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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축첩제가 요즘 사람들 입장에서는 참 신기해

울 할배가 동네 지주의 아들이셨음.

근데 어머니, 즉 나에겐 증조 할머니가 두 분 있었음.



증조 할아버지가 근방의 괜찮은 집안 규수와 결혼을 하셨는데,

아무리 지나도 임신을 못하는거임.

의사를 부르니 몸이 약해서 임신이 잘 안된다고.

안그래도 손이 귀한 집안이라 증조 할배 선에서 대가 끊기게 생겼고...

증조 할매도 대를 끊을 수는 없으니 첩을 들이라고 했다더라고.



그래서 증조 할배는 첩을 들였고, 그 첩이 낳은게 울 할배임.

그렇게 울 할배한테는 어머니가 두 분 있었던 거임.

재밌는건 울 할배는 본처인 증조 할머니만 어머니라고 하고,

생모인 증조 할머니는 그냥 뭐... 가족이긴 한데 어머니는 아니었나봄.

그래서 제사 지낼때도 본처 증조 할머니만 했었지.



참 현대인에게는 이해가 안가는 거 아님?

친모랑 떨어져서 산 것도 아니고 한 지붕에서 사는데,

그것도 친모인 것을 모르고 산 것도 아닌데,

본처가 진짜 어머니고 첩인 친모는 그냥 아버지 첩일 뿐이라니.




여담) 위에서 나온 의사의 딸이 울 할매임 ㅋㅋㅋㅋ

7개의 댓글

2018.08.05
커스텀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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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찬기파랑가
진외조부 입장에서는 그렇기도 하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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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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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김정최유이임박
나도 커서 할배한테 이야기 듣기 전까지는 첩은 ㄹㅇ 조선시대에나 있었던 이야기였었음.
막상 할배한테 들으니까 기분 묘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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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삭제 되었습니다]
2018.08.05
@거시기경제학
본처 증조 할머니가 불임이라서 그런거니까 상황이 좀 다르긴 했지.
그리고 원래는 증조 할배가 먼 친척의 아들을 양자로 들여도 봤는데, 애가 영 싹수가 노래서 파양을 하셨다고.
그래서 첩까지 들이고 울 할배가 태어나게 됐지.

그리고 돈이 최고다라... 그렇긴 함.
울 증조 할배가 대를 잇는다고 첩을 들일 수 있었던거 자체가 돈이 있었으니까 가능했던거고.
나도 어느정도 살만하니까 방학에 에어컨 틀어놓고 개드립이나 하고 있지.
정말 돈이 좋은거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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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새노루당
개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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