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봄. 근데 공개 1년전부터 홍보 오지게 돌리고 돈 들어간거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 실망스럽기도 함.

우선 굉장히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는거 뭐 우주과학sf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써는 양자얽힘을 이용해서 은하간 통신을 하는 장면이나 양성자를 이용해 고차원컴퓨터를 만드는 장면들이 나왔을때는 너무 재밌었음. 외계종족과 접촉하고 외계종족이 인류를 위협하고 또 그에 대비하는 전체적인 줄거리 내용은 굉장히 좋았다고 본다.

근데 뭔가 보면 볼수록 과학적인척 하는 비과학적인 드라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상현상을 겪고도 신 타령안하던 진이 게임기가 수세대 앞선 기술이라는걸 인지했음에도 외계인꺼라는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장면이나 외계인과 접촉을 성공했을 정도로 천제적인 예원제의 외계인과의 통신 성공 이후의 행보였는데 그런 장면들은 너무 허접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고

양성자 컴퓨터를 이용해 지구를 감시하고 현상을 조작할 수 있을정도로 초고도 문명을 가지고 있는 외계인이 400년이나 남았는데 내가 간다. 근데 나보다 너네들의 문명 발달 속도가 빠름 ㅇㅈㄹ쳐하고 있는것도 솔직히 웃기다. 그정도 기술력이면 도착하기 전에 컴퓨터 기술 못쓰게해서 걍 아예 인류 문명 자체를 파괴할수도 있지 않나? 아니 애초에 4광년이면 걍 바로 옆인데 이미 진작에 식민지 당하고도 남았을듯

그리고 전체적으로 전개가 전혀 매끄럽지 않음. ㅈㄴ 흐름이 계속 뚝뚝 끊긴다. 회차 넘길때마다 그러면 그나마 나은데 이건 동일한 회차 내에서도 흐름이 계속 뚝뚝 끊긴다. 소설 원작 각색한 드라마들을 이런 부분도 굉장히 신경써야하는데 이건 그 부분에 대한 신경을 전혀 안쓴거 같음. 후기들 보면 요약도 ㅈㄴ 했다는데 그냥 누가봐도 소설 속 묘사를 재현하기에만 바쁜게 티가 ㅈㄴ 남. 이게 특히 후반부의 캐릭터 서사들이 더욱 강조될때는 더 심해져서. 뭐 어쩌란거지라는 생각이 들게할 정도임

혹평을 ㅈㄴ 하긴 했는데 그만큼 기대해서 그런거고 ㅈㄴ 재밌게 봐서 5점 만점에 4.5점 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