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삐라 만화가 올라올 때마다 대체로 호의적인 분위기지만 반응이 엇갈리는 부분도 종종 있음

 

나도 이 만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이었고 그런 생각을 댓글로 표현하기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하지 않게 됨

 

어차피 검증 불가능한 사실인데 주작이니 아니니 싸워봐야 아무 의미 없고

 

응~ 내주변에 진짜 저런 사람 있어~ 응~ 니가 커뮤에 찌들어서 그런 거야 해버리면 도루묵이 되버리기 때문임

하지만 최근에 이 만화를 보는 내 마음을 정확히 찌르는 말을 우연히 보게됨

 

 

요즘 여자들한테 아싸가 인기 많아진 이유

 

여기서 성별만 바뀌면 이 만화를 보는 우리의 시선과 일치한다고 나는 생각함

 

이 만화에 대한 반응은 성별을 기준으로 더 극명하게 갈리는데, 이 만화에 대한 여자들의 반응을

 

단순히 질투 따위로 매도할 것이 아니라 허무맹랑한 이상형에 대한 동성으로써의 거부감을

어느정도 이해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함

 

 

 

많은 여자들이 공감한 '울면서 고백하는 남자'

 

위 짤로 이 만화를 싫어하는 여자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려나 싶음

 

 

 

혼선을 막기 위해서 내 의견을 먼저 명확하게 하자면,

 

나는 이 만화의 진실여부에 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또한 그것을 해치고 싶은 의도는 없음

 

다만 이작품을 창작물(만화)로써 보았을 때 불쾌감을 주거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함

 

일종의 이 만화 깐다고 뚜드려 맞은 나 같은 사람들의 항변인 셈임

 

결론부터 말하자면 작가는 과거에 유행했던 일본 미소녀 만화에 영향을 받은 듯하고 본인의

 

이상형이나 판타지를 만화에 투영한 것이라고 생각함. (이 만화가 진실인지 아닌지 무관하게)

 

그렇기 때문에 다소 과장된 상황에서 오는 거부감이 있다고 보는 것이 나의 요지임

 

 

 

 

이 만화에서는 아내의 작은 체구에서 오는 모에함과 그러한 상황을 많이 강조하는 편임

 

 

 

 

 

 

 

 

 

 

흠.. 실제로 키가 작고 귀여울 수도 있지..  이걸 트집잡을 생각은 없음

 

하지만 정신연령도 어리게 나타나 있고 표현이 지나치다 싶은 부분이 있음

 

 

 

 

 

이것이 성인 여성의 행동..?

 

 

 

 

도시락에 오이시쿠나레 시전하는 장면

 

나는 이 장면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음

 

오이시쿠나레(맛있어져라)는 일본 메이드 카페의 서비스임

 

실제대사라고 구태여 강조하는 모습은 촌극이 따로 없음

 

 

 

 

 

 

 

 

아내 캐릭터는 남편에게 많이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정신적으로 종속되어있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자주 보임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치면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종종 나옴

 

그리고 감동을 하던 죄책을 느끼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정말 수도 없이 나옴

 

눈물이야말로 상대방의 넘치는 감정을 확인함으로써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수단이기 때문임. 이전의 눈물 흘리며 고백하는 남자의 개념도 이와 같음 

 

 

 

성격이... 조금 소심할 수도 있죠 ㅎㅎ

 

 

 

시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은 것이 너무 죄송스러워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

 

 

 

 

 

남편은 바닥에서 자고 본인은 침대에서 잔 것이 너무 미안해서 눈물을 흘리는 아내

 

 

 

 

생활비 만원.. 아니, 5천원을 받기 위해 남편에게 눈물을 보이는 아내

이 가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이 만화에서 아내는 모든 능력치가 지나치게 낮게 설정되어 있으며

 

일반상식이나 일반인에 대한 기대를 밑도는 행동을 자주 보이고

 

아내의 모든 감정은 깔때기처럼 남편에게 향함. 남편에게 의존적이고

 

종속적이어야 통제가 쉽기 때문임.

 

 

작가가 원하는 의도는 이런 것

 

 

 

 

 

대부분의 부부나 커플의 일상만화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이 되는데

 

이만화는 자세히 보면 에피소드가 진행되다 기승전 '이만큼 나를 위해주는 아내' 로 끝남

 

혹은 '내 아내 이만큼 개념녀'를 어필하면서 끝남.

 

가끔 남편이 사상검증 같은 질문을 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뭔가 일부러 떡밥을 던지고

 

남자들의 입장을 모두 아내에게 대변 시키는 듯하는 모습도 종종 보임

 

일상툰에서 이렇게까지 관계나 서로에 관한 생각을 명시적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드문데

이 만화는 그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자주 드러남

 

 

 

사실 이거보다 두배는 길게 글 썼는데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 작가나 만화에 대해서는 진짜 관심 1도 없는데

 

내말 맞다고 구구절절 우기는 모습도 존나 웃기고 말꼬리 잡는 거 마냥 일일히 딴지 거는 꼬라지가 

 

현타 존나와서 다 날림 첨부파일 보면 본문 보다 사진이 많이 들어있음

 

그냥 내가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 말은 이거고 이 만화 계속 좋아할 애들은 계속 보고 그냥 혐오의 시대에 반작용으로 떠오른 나만 바라보는 미소녀 수요 정도로 생각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