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락뮤지션에 관한 이야기 (4) - Queen

오늘은 레전설 중의 레전설, 퀸을 소개할게.

밴드명 : Queen

멤버 : 프레디 머큐리(보컬,피아노), 브라이언 메이(기타, 보컬), 존 디콘(베이스), 로저 테일러(드럼, 보컬)

활동 시기 : 1971~

현재 멤버 :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대표곡 : Bohemian Rhasody, Somebody To Love, Killer Queen,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Under Pressure, We Are The Champions, We Will Rock You, Don't Stop Me Now 외 

 

 어? 퀸에 대한 설명이 잘못된것 같다고? 프레디 머큐리 죽고 나서 퀸 해체되지 않았냐고? 글쎄,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퀸은 아직 해체되지 않았어. 현 임페리얼 대학 총장(ㅎㄷㄷ)이신 브라이언 메이와 잘생긴 드러머 로저 테일러가 이끌고 있지. 프레디 머큐리가 죽고, 존 디콘은 스스로 나갔어 그렇게 두 명이서 1990년대 초반까지 활동하다가 현재 잠시 접었고, 얼마 전에 신보를 내는데 싸이가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지.

 

 자, 그럼 먼저 스펙을 읊어보겠다! 역대 음반 판매량 약 9000만장(역대 7위), 비공식 1억 5천만~3억 장, 앨범차트 18회, 싱글 차트 18회 1위,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2003년 밴드로선 최초로 작곡가 명예의 전당, 2004년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지.

 

 퀸이 유명한 이유들 중 하나는, 이들의 스펙이야. 먼저 현 임페리얼 대학 총장인 브라이언 메이는 결성 당시 임페리얼 대학의 천문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고, 로저 테일러는 치의학을 전공한 의대생 출신, 프레디 머큐리는 그래픽 디자인 학위가 있고 근데 그런거 치고 옷 드럽게 못 입더라 , 존 디콘은 전자공학을 전공한 현역 중학 교사였지. 한마디로 공부 잘하는 넘들이 모여서 엄청난 붐을 일으킨거지. 

 

 퀸(Queen)의 전신인 스마일(Smile)은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팀 스타펠의 3인조였어. 사실 대학교 동아리 비슷한 밴드였지. 그리고 그들의 친구이자 스마일의 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가 계속 스마일의 문을 두들겼지. 그리고 1970년 팀 스타펠이 탈퇴하자, 프레디 머큐리는 베이시스트를 데려오며 4인조 밴드를 만들게 되지. 밴드 이름인 "퀸"은 그의 성향(프레디 머큐리는 양성애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어. 보통 퀸(Queen)보다는 킹(King)이 낫지 않겠어?  어쨌든, 3명의 베이시스트를 더 거쳐 마침내 프레디 머큐리는 1971년 존 디콘을 데리고 오게 되고, 퀸이라는 이름의 배는 출항했어.

 

 클럽과 대학 공연을 전전하던 퀸은 트라이던트라는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하게 돼. 그리고 1집 <Queen>을 내지. 하지만 이 1집은 꽤나 욕을 얻어먹었어. 일단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의 4인조라는 것과, 하드록 중심의 곡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레드 제플린의 향기가 너무 많이 풍긴다는 이유로 외면당했지. 하지만 2집 <Queen II>가 그럭저럭 성공을 거두면서(특히 <Nevermore>), 신인 밴드가 명함을 내밀게 돼. 특이하게도 퀸의 첫번째 싱글 <Keep Yourself Alive>는 영국 차트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일본 차트 1위를 했었지.

 

 3집 부터 퀸이라는 이름은 영국을 휩쓸기 시작했어. <Sheer Heart Attack>에서, 흔히 퀸 초기 명곡이라고 불리우는 곡인 <Killer Queen>이 탄생하지. 이 앨범부터는 1, 2집의 하드한 분위기를 벗어나, 레드 제플린보다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시하지. 무엇보다도 8번 트랙 <Stone Cold Crazy>는 스피드 메탈, 스래쉬 메탈의 시초라고 봐도 돼지. 하지만 소속사 트라이던트는 너무나도 적은 돈을 지급했고, 법정 분쟁을 하게 되었어. 그리고 퀸은 승소, 계약 해지 후 그를 도와주었던 짐 비치(Jim Beach)를 법률 매니저로 삼고 활동을 계속하게 돼.

 

 1975년은 사실상 퀸의 전성기였어. 퀸의 최고 명반, 4집 <A Night At The Opera>에서 지금까지도 영국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Bohemian Rhasody>가 나오지. 한국에서는 "Mama, Just killed a man"이라는 가사 때문에 1987년까지 금지곡이었대. 어쨌든 이 곡은 세계 최초로 뮤직비디오를 만든 곡이기도 해.

 

 


참, 이때만 해도 프레디 머큐리 진짜 못생겼었는데;;

 

 이 노래는 가사도 괴상하고 그때만 해도 꽤나 긴 곡이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어. 재생시간 6분에 달하는 대곡에 5개의 파트로 나뉘어진 헤비 코러스와 거짓 오페라의 향연은 "아레나 록"이라는 장르를 창시하며 영국을 휩쓸었어. 특히 곡 후반부에 등장하는, 퀸의 사운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기가 나타나지. 바로, 브라이언 메이의 수제 기타 "레드 스페셜(Red Special)"이야.

 

 


이 기타는 브라이언 메이가 기타를 처음 칠 때, 그의 아버지가 집의 가구로 만든 기타래. 200여년 묵은 나무로 만든 기타는 찰진 소리를 냈고, 오로지 퀸에서만 볼수 있는 특이한 무기지. 지금은 브라이언 메이가 나무만 다르게 해서 "브라이언 메이 기타"를 만들어서 팔고 있어. 관심 있으면 찾아봐.

 

 그리고 이 3, 4집은 퀸이 하드록 밴드에서 더 대중적인 음악으로 탈피했다는 것을 보여주지. <Love Of My Life>도 아마 잘 알거라고 생각해.

 

 1976년에도 퀸은 슈퍼밴드의 명성을 이어갔지. <Somebody To Love>가 크게 히트하며 이 곡이 수록된 5집 <A Day At The Race>는 폭발적인 예약 판매량을 기록했고, 1977년 6집 <News Of The World>에서는 명곡 <We Will Rock You>와 <We Are The Champions>가 탄생하게 돼. 하지만 평단의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게 되었지. 초심을 잃고 팝 밴드로 변모했다는 욕을 얻어듣게 되지.

 

 1980년에 들어서면서 퀸은 이미지 변모를 시도해. 그 영향이었을까, <The Game>에서는 <Play The Game>과 <Another One Bites The Dust>,<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등이 히트를 치게 돼.

 

 



위의 콧수염 아저씨는 보컬 프레디 머큐리, 왼쪽의 정안봉 기타리스트는 브라이언 메이, 정가운데의 선생님 같이 생긴 사람은 존 디콘, 오른쪽의 미남은 드러머 존 테일러야.

 

퀸은 1980년 메이저 락밴드 중 최초로 남미 투어를 다니게 되는데, 거기서 공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워.

 

1981년에는 불후의 명곡 <Under Pressure>을 싱글로서 발매하지.

 

 



글램록의 거장 데이빗 보위와의 듀엣 곡인데, 아마 굉장히 유명한 곡이라 알거라고 생각해. 보면 로저 테일러도 노래를 좀 불러. 여담이지만 데이빗 보위도 게이라는 오해를 사기 충분한 얼굴을 갖고 있는 듯. 

 

 퀸의 공연은 언제나 파워풀했고, 복장은 너무나도 화려했지. 하루는 브라이언 메이가 프레디 머큐리에게 "넌 너무 여자 같아. 제발 발레리나 복을 벗고 군복 한 번만 입고 공연하면 안 되냐?" 라고 짜증 비슷하게 냈대. 그러자 프레디 머큐리는 "네가 발레리나 복장을 입는다면 생각해보지." 결국 브라이언 메이가 발레리나 복장을 입고 프레디 머큐리가 군복을 입고 공연한 에피소드도 있지.

 

 그리고 그해에 발매한, 1981년까지의 명곡들을 담은 <Greatest Hits>가 550만장 가까이 팔리며 대성황을 거두지. 하지만 1982년 <Under Pressure>을 담은 앨범 <Hot Space>가 실패하면서 퀸은 활동을 거의 중단하게 되고, 언론에서는 해체설도 흘러나오기 시작해.

 

 그래도 1984년 싱글 <Radio Ga Ga>로 화려하게 재기한 퀸은 활동을 이어나가지. 이 때 일본 공연이 있었는데, 당시 로저 테일러와 존 디콘이 홍보차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었지. 하지만 그 땐 여전히 <Bohemian Rhapsody>가 금지곡이었을 때였지. 뭐, 1970년대에는 장발이라는 이유로 메탈리카가 내한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지.

 

 1985년에 열린 브라질 합동 공연에서, 시작과 끝을 선점하게 된 퀸은 엄청난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었지. 그리고 거기서 유명한 에피소드가 하나 나와.

 

그 공연의 이름은 <라이브 에이드>. 라이브 에이드는 에티오피아 난민들을 돕기 위한 공연이었어. 각 팀당 주어진 20분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했지. 공연 스태프가 퀸에게 룰을 설명했어. "무대 옆에 신호등이 있습니다. 15분이 지나면 불이 노란 불로 바뀌고, 2분을 남기고는  빨간 불이 켜지게 될 겁니다." 그러자 프레디 머큐리가 대꾸했어. "그래? 그럼 우리 차례에 그건 저절로 꺼지게 될거야."

 이 명대사 이후에 퀸은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었고, 화려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지.

 

 하지만 아까도 말했지만, 프레디 머큐리는 양성애자였고, 1989년부터는 병색이 완연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마침내 1991년 사망하게 돼. 사인은 역시 폐렴을 동반한 에이즈였고. 그리고 그 이후의 퀸의 작품들은 모두 "프레디 머큐리를 위한" 추모곡들이었지. 

 

 사실, 존 디콘은 프레디 머큐리 때문에 들어온 사람이었고, 프레디 머큐리가 죽고 난 이후 레드 제플린 처럼 해체하겠다고 말 을 꺼낸 것도 존 디콘이었지. 그리고 1997년 음악계 은퇴를 선언했고, 현재 퀸은 2명이서 활동하고 있고 몇번씩 컴필레이션 앨범을 냈지. 2012년에 애덤 래버트를 보컬로 영입해서 콘서트를 하고 있지만, 정식 멤버는 아닌 것 같아.

 

  





마지막으로 프레디 머큐리의 명대사 하나만 쓰고 이만 마칠게.


"I won't be a Rock Star, I'll be a Legend."

"난 스타가 되지 않을거야. 난 전설이 되겠어."

16개의 댓글

11
2013.04.27
런던올림픽 폐막무대에서 제시제이랑 공연했었지? 개막이었나? 모르겠다
0
2013.04.27
@11
ㅇㅇ 폐막식때 We will rock you 했었지 아마
0
chlgnswns123
2013.04.27
이눔이 하라는 시험공부는안하고 ㅋㅋㅋ
뭐하냐 이눔아 나좀놀아줘
0
lsn1106
2013.04.27
형 옛날 밴드말고 라디오헤드나 뮤즈같은밴드도 소개해줘 ㅋㅋ
0
2013.04.28
@lsn1106
나중에 ㅇㅇ 원하는 밴드 있으면 더 댓글 달아줘
0
말맨슨
2013.04.28
@한숨만쉰다
마릴린맨슨
슬립낫
카니발콥스
본조비
blur 이거 어떻게 읽는지 몰라서 이렇게 쓴거아니다 진짜다
0
2013.04.28
@말맨슨
카니발콥스는 처음 듣네... 블러하고 본조비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뭐 언젠가 해볼게
0
어둠이 무서웡
2013.04.28
@한숨만쉰다
아이언 메이든도 써줘
0
2013.04.28
퀸의 광팬으로써 딱한가지만 지적한다
프레디머큐리가 양성애자인건 맞지
맞는데 분명히 퀸이라는 그룹이름지을당시에
프레디는 이성애자였어
실제로 자기 여자친구도 있던사람이고
한마디로 '퀸'이라고하는 밴드이름이
프레디가 양성애자라는 느낌을 주진 못한다
밴드 이름을 '퀸'이라고 지은건
프레디가 여왕이 더 우아하고 기품있다고해서
하게된거다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한마디 던지고 감...
0
2013.04.28
@쿠엔
아 그래? ㄳ
0
2013.04.29
으헝헝 퀸성님들ㅠㅠ 런던올림픽 폐막식때 영상편집된 프레디 머큐리 보는데 소름이 다 돋더라ㅠㅠ
0
2013.05.01
브라이언메이 내가 제일좋아하는 기타리스트인데 그의톤은 진짜 따라할수가없더라

대충 따라해도 그 톤의 찰짐자체를 살려내는 카피를 못하겠음
0
2013.05.01
@10선Be
그렇다면 레드스페셜이라고 프리버드에 쳐 봐. 브라이언 메이가 만든 기타 회사에서, 그와 같은 기타를 판다니까?
0
2013.05.02
@한숨만쉰다
톤도비슷할까? 비슷하면 주저않고 사고만다
0
2013.05.03
@10선Be
비슷할껄. 유툽에서 모델명 치면 치는 영상이 나와. 그럼 그걸 들어봐.
0
2014.09.02
이번에 소닉으로 온거 갔는데.
2시간좀 안되게 했떤거같은데 초반에 엄청 뜸드리면서 등장!
보컬이 프레디아니라 팥빠진 앙꼬 이런 말도있었고
나도 첨엔 가면서도 아 그래도 프레디머큐리 있음좋겠다. 했으나

막상 나오니까. 그 있자나 퀸은 한국에서 콘서트한적도 없고 솔직히 퀸 팬이라고해봐짜 나이 많은 양반이 더많을꺼고...
역설로 그덕에 매니아들이 많이 온거같아...
프레디가 있었음 더좋았겠지만 램버트의 보칼도 나쁘지않았고...

결국 콘서트를 본결과 노래들이 다 우리들이 수천번듣던거니까 보컬의 의미가 사라지는 느낌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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