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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감상

 

퀴어무비라는 타이틀을 떼고 감상하려고 노력했는데 

이걸 떼고 감상하면 이야기를 그렇게 쓴 이유가 없겠구나 싶음

 

콜미바이유어네임은 충동적인 사랑과 그걸 억제하려고 하는 사람이 

서로의 욕망을 깨닫고 섞이는 과정을 되게 문학적으로 표현한 영화였음 

 

이 영화가 되게 인상깊었던 점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1.

이성애자차럼 행동하려는 엘리오가 마르치아와 사랑을 나눌 땐

마치 딸치듯 성욕을 해소하려고 한다는 인상을 받았었고,

두 번째 야스에서 애무를 하는 과정조차도 의례적인 루틴처럼 보였는데

 

올리버와 야스 장면에서는 감정을 깨닫고 야스야스 한다는 느낌이었음

 

특히 엘리오가 복숭아 자위하려고 하는 장면 볼 때, "와 씨발 이 영화 좆된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올리버가 내가 널 망치는 것 같다고 얘기했을 뗀, 이 앙큼팍시폭시한 게이쉑ㅋㅋ

 

2.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퀴어무비임에도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과 여름의 색감 덕분에

이성애자 입장에서, 특히 남자 입장에서 이질적이고 거부감이 들만한 소재가 자연스럽게 소화되는데 도움이 되었음

(물론 정사씬까지 다 씹어삼키진 못하겠어서 이건 넘김)

 

동화책을 통해서 두 사람이 감정을 드러낼 것이라는 암시를 던진 점,

지속적으로 육체미를 강조하는 영화여서 그런지 두 사람의 끈적한 정사 브로맨스로 이어지는 과정도 납득이 되었고.

 

3.

여행에서 돌아온 엘리오와 아버지가 대화하는 씬은,

사회적인 평판과 외부에서 보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올리버의 행동과 17살의 소년이 겪은 강렬한 사랑을 모두 대변하면서

동시에 엘리오가 한 경험에 대한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함. 굳이 동성애코드가 아니어도 그 시기에 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과거의 나를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더라고.

 

 

4. 

그리고 이 영화는 제발 유튜브에서 요약으로 보지마라. 

 

 

 

마지막으로,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놓친 게이들의 문화, 80년대의 게이들의 시대상을 이해하려고 유튜브를 좀 찾아봤었음.

유대인들이 동성애를 바라보는 관점, 이 사람이 게이임을 알 수 있는 게이들만의 신호 이런 걸 좀 알고 싶었거든.

근데 씨발 왜 게이새끼들은 하나같이 이 영화를 포르노처럼 소비하는지 모르겠더라.

 

감상의 차이라고 하기에는 즈그들의 너저분한 욕망을 감상 자체에 드러낸다고 그래야되나.

왜 게이들의 평균은 똥꼬충이라고 욕을 쳐먹는지 알 수 있는 파트였음.

퀴어퍼레이드와 더불어 동성애자들이 결국엔 대중친화적이 될 수 없는건

즈그들의 성적욕망을 너무 대놓고 드러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듦.

 

 

2개의 댓글

2024.02.13

주연 둘 비주얼을 생각해보면 꼴림으로만 소비하는 사람들도 꼬일 수 밖에 없긴 함

솔직히 제작진도 그 정도는 계산하고 캐스팅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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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영화 배경+주연 배우들 외모가 만들어낸 영상미는 정말 예술적임.

 

금지된 사랑의 거부, 애써 외면한 사랑을 받아들이고 열정을 다하는 사랑, 결국 실패로 끝나는 첫사랑의 아련함. 이 3중주를 섞어내는 구성, 장치는 진짜 문학적이고 예쁨.

 

문제는 스벌 결국 나란 인간은 생리적으로 동성애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거.... 보는 내내 거부감이 들어서 공부하듯이 영화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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