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원래 이야기는 

프로메테우스가 금지된 힘을 인간들에게 나눠줘서 벌 받고

인간들도 재앙을 받잖아.

나는 그래서 영화 맨 첨에 나온 외계인이 프로메테우스 역할을 하는 줄 알았어. 

자신의 생명(혹은 생명을 창조하는 힘?)으로 인간을 탄생시키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다른 외계인들이 판도라의 상자처럼 에일리언 풀어서 인간을 벌주려다가 도리어 자신들이 당하는 바람에 못했고, 인간들이 기어코 찾아내는 스토리라고 이해했거든.

근데 인간 자신도 누군가의 작품인 주제에 다시 사이보그를 만들고, 이 사이보그도 다시 새로운 생명을 만들려고 하는 꼬리 물리는 구조가 흥미로웠음. 

기껏 만들어냈는데도 창조물과 피창조물간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점도.

그래서 후속편에서는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 좀 더 심오하게 풀어내는 sf가 될줄 알았음.

물론 영화가 좀 두루뭉술한 점이 많아서 사실 감독도 별 이유는 없고 그냥 그럴싸하게 분위기만 내려고 했을 수도 있지만... 

하지만 커버넌트는 끔살된 쇼박사처럼 그런 호기심이나 의문들은 깔끔하게 박살 낸 것이야..

커버넌트는 극장에서 재밌게 보고 나오긴 했는데 그래서 좀 찝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