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어떤 이야기 들고 나오는가에 따라서 많은 게 변동할 거다.

일단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일본 자동차 업계와 농산물 시장이다.

트럼프가 일본에 내밀 조건 중에 가장 치명적인 건 역시나 환율 조항일 테지.

일본이 지금까지 해오던 환율 개입이 막힌 상태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가 결정되면

상당한 수준으로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이걸 막기 위해선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에게 양보안을 제시해야 되는데,

현재 일본이 제시할 수 있는 카드는 2가지.

미국에서의 일부 수입품 관세를 큰 폭으로 인하하거나 철폐.

저번에 트럼프가 일본에 방문했을 때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고 발표한 건

아마 이걸 말하는 게 아닐까 싶다.

2번째는 미국에 군사적 옵션을 제공하는 것.

현재 미국은 사우디에 병력을 집결 시키면서

이란과의 전쟁을 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팍팍 주고 있는데,

트럼프는 바로 이 포위망에 한국이나 일본 같은 동맹국 전력을 합류 시키고 싶어한다.

볼튼이 한국, 일본을 방문하는 것도 양국간 대립 해결보단

파병 문제에 대한 사전 교섭에 무게를 두고 있을 테니까.

일본 역시 이걸 염두에 뒀는지 어제 내각관방 기자 회견을 통해

파병 논의를 내각에서 진행 중이라는 발표를 했다.

이쪽 선택을 하게 되면 당연히 일본 국내에서 불만이 치솟을 테니,

어제 썼던 글처럼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한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니까 이번 미일 무역 협상에서 일본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서

한국과의 대립은 물론 세계 경기라던가, 정세에도 많은 영향이 있을 거라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