔한 정부인 이씨만 도망 치다 자빠져 다치게 된다.

보통 형수님이 다치는 걸 보면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이놈은 이미 맛이 가도 한참 간 놈이여서 그런거 없다.

집안을 뒤지며, 노비들에게 바른 대로 말하라며 때려 죽인다. 결국 초요갱은 못찾고, 이놈은 나중에 신자형에게 제대로 혼나게 된다. 

신자형도 '미쳐본 놈이 미친놈을 이해한다' 고 안계담을 죽이지는 않았나 보다.

이 두가지 사건만 봐도, 초요갱이 놀아났던 상대가 얼마나 신분이 높았던 사람인지 알 수 있다. 

황진이가 지방 군수 급을 꼬셔가며 놀때 초요갱은 무려 왕손과 정승급의 공신들과 놀아 났던 것.

허나 너무 얘뻐 된장인지 똥인지 구분을 하지 못했던 발정난 남자들 덕분에 사연이 지저분 하기가 이로 말할 수가 없었고,

왕조 실록에 16번이나 나오던 대단한 여인내였지만, 서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사랑 받기에는 무리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