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게이들 중에는 알바를 안 해본 사람도 있을거고, 많이 해본 사람도 있겠지. 알바라는게 솔직히, 어려운건 아니야. 신체건강한 20대라면 충분히 할수있어. 하지만 뭐든 시작이 어렵지.
특히 놀기 시작하면서 용돈이 부족한 대학생들은 알바를 찾아보려고 알바천국을 들어가봤다가 '내가 이걸 잘 할수 있을까?, 못해서 욕만먹는거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포기한 사람도 있을거같아서 이런글을 쓰게되었어

나는 지금 군필 25살 대학생이고 군대 다닐 때를 빼고는 학교다니면서, 방학, 전역복학사이 계속 알바를 해서 한 3년째 하고있어. 나도 부족한 경험이나마 보탬이 되고싶네


1. 알바를 하는 이유

알바는 왜하고싶니? 라고하면 다 돈이 없어서 라고들 많이 이야기해. 자, 그럼 돈이 왜 부족할까? 당연하게도 쓰기 때문이겠지. 먼저 자신이 지출을 어디에 많이 하는지 써서 살펴봐. 가계부를 쓰라는건데, 기본적이지만 진짜 중요해. 놀기위해 알바를 한다고해도, 알바를 하는 족족 월급을 다써서 저축이없다는건...슬픈일이야.
사람은 기본적으로 돈이 있으면 더 쓰게되어있는 것 같아. 돈이야 쓰려고모으는 것이긴 하지만, 미래를 위해 저축하려고 하는 게이들이나, 돈모아서 여행가려는 개드리퍼들은 가계부를 쓰면 저축을 위한 소비의 브레이크가 되어줄거야.
2. 알바? 방학동안/ 전역후 복학전까지 노가다 나가면 학기중에 벌 필요 없는데?
내 주위엔 이런소리를 하는 친구들이 되게 많았어. 물론 현장이 돈을 많이 벌수 있긴하지.. 하지만 알아둬야 할게있어. 노가다라고 진짜 아무것도없이 장갑에 운동화 츄리닝 딸랑 입고가서 일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것. 아무생각없이 노가다를 하면 몸은 힘들고 벌이는 편돌이보다 못할수도 있어.
일단 현장에 아는 사람이 없다면 인력소개소에서 일감을 받게 될텐데, 그러면 당연히 수수료가 붙을거야. 다른방법으로는 알바천국 같은 사이트에서 구하는건데, 이건 단기간, 특히 초보자 잡부는 잘 안구하더라고.
두번째, 소개받은 현장이 집에서 가까워서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30분 거리라면 몰라도 이 이상이되면 교통비가 부담스러워. 그래서대부분 숙소있는 기숙사에 들어가. 하지만 이것도 방값에 식비가 들어가므로 결국은 또 돈이지.
세번째. 안전화가 있어야해. 안전화는 운동화랑 다르게 현장에 많은 철 장비에 발이 찍히는 부상이나 못에 발이 관통당하는 부상을 방지해줘. 이건 건설현장에서는 권고사항이 아니라 필수야. 없으면 돌려보내거나 돈을 내고 빌려야해.
네번째, 힘들어. 당연한 것이고 각오했겠지만, 진짜 힘들어. 하루이틀은 평균적인 체력만 갖췄다면 누구나 다 할수있어. 하지만 이바닥은 대부분이 다 주 6일근무를 해.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7시인 상황이 반복되는거지. 이게 별 것 아닌거같아도 두달만해도 몸이 지쳐서 다 때려치고 싶어. 친구들과 술도 못마시고, 일이 쉬울리도 없고, 몸도 힘들어.
노가다는 기억나는게 안좋은일 밖에없네... 뭐 숙소에서 싸우고 이런 썰도있고, 진짜 위험하니까 조심하란 소리밖에는 못하겠네. 하지만 좋은 아저씨들도 많고(오히려 젊은사람이 더 ㅈ같은 경우가 많음) 기간대비 수입이 많으니까 위 사항을 다 감안해도 좋다면 해봐! 솔직히 일주일정도는 좋은경험 ㅇㅈ



P.S. 반응보고 좋으면 계속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