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고려전쟁사 - 대몽항쟁 (1) 전설의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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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는 지난 여진정벌 이후 이자겸의 난, 묘청의 난을 겪고 잠깐의 평화와 함께 1170년 이고와 정중부가 보현원에서 난을 일으켜 무신정권으로 변하며 끊임없는 반란의 시대가 온다. 이후 이의방이 이고를 죽이고 이의방은 정중부에게 정중부는 경대승에게 죽고 경대승은 요절하며 권력이 움직인다. 그들의 사이사이에도 많은 반란이 있었다.그 뒤를 이은 사람이 이의민인데 꽤나 잔인하고 힘이 세 그는 보현원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을 죽였고 경주로 유배된 의종을 살해한 사람도 그였다. 보현원에서 제일 많이 죽인만큼 왕을 살해 했을 때도

 

의종을 데려가 술 두어 잔을 드리고 의민이 등뼈를 부러뜨리니 손대는 대로 부러지는 소리가 나자 의민이 큰소리로 웃었다.

 

등을 꺽어서 죽였다.

 

 

 무인시대.jpg

<무인시대 이 드라마 보면 최충헌이 죽기까지 고려에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이의민도 결국 1196년 최충헌에게 죽으니 최씨정권의 시작이었다. 이제 이름을 남기는 최충헌은 냉혹하며 탁월한 정치가였다. 전임자들과는 달리 권력세습에 성공하게 한다. 최충헌은 1216~1219년 동안 거란유민의 침공을 막고 최씨정권의 기반을 다지며 악공의 연주속에서 눈을 감는다. 하지만 그가 죽던 때 다른 볼 수 없었던 곳에서는 최악의 유목민족 몽골군이 탄 말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전설의 시작

 

 


몽골 판도.jpg

<몽골의 판도>


 

 최충헌이 죽던 1219년 봄 지금의 카자흐스탄에 있는 알타이 산맥의 이르티시강 상류에 20만의 군대가 집결했다. 그 앞에 56세의 노인 징기스칸이 출정을 선포하가 그 군대는 서쪽으로 향한다. 역사상 가장 빠르며 광폭한 전사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겨우 8년 후 징기스칸이 사망할 때는 몽골군은 중앙아시아, 중동, 러시아, 폴란드, 인도까지 나아갔다. 징기스칸이 만든 몽골군은 지구상에 존재한 군대 중에서 아마 현대미군 전까지 가장 걸출했던 군대였다. 그들은 현대의 기계화부대보다 빨리 진군하며 중앙아시아의 기병과 낙타부대, 인도의 코끼리부대, 유럽의 중기병까지 모든 유형의 군대를 격파하며 혹한과 열사지, 고원, , 늪지 등 모든 기후와 지형을 정복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나폴레옹과 히틀러가 실패한 러시아, 소련이 실패한 아프간도 우리가 게임으로 잘 아는 하사신파의 전설을 끊은 것도 이들이다. 

 몽골군은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몽골군은 여타 다른 유목민족의 전술이나 무장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명의 기병은 서너 필의 말을 거느렸고 창과 칼, 철퇴, 활로 무장하며 활은 마상용과 내려서 사용하는 활을 구분해 사용했고 경기병과 중기병을 운용하는거나 정찰대의 방식도 유사했다.

 

 

 몽골군1.jpg 몽골군3.jpg

<몽골군>

 

 

 유목민이라는 태생적 환경은 그들에게 극한의 생존력과 투지를 키워줬으며 삶 자체가 군사훈련이었다. 걷기도 전에 말을 타며 활을 쏘게 하는 유목환경은 세계 최고의 기병을 키우며 그 환경은 동물들도 강하게 만들었다. 말들은 조랑말 수준이며 멋도 없었지만 최고의 지구력과 생존력을 가지며 혹한과 혹서를 견뎌낼 수 있었다. 사막에서 물을 찾고 풀뿌리를 캐먹고 주인에게도 충성도가 높았다. 코끼리나 낙타도 장애물도 무서워하지 않으며 받침대를 딛고 성벽위로 뛰어 오르며 창과 방패를 넘고 배에서 배로 건너뛰는 활약을 한다.

 뿐만 아니라 재갈을 물리지 않아도 울지 않도록 훈련을 받아 산이 없는 초원에서 관목 뒤에 엎드려 매복까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이유만 있었다면 몽골군은 진즉에 몇 번이고 세계를 유린해야 했다.

 

 

 몽골말.jpg

<몽골말 우리가 흔히 보던 군마에 비교하면 볼품없다>

 

 

 징기스칸의 몽골군은 그 전의 몽골군과 달랐다. 징기스칸은 통일전쟁을 하며 몽골군은 광범위한 전략 전술 능력의 약점을 깨달았다. 그는 점점 크고 복잡한 전투를 치르며 자신의 군대가 충분히 훈련되고 전술적으로 준비가 되기까지 전쟁을 하지 않았다.

 징기스칸은 정복전쟁을 하기 전 무려 7년 동안 군대를 훈련시켰다. 그리고 그 군대는 세계에서 가장 잘 조직되고, 강인하며, 다양한 전술 능력을 지니게 됬다. 역사상 이런 군대가 없었다. 또한 역사상 명장들의 군대가 남다른 기동력을 보여준것처럼-알렉산더나 나폴레옹이 그러하듯- 몽골군도 기동력이 달랐다. 몽골군은 기동력을 이용해 무선이 없던 시대에 1000km의 거리가 있는 부대들과 연락을 유지하며 합동작전을 했다. 거기에 징기스칸은 자신의 리더쉽과 군사적 능력을 적용해 복잡한 작전을 수행하게 만들어 전쟁터를 현란하고 역동적으로 바꿨다.

 또한 그들은 잔인했다. 그들은 강하지만 유목문화였고 소수였다. 지배하기보단 약탈하는게 쉬웠고 통치를 하지 않기에 그들에게 베풀 필요가 없었다. 몽골군은 처음엔 사신을 보내 항복을 권해서 순순히 항복하면 몽골인으로 인정했지만 저항하면 철저한 보복을 했다. 물론 자신들의 피해에 비례했다. 호라즘의 수도를 점령했을때는 움직이는 생명은 모두 죽이며 도시를 수장시켰다.

 그 몽골은 동쪽도 놓치지 않았다.

 

 

최대의 위기



 1225년에 몽골사신 저고여가 국경 부근에서 살해당한다. 이 사건으로 고려와 몽골은 국교를 끊었다. 고려는 책임이 없고 몽골의 억지라고 한다. 하지만 고려의 태도는 몽골에 사신을 파견하는것도 없고 해명도 없었다.

 저고여는 죽기 전 공물을 버리고 가는 이상한 행동을 한다. 1년 전 사신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 그런 행동은 비상시에나 하는 행동이다. 당시 저고여는 안전한 동진국이 아닌 의주를 건너 금나라의 지역을 건너는 위험한 길을 선택했다. 무언가 위험이 있었음이 분명했다.

 만주엔 고려와 몽골이 갈등이 나길 바라는 세력들이 있었다. 동진국은 표면적으로 몽골과 가까웠지만 몽골을 꺼려했고 고려의 북계를 원했다. 그들은 계속 몽골과 고려를 이간질 시켰다.

 

 

 만주.jpg

<당시 만주는 금나라, 여진족, 동진국, 거란유민 등 여러 세력이 교차했다>

 

 

 후에 고려는 저고여는 금나라 장수 우가하가 죽이고 몽골 사신을 방해하고 고려와 활동을 방해한 것이 동진국이라 했다. 하지만 그건 몽골이 고려를 한번 휩쓴 뒤 일이다고려는 안일했다. 하지만 몽골은 6년간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기에 아예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몽골은 서쪽에 눈이 가있었고 금나라와 남송도 있었다. 징기스칸이 죽었을 땐 모든 군대가 회군해 후계자 갈등도 있었다.

 그 전 1224년 동진국은 고려에 사신을 보내 방심을 유도했었다.

 

몽고의 성길사(징기스칸)는 군사가 절역에 오래 가 있어 소재를 알 수 없고 와적흔(징기스칸 동생)은 탐욕스럽고 포악해 인덕이 없으므로 우호관계를 이미 끊었습니다.

 

 고려로썬 몽골을 방심할만 했다. 그 외에 저고여가 1221년 처음 나타났을 당시 최씨-최우-에게 눌려살던 고종도 사신의 무례에 북방에 요새를 쌓자고 주장한 것을 보면 인식이 낮았음을 알 수 있다.

 징기스칸이 죽고 1229년 우구데이가 즉위하며 몽골은 서쪽을 냅두고 동쪽으로 눈을 돌렸다. 고려는 동진국만을 위협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몽골은 고려를 잊지않았다.

1231 8월 압록강물이 아직 창창할 때 몽골군은 도강을 하며 의주를 포위한다. 과연 그 군대는 시작부터 다르다. 보통 갈수기나 강이 얼었을 때 도강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려는 이번에도 정규군 외에 아무런 대비가 없었다.

 

 

 조충신도비.jpg

<조충신도비 조충은 거란전쟁에서 공을 세우지만 최충헌에게 다 빼앗기고 1년 후 죽는다.>

 

 

 당시 의주의 수비대장은 조숙창으로 거란유민의 침공에 처음 패배하고 후에 자기반성하여 격멸했던 조충의 아들이었다. 조충은 1219년 강동성의 거란유민 잔존세력을 몽골군 원수 합진과 연합하고 격파한 적이 있는데 그 후 친해진 전례가 있었다. 조숙창은 몽골의 항복제의를 받고 회의를 하는데 두려웠던 부사 전한이 항복하면 백성이 그나마 죽음은 면할 것입니다.’라 하니 그것을 옳게 생각해

 

나는 조원수 충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일찍이 귀국 원수와 형제가 되기를 약속하였다.

 

라 말하며 항복을 한다. 그 후 조숙창은 몽골의 향도가 되어 활약을 한다.

 몽골군은 의주를 함락시키고 영덕진, 서창현을 점령하며 철산으로 갔다. 철산에서 몽골군은 포로로 잡은 낭장 문대를 시켜 몽골군사가 왔으니 항복하라라 시킨다. 하지만 문대는

 

가짜 몽골군이니 항복하지 마라!

 

라고 하니 몽골군은 다시 시켜보지만 여전했던 문대를 죽인다. 그 때문인가 문대는 짧지만 열전에 이름을 남긴다. 

 

 

 철산부.jpg

<철산읍성과 용활산성 이 중에 한 곳에서 싸웠다.>

 

 

 그렇게 철산은 몽골군은 맞아 싸운다. 생전에 보지 못했던 날렵하고 사나운 그 몽골군의 공격에 보름이나 싸웠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식량이 떨어졌다. 갑작스러운 몽골군의 공격에 대비할 시간은 없었고 주민과 패잔병이 몰려들어왔다. 의주가 그렇게 항복만 안했더라면 더 싸울 수 있을탠데 아니 조정이 조금만이라도 언급을 했다면 이라는 생각이 판관 이희적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구원병도 기대할 수 없었다.

 이희적은 창고로 민간인들을 모았다. 저항한 세력을 몽골군이 어떻게 대하는지 소문을 들어 익히 알고 있었다. 부관, 병사들은 굳은 표정으로 이희적의 생각에 동의했다.잠시 후 창고에 불이 붙으며 여자와 아이들의 비명소리 속에서 그들은 자결을 한다. 고려사에서 철산을 묘사하길

 

몽골사람들이 공격을 더욱 급하게 하고 성중에 양식이 떨어져 능히 성을 지키지 못하고 함락하기에 이르니 판관 이희적이 성중에 부녀자와 어린아이들을 창고에 모아 불을 지르고 장정들과 함께 자결하니 몽골사람이 드디어 그 성을 도륙하였다.

 

 하지만 철산의 이러한 장렬한 희생은 무용지물이었다. 그 후 몽골은 인주, 용천, 선천, 곽산이 차례로 함락되며 일부는 황주와 봉산까지가며 거란이 무릎꿇은 곳을 한 달만에 유린한다.

 



고려는 9월이 돼서야 3군을 편성하고 개경을 출발한다.

 

6개의 댓글

2014.08.24
오오미 이제는 몽고네 제목 브금 내용 모두가 날 설레게 함 ㅋㅋ
0
2014.08.24
빨랑 다음편 써라
0
2014.08.24
우왓 이번에는 몽고구나 굳굳
0
2014.08.24
와 기대된다 사학과냐??? 나도 사학과 학생인데 너 글 보면 감탄한다...
0
2014.08.25
무카리! 보르클! 보오르추! 티라운! 수부타이! 제베! 젤메! 쿠빌라이!
0
2014.08.25
이 글에 임용한 책을 사서 읽어보게 됐음 ㅋㅋㅋ
임용한씨 책에 머무르지 않고 구글 지도까지 넣어서 표기해주는 센스가 좋앗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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