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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뮤지션에 관한 이야기 (6) - Black Sabbath

레벨 3이 된 기념으로 일일 2회 업로드를 하겠다! 이제 당분간 헤비메탈 밴드들을 소개하려고 해. 딥 퍼플-블랙 사바스-아이언 메이든-메탈리카-슬립낫-쥬다스 프리스트-판테라-AC/DC까지만 일단 하고 다른 장르로 넘어갈게. 그리고 잠시 시대를 넘어와서 1990년대의 락을 소개할게. 더 소개해주길 바라는 밴드는 댓글 ㄱㄱ

 

 


밴드명 : 블랙 사바스

멤버 : (전임 멤버들이 너무 많으므로 오리지날 멤버만 적어놓겠음)

            오지 오스본(보컬),  토니 아이오미(기타), 기저 버틀러(베이스), 빌 워드(드럼)

활동 시기 : 1968~

국가 : 영국

장르 : 헤비메탈

대표곡 : Paranoid, Iron Man, War Pig, Electric Funeral, Sabbara Cadabra, Heaven&Hell 등

한줄 소개 : Godfather Of The Metal (메탈의 대부)

 

 블랙 사바스는 명실상부하게 "헤비메탈"을 창조한 밴드야. 비틀즈의 <Helter Skelter>나 레드 제플린, 딥 퍼플 등이 헤비메탈이란 장르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비틀즈는 스펙트럼만 과시하고, 레드 제플린은 헤비 블루스를 추구했으며, 딥 퍼플은 기교만을 찾아다니던 가운데 오로지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만을 개척한 선구자이자, 악마 컨셉의 시작이었지.

 

 사실 블랙 사바스는 영국 공업지대(맨체스터나 리버풀 같은 곳)에서 블루스 록을 치던 밴드였어. 하지만 그 떄 당시에는 블루스 록에서 하드 록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가장 허다 했지. 펜타토닉 스케일을 이용하는 것이나, 애초에 블루스를 하이템포로 한 것이 하드록이기 때문에. 비틀즈는 범생이적이 느낌을, 롤링 스톤즈는 깡패 느낌을 강조했다면 블랙 사바스는 악마를 강조했어. 흔히 666을 악마의 숫자라고 하는 데 자주 이용했고, 여러가지 소품들로 무대 위를 사탄처럼 꾸몄지. 그리고 그들의 첫번째 앨범 역시 불길하다는 13일의 금요일에 발매되었어.

 

 "블랙 사바스"라는 이름은 1964년에 개봉한 이탈리아의 공포영화에서 따왔다고 해. 베이시스트 기저 버틀러가 제안했지. 결국은 무서운 곡은 1집 첫번째 트랙 <Black Sabbath>밖에 없지만. (밴드, 앨범, 곡 이름 모두 Black Sabbath)

 

 블랙 사바스의 최고 명반은 바로 2집 <<Paranoid>>. 파라노이드라는 걸출한 명곡을 뽑아냈으며, 위의 대표곡들 중 태반은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이지.

 원래 앨범 이름은 <War Pig>로 결정하려 했지만, 반전(反戰) 테마는 돈이 안 된다며 레코드사가 극구 만류하는 바람에 역시 끼워넣은 <Paranoid>로 결정하게 된 거지.

 


(Ozzy Osbourne)

 

 사실 블랙 사바스가 악마적인 사운드로 무장하고, 이미지를 그렇게 잡긴 했지만서도, 예상 외로 건전한 멤버들이었어. 오지 오스본만 빼고. 가장 또라이인 것도 오지 오스본이었고, 가장 약에 절어 살았던 것도 오지 오스본이었지. 1,2,3,4 집이 모두 대히트하며 탄탄대로를 달리던 블랙 사바스는 기타리스트 토니 아이오미와 오지 오스본의 불화로 인해 상당히 불안했고, 마침내 오지 오스본의 마약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지 오스본은 밴드에서 해고당해. 그리고 새 멤버 로니 제임스 디오가 영입되지.

 

 토니 아이오미의 경우는 기타의 특이함으로 유명해. 약간 먹먹한 듯한, 어떻게 보면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소리와 비슷하면서도 훨씬 헤비하고 육중한 사운드가 내리까는 토니 아이오미의 사운드에는 특이한 사연이 있어. 아까도 말했지만, 블랙 사바스는 영국 공업지대에서 활동했어. 토니 아이오미는 공장일을 하다가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잘리게 돼. 보통이라면 피크 잡는데 문제가 없었겠지만, 토니 아이오미는 왼손잡이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지. 결국 플라스틱을 녹여 만든 골무로 연주를 했는데, 이 때문에 다른 기교들은 덜 멋있어졌지만 그 특유의 사운드가 생겼고, 게다가 언제나 다운튜닝을 하는 바람에 더욱 육중하고 쫙 깔리는 소리를 낼 수 있었지.

 

 오지 오스본이 쫓겨나고 오지 오스본은 미국에서 랜디 로즈, 잭 와일드 등의 걸출한 기타리스트들을 발굴하며 잘 지내고 있는데 비해 블랙 사바스는 로니 제임스 디오가 있었을 때 낸 <Heaven And Hell>이외에는 히트곡을 내지 못하며 내리막길을 걸었어. 글렌 휴즈, 이언 길런 등의 딥 퍼플 멤버들도 거쳐갔었고, 비니 어피스, 베브 베번, 데이빗 도나토, 제프 니콜스, 에릭 싱어, 레이 길렌, 데이브 스피츠, 터니 마틴, 밥 데이즐리, 조 버트, 테리 차임스, 로렌스 코틀, 코지 파웰, 토니 마틴, 닐 머레이, 바비 론디넬리 등 수많은 멤버들이 거쳐갔지만 결국 블랙 사바스는 토니 아이오미 원맨 밴드가 되어버리며 밴드의 생동감을 잃어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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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블랙 사바스만 이야기 하려 했는데 오지 오스본 밴드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볼게.

 

 밴드에서 쫓겨난 오지 오스본은 미국으로 가서 밴드를 꾸리기 위해 준비하지. 블랙 사바스가 미국에서 꽤나 인기있었던 덕분에 오디션 멤버들을 모으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 하지만 베이스와 드럼을 구하기는 쉬웠지만, 기타를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하지. 베이스와 드럼은 솔직히 클리프 버튼이나 존 본햄 정도의 "신"이 아니라면 모두 비슷하게 잘 하는데 비해 기타는 테크닉을 잘 타는 악기거든. 토니 아이오미처럼 잘 치는 기타리스트를 찾기는 어려웠겠지. 그래서 오지 오스본은 미국에서 찾지 안고 영국으로 돌아가려던 찰나에, 한 남자가 오지 오스본의 호텔 방으로 들어왔어. 오지 오스본은 별 기대하지 않은 채로 오디션을 봤지. 남자는 튜닝도 하지 않은 레스폴을 들고 왔었어. 그런데 튜닝을 하기만 했는데, 오지 오스본은 그를 채용했지. 튜닝을 하는 것만으로도 남들과 달랐던 사나이, 그가 바로 또다른 기타 천재 랜디 로즈야.

 

 

 

 랜디 로즈 하면 저 땡땡이 플라잉 V가 트레이드 마크지. 오지 오스본 밴드는 <Crazy Train> 등의 명곡들을 쏟아내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랜디 로즈가 요절해버리자, 다시 침체기에 빠졌다가 또다른 대어를 건지지. 바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그네쳐 모델을 갖고 있다는 기타리스트, 잭 와일드.

 

 


이 기타, "불스아이"를 포함해서 약 50여 개의 기타, 앰프, 프리앰프, 이펙터 등의 시그네쳐 모델이 있다고 해.

 

어쨌든 오지 오스본 밴드는 순항하다가, 몇가지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고, 기저 버틀러와 함께 밴드를 이루어 공연하다가, 오지 오스본은 2007년 다시 블랙 사바스에 합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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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사바스는 올해 6월에 신보를 낼 예정이라고 해. 이 다음에는  베이스가 주축이 된 헤비메탈 밴드, 아이언 메이든을 소개할게.

9개의 댓글

ㅁㄴㅇㄹ
2013.04.28
그래그래 수고한다

메이든 짱짱맨
0
2013.04.28
@ㅁㄴㅇㄹ
스티브 성님 하앍하앍
0
ㅁㄴㅇ
2013.04.28
레드핫칠리페퍼스도 해줘
0
2013.04.28
블랙사바스 오지오스본, 디오 두명의 보컬이 정말 대단하지... 거기다 롭헬포드까지 하면 헤비메탈에 대표적인 보컬
0
2013.04.28
@판다왕
시간나면 메가데스도 해줘ㅠㅠ 메탈리카도 있는데 없으면 섭하니...

장르넘어가면 하겠지만 건즈앤로지스랑 드립시어터도 부탁
0
핡두루미
2013.04.29
나는 모터헤드에 대해서 알고 싶어...

그나저나 오지 오스본이랑 아이언 메이든 사이에 악연이 있지 않나? 누가 다른 한 쪽을 팼다는 얘길 들어본 거 같은데...
0
2013.04.29
@핡두루미
글쎄? 찾아봤는데 그런 썰은 못 봤어. 아이언 메이든과 메탈리카가 사이가 안 좋긴 해.
0
2013.04.29
ac/dc도 해줘
0
2014.08.25
디오때 블랙사바스가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잉??? 첨듣는 소리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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