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등장하는 망령, 늘어지는 전투, 재미없는 수싸움과 정치놀음, 이순신 배우의 미스캐스팅
관객들이 보며 아쉬움과 불평을 내뱉은데는 이유가 있고 나 역시 그 이유에 공감하고 있음
엄밀히 말해서 2/5점 정도 되는 수준의 영화였다 생각함 잘주면 3.5
근데 힙스터 픽이라고 가정하고 이 영화는 내게 있어 가치가 있다 볼 수 있는 이유는 이순신을 바라보는 시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듯
우리가 생각하는 이순신의 웅장하고 장대하고 절대적인 위인의 진짜 날것의 모습
늙고 지치고 상처입은 장군의 모습이라는 게 과연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생각해봤을지 곰곰히 생각이 들더라
처음에 생각했던 미스캐스팅도 이걸 고려한다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듬.
물론 빌드업이 약하고 앞뒤로 좀 더 추가해야할 부분이 있어야 했다는 것, 연출을 너무 늘어지게 한 것, 씬을 낭비한 것 등 수정했으면 좋겠던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전투씬은 간만에 재밌었음.
영화가 개차반이라 하더라도 감독의 의도한 바를 내가 느껴버려서 짜게주기 좀 그렇네. 근데 여기서 점수가 더 내려가도 이해가 가는 수준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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