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할배가 동네 지주의 아들이셨음.
근데 어머니, 즉 나에겐 증조 할머니가 두 분 있었음.
증조 할아버지가 근방의 괜찮은 집안 규수와 결혼을 하셨는데,
아무리 지나도 임신을 못하는거임.
의사를 부르니 몸이 약해서 임신이 잘 안된다고.
안그래도 손이 귀한 집안이라 증조 할배 선에서 대가 끊기게 생겼고...
증조 할매도 대를 끊을 수는 없으니 첩을 들이라고 했다더라고.
그래서 증조 할배는 첩을 들였고, 그 첩이 낳은게 울 할배임.
그렇게 울 할배한테는 어머니가 두 분 있었던 거임.
재밌는건 울 할배는 본처인 증조 할머니만 어머니라고 하고,
생모인 증조 할머니는 그냥 뭐... 가족이긴 한데 어머니는 아니었나봄.
그래서 제사 지낼때도 본처 증조 할머니만 했었지.
참 현대인에게는 이해가 안가는 거 아님?
친모랑 떨어져서 산 것도 아니고 한 지붕에서 사는데,
그것도 친모인 것을 모르고 산 것도 아닌데,
본처가 진짜 어머니고 첩인 친모는 그냥 아버지 첩일 뿐이라니.
여담) 위에서 나온 의사의 딸이 울 할매임 ㅋㅋㅋㅋ
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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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기파랑가
새노루당
김정최유이임박
새노루당
막상 할배한테 들으니까 기분 묘하더라고.
거시기경제학
새노루당
그리고 원래는 증조 할배가 먼 친척의 아들을 양자로 들여도 봤는데, 애가 영 싹수가 노래서 파양을 하셨다고.
그래서 첩까지 들이고 울 할배가 태어나게 됐지.
그리고 돈이 최고다라... 그렇긴 함.
울 증조 할배가 대를 잇는다고 첩을 들일 수 있었던거 자체가 돈이 있었으니까 가능했던거고.
나도 어느정도 살만하니까 방학에 에어컨 틀어놓고 개드립이나 하고 있지.
정말 돈이 좋은거긴 함.
남자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