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있으면 아무도 재미있다고 느끼지 않는 것 같아

난 진짜 놀 줄도 모르고 분위기 띄울줄도 모르고 대화를 잘 하는 것도 아니야

다른 사람과 유행하는 노래나 영화 예능 같은 것도 아예 모르고 대화코드 자체가 안 맞는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은 포커니 훌라나 다른 보드게임들 룰 다 알고있고 익숙한데

난 뭐 하는 것 마다 다 처음이고 모르는 것들 투성이고

다른 사람들끼리는 얘기하면 막 계속 웃는 소리 들리고 농담도 하고 그러는데

나랑 얘기하면 진지한 얘기로 아 그렇구나.. 이런 분위기밖에 안되더라

나한테 무슨 영화 봤냐 무슨 노래 들어봤냐 무슨 프로그램 봤냐 이런거 물어봐도

난 모르니까 아무것도 대답 못하고 그냥 다른 사람들이 대화하는거 듣고만 있어

말주변도 없어서 거기에 껴서 잘 대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래서 친구도 여친도 못 사귀는 것 같다

이런 병신같은 사교능력 때문에 진짜 주변에 사람이 한 명도 없어.. 흑흑 인생을 잘못 살아온 것 같아 

사실 이런거 못하는거 슬프긴 해도 못하는대로 살아야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전여친이랑 사귈때 나랑 만나도 즐거워 하질 않아서 정말 즐겁게 해주려고 맞춰보려고 노력했엇는데

결국 다른 말 잘하고 잘 노는 사람이랑 한 번 놀고오더니 너무 즐거웠다 그러고 나랑 안 맞다면서 헤어지게 됐어

원래부터 어느정도 열등감 가지고 있던 부분인데 이 일이 너무 스트레스고 트라우마로 남아서 

지금은 자기 자신이 싫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미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