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Reddit - 에밀리의 소원 1

 Emily's Wish

아직도 놀이터에서 놀던 소녀의 얼굴이 기억 난다.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도.


둥근 얼굴에 뺨엔 홍조를 띠고, 입에 비해 너무 큰 앞니 때문에 혀짧은 소릴 내야 했지.


어둠 아래를 응시하는 녹색 눈과 마구 깜빡이는 눈썹도. 둘 중 어느 게 더 생생하고 생동감 있는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다.


작고 둥근 코엔 언제나 뭔가의 땟자국이 남아있었고 주근깨 낀 뺨엔 먼지가 뿌옇게 묻어있었다.


입술은 블랙베리색으로 얼룩져있었는데, 그건 놀이터 옆 도랑에서 자란 것이었다.


그녀는 언제나 가장 재미있는 놀이들을 꿰고 있었고 거기엔 의심할 여지도 없었다. 옥상탈출, 술래잡기, 모르는 게 없었다. 실력 또한 완벽했고.


그녀에겐 마술처럼 아이들을 끌어모으는 재능이 있었다. 언제나 분위기에 딱 맞는 놀이를 찾아줬으니까.


마치 그 짧은 놀이 시간, 12시-1시만을 위해 사는 것 같기도 했다. 


모든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몰려나와 점심을 먹고 놀 때면, 그녀는 언제나 그 놀이터에 있었다. 그 어떤 교실에서도 그녀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세월은 이런 것들을 다 잊게 만들었다. 우리가 스스로 떠올릴 때까지. 그 학교를 떠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나서는 그녀는 그저 희미한 기억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 와선 사실인지조차 헷갈리는, 어린 날의 희미하고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아마 그녀는 상상 친구였을 것이다.


아니면 내 또 다른 인격이거나. 마치 놀이터판 타일러 더든처럼. (영화 파이트 클럽의 등장인물, 주인공의 대체인격이다.)


시간은 언제나 앞으로 흐른다. 대학을 졸업하고 그녀는 완전히 잊혀졌다. 공부, 시험, 젊은 날의 사랑, 그리고 월남전의 쑥대밭, 그 무거운 층층 아래 그저 묻혀버린 것이다.


결국 딸아이를 낳고 나서 점심을 싸주고 학교 첫날 입을 새 교복을 다리게 됐을 때, 난 다시금 놀이터의 소녀를 떠올리게 됐다.


어른이 된 난 그 소녀를 현실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그저 자택교육을 받는 버르장머리 없는 꼬마였을 거라고. 필시 그녀는 12시만 되면 학교로 바람처럼 달려왔을 것이다.


그래, 그게 가장 확실하고 말이 되는 해답이다.


하지만 몇 년 전, 딸이 학교에 모든 놀이를 다 아는, 아주 오래 된 놀이라도 "전부" 아는 여자애가 있다고 했을 때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전율을, 그리고 의문을 느꼈다. 


같은 여자애일 리 없어, 그렇지? 


그런 걸 걱정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었다. 무엇보다 그 소녀는 그저 다른 아이들과 노는 9살 여자애였을 뿐이니까.


분명 그 여자애가 자라서 딸을 낳아 자신이 했던 것처럼 똑같이 놀게 하고 있는 게 뻔했다.


딸아이는 충분히 행복해보였고 나도 더는 캐묻지 않았다. 예의바른 데다가 선생님한테도 사랑받고 있었으니까. 


구태여 학교생활에 간섭해 아이의 마음을 어지럽힐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궁금한 건 여전했다. 소녀의 이름을 물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


혹시 같은 이름이면 어떡하지 싶은 생각에 두려워졌다. 


결국 딸아인 그 학교를 졸업해 중학교로,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더 이상 놀이터에서 놀 시간은 없었다. 


이제 삶은 말들에 관한 책이나 남자애들 관심 끌려고 다투는 일, 그리고 가장 잘 어울리는 머리끈 만들기 따위로 채워졌다.  


그리고 딸아이 역시 운동장의 소녀를 잊었다. 어른스러운 고민이 삶을 차지했고, 그녀는 석유회사의 타자수로 첫직업을 얻었다. 


딸아이 역시 나처럼 딸을 얻었을 때, 그녀 역시 놀이터의 그 천사같은 얼굴을 떠올렸을까? 아직도 가끔 궁금해진다.


할머니가 된다는 건 예상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입밖으로 내진 못하지만, 내가 이렇게 늙으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났다는 걸 믿는 것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웃을 때 입가의 주름은 늘어만 갔고 눈가의 주름은 봄날의 삼각주처럼 깊어져 갔다.


늙었다는 실감은 나지 않는다. 마음만은 아직도 남편과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고 완벽한 아이를 낳은 25세 여자였으니까.


그 완벽한 아이 역시 지금은 제 아이가 있다.


난 내 경험들을 딸아이에게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날 엄마의 표본이라 생각지는 않았지만. 딸은 어렸을 때부터 아주 똑부러져서 내가 할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 딸은 또 다른 얘기지.


손녀는 말썽쟁이에다 기복이 심해 아무리 좋게 말해도 천방지축이었다. 나쁘게 말하면 그녀는 아무것도 없는 문 잠긴 방에서도 사고를 칠 수 있는 작은 악마였다.


걸음마를 뗐을 무렵, 그녀는 다른 모든 아이들에게 매우 사악하게 굴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심한 장난을 치곤 했다.


하루는 공원에서 네 아이를 몰래 판 모래구덩이로 꾀어 빠뜨리더니 능숙하게 나뭇가지와 방수포 조각, 그리고 모래로 구덩이를 덮는 걸 봤다.


손으로 손녀를 끌어당기자 그녀는 추악하게 깔깔댔다. 자신이 한 짓에 아주 사악하게 신나하며.


"왜 그랬니?"


어깨를 잡은 채 손녀에게 물었다.


"왜 그랬니 소피아?"
"지루해서요." 


손녀가 어깨를 으쓱했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가르친 거니? 어디서 배운 거야?"

그녀는 다시 어깨를 으쓱하곤 다른 곳을 쳐다봤다. 교활한 미소가 입술을 스쳐지나갔다. 


콧잔등이 젖은 모래로 얼룩져있었다. 주근깨와 뒤섞인 채로.


"누가 가르쳐준 거야?"

"아무도요. 그냥 같은 학교 다니는 여자애요."

"그애 이름이 뭐니?"

"에밀리요. 그녀는 '모든' 재미난 놀이들을 알아요."


손녀에게 에밀리의 얼굴을 묘사하게 했을 때, 유년의 잊을 수 없는 얼굴이 내 머릿속에서 번뜩 떠올랐다. 


마침내 딸아이에게도 학교 놀이터에 있던 소녀의 이름을 물었고, 그녀 역시 똑같은 이름을 말했다.


똑같은 소녀가 3대 동안 같은 놀이터에 있다니. 


불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아주 기이한 우연일 수도 있었다. 에밀리가 성이라거나, 가족이 붕어빵이라거나.


그 소녀는 "반드시" 진짜 에밀리의 손녀여야 했다. 50년대의 원본보다 음침한 버전의.


무엇이건 간에 난 손녀가 에밀리와 노는 걸 금지시켰다. 유튜브도 아이패드도 없었기에 손녀는 나와 지냈다. 손녀는 뚱한 얼굴로 동의 했다. 


학교로 데리러 갔을 때 손녀는 훨씬 나아보였다. 그애의 미소는 그 시절의 딸아이를 쏙 빼닮아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 가진 않았다.


몇 주 뒤, 손녀는 다리에 깊이 베인 상처가 난 채로 왔다. 이틀 뒤엔 턱에 멍이 든 채로. 앞니가 있어야 할 곳엔 피가 고여있었고 뺨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무슨 일이니?" 


딸아이가 눈물을 닦아주고 멍에 시원한 천을 대며 물었다.


"아무것도요."

손녀가 고개 숙인 채 말했다.


난 그녀의 턱을 부드럽게 들어올렸다. 그래야 눈을 맞출 수 있을 테니까.


"에밀리가 그랬지, 아니니?"


손녀는 한번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울기 시작했다. 


난 손녀에서 딸아이로 눈을 옮겼다. 하지만 머릿속엔 또 다른 여자의 얼굴이 있었다. 난 결심했다. 


"이제 멈춰야 해."


학교는 내가 어렸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모든 건물은 다른 색으로 페인트칠 되어있었을 뿐 똑같았고, 모든것들은 더 작아보였다. 


기억 속의 운동장은 생기 넘치는 녹색으로 찬,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거대한 공터였다. 


하지만 늙은 여인의 눈엔, 여름 더위에 말라가는 잔디들로 얼룩덜룩한 운동장은 그저 모자라고 슬퍼보였다,


차에서 내렸을 땐 오전 11시 55분이었다. 뒤로 난 샛길을 지나 운동장으로 와 놀기 좋은 곳 근처의 벤치에 자리를 잡고 샌드위치를 꺼낸 뒤 종이 울리길 기다리며


안경을 코 위로 올려 쓰고 놀이터를 살폈다. 


멀리서 새된 종소리가 운동장으로펴지자 교실에서 아이들이 쏟아져나왔다. 멀리선 그저 색색의 방울 같았지만 가까이 오자 아이처럼 보였다..


교복은 더 이상 입지 않았다. 하긴, 2017년인데. 아이들은 뭐든지 마음대로 입을 수 있었다.


묘한 질투심을 느끼며, 아이들이 삼삼오오 갈라져 점심을 먹는 걸 지켜봤다.


점심을 마치고 운동장에 몰려드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내가 맨날 가곤 했던, 에밀리가 애들을 모아 그날 무슨 놀이를 할지 정하곤 했던 구석으로 향했다.  


그리고 눈깜짝할 새에 그녀가 거기 나타나있었다.  마치 그림자에서 태어나기라도 한 양, 그녀는 담장 그늘에서 걸어나왔다.


코는 내 기억보다 더 많은 먼지로 얼룩져있었고 낡은 학교 저지(스웨터 같은 것)는 천보단 구멍의 면적이 더 컸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 아이는 50년 전 나와 함께 놀았던 바로 그 소녀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천사 같았던 얼굴은 썩 같지만은 않았다.


초록눈에는 잔인한 안광이 번뜩였고 입은 굳게 다물려있었다. 


가벼운 미소와 생기 넘치던 눈빛도 없었다. 지금은 그저 악의가 갈겨 쓴 낙서 마냥 그녀의 더러운 얼굴을 뒤덮고 있었다. 대체 어떤 트라우마가 그녀를 이렇게 만든 걸까.


"소피아는 어디 있어?" 


그녀가 혀짧은 소리로 말했다.


"몰라."


다른 소녀들 중 하나가 말했다.


"그럼 오늘 놀이는 소피아 사냥이야. 먼저 잡아서 나한테 데려오는 애가 이기는 거다. 가!"


그녀가 소리지르자 아이들은 개떼처럼 흩어졌다. 그녀는 혼자가 됐다.


에밀리는 내가 다가가는 걸 보지 못한 모양이었다. 애들한테 명령한다고 주의가 흩어진 탓이겠지. 난 늙었지만 조용하기도 했다. 


수십 번의 숨바꼭질에서 했던 것처럼 익숙한 나무 그늘에 몸을 숨기고 그녀에게 다가가 날 눈치채기도 전에 팔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잡았다!" 


그녀는 발버둥쳤다. 차에 태울 때까지 울며 발길질해 일단 담장문 근처에 주차했다.


그녀는 아이보호용 잠금장치가 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소리 지르고 손잡이를 잡아 당기며 절박하게 나가려 애썼다.


"넌 대체 뭐야?"


숨을 고를 때 물었다.


"난 에밀리야. 내보내줘!"


그녀는 창문을 거세게 걷어찼다. 설마 저 낡은 신발로 진짜 창문을 부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하지만 발길질은 곧 잦아들었고, 그녀는 더러운 눈썹 아래로 날 쏘아봤다.


에밀리는 평범한 소녀였다. 작은 몸으로 초능력을 쓰는 것도 아니었고 송곳니나 발톱이 피부를 뚫고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여타 평범한 소녀들처럼 그녀도 애처롭게 울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어디 계시니?"


물으면서, 난 본능적으로 그녀의 눈에 들러붙은 머리칼을 떼내어줬다.


"없어요."


내 손을 가볍게 뿌리치며 답했다.


"죽었어요. 오래 전에."

"에밀리, 나 기억하니? 나 로럴이야. 나도 너랑 놀곤 했는데."


그녀는 훌쩍이며 끄덕였다. 날카로운 녹색 시선이 내 눈과 마주쳤다. 9살 그 시절처럼 파란 눈과.  


"기억 나. 로럴"

"널 상처입히진 않을 거야. 그냥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고 싶어서 그래. 왜 소피아를 다치게 한 거야, 왜 그런 비열한 짓을 가르치는 거냐구."

"이건 더 이상 재미있지 않아."


에밀리는 흐느끼며 주먹 쥔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이건 재미있어야 했다고. 맨날 노는 시간인데."

"그게 무슨 뜻이니 얘야?"

"소원."


그녀가 훌쩍였다.


"난 소원을 빌었어. 맨날 노는 시간이 되게 해달라고. 영영토록, 그리고 항상."


소원이라니 혼란스러웠지만 그건 미뤄두고 일단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할머니 목소리로 말했어.


"일단 널 집으로 데려갈 거란다. 알겠니? 거품목욕도 하고, 깨끗한 옷도 입고, 음식도 줄 거야. 그리고 나서 얘기하자꾸나."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 지저분한 걸 씻어낼 생각을 하니 안심이 됐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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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6iva7t/emilys_wish/


 길어서 일단 여기서 끊음.


 반 조금 넘게 왔는데 손목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해서.


 옥상탈출이나 술래잡기의 원문은 King of the castle, bull rush인데 이것들이 무슨 놀이인지 몰라서 그냥 의역함.


 그리고 타일러 더튼은... 이게 영화 최대 반전이어서 말 안 하려다가 말 안 해도 그냥 문맥상으로 눈치 챌 것 같아서 그냥 적음.






 

4개의 댓글

2017.06.25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ㅎㅎ번역 늘 수고 많으십니다 :)
0
2017.06.26
king of the castle은 언덕이나 특정 표지위에 올라가서 왕을 선언하고 나머지는 그 위치를 탈환해서 왕 자리를 뺏는 게임임 존나 유서깊은 놀이
0
2017.06.26
bull rush는 a포인트에서 b포인트로 가는 중에 술래가 중간에서 차단하는 놀이인데 이건 지역별 바리에이션이 많음
0
2017.06.30
아 스포당함 ㅅㅂ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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