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전부터 이번 편은 절망적으로 어벤져스가 패배할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예상치를 넘어버리더라

막 중요 인물들 한두명 죽을거 같았는데 그렇게 많이 죽을지는 생각 못했다..

친구랑 집 가는데 친구놈은 현타 제대로 와서 우울해하는거 꿀잼이였음. 여튼 난 너무 재미있게 봄.

좋았던 점

1. 액션신 전부

시작하자마자 타노스와 헐크의 일기토 장면부터 지려버리고 그 뒤로도 진짜 모든 액션신이 호화로웠음.

초능력자들이 많이 나와서 캡틴이나 블랙위도우 같은 캐릭터들이 상대적으로 심심해질수도 있는데 전혀 아니더라

루소 형제 감독이 윈터솔져, 시빌워부터 초능력자들의 액션이나 일반 육탄전이나 엄청 잘 소화하는듯.. 대단한 감독들이야.

CG 기술은 이제 마블이 영화계의 정점에 오른듯한 미친 연출이 계속 됨. 일단 보는 맛이 끝내준다는 뜻.

2. 입체감 있는 악역 타노스

역시 히어로 영화는 빌런이 매력이 있어야 그 맛과 깊이가 살아나는듯

찐트론이랑 비교가 안되는 빌런. 시빌워의 지모, 홈커밍의 벌쳐처럼 입체감 있고 명분이 있어야 몰입이 잘 되는거 같다.

"그 영화"의 울프인가 좆프인가랑은 비교도 안된다. 사실 비교하는거 자체가 이제는 타노스한테 실례인듯.

아쉬웠던 점

1. 아쉬운 파워밸런스

타노스는 존나 예고했던대로 압도적인 강력함을 뽐냈는데 부하 네명이 너무 허무하게 소모한거 같음.

타노스의 정예 부하들이니까 그래도 나름대로 한따까리 해야될 놈들인데 뭔 인간들한테도 다굴을 쳐맞질 않나

닥터 스트레인지도 제압하는 마법사놈이 1초컷 당하지를 않나 나는 ㄹㅇ 그때 이 염력술사가 죽은지도 몰랐음 ㅋㅋ 그냥 따돌린거 같았는데 그렇게 죽네

그리고 헐크는 라그나로크부터 상태가 이상하더니 이번편에서 정점을 찍었네.

그간 헐크가 가진 이미지가 '통제는 안되지만 전투력은 어벤져스 내에서 독보적 원탑' 이런 이미지였는데 

이제 킹갓토르 성님한텐 상대도 안될테고 아이언맨 선에서도 정리 가능할듯.

비전도 너무 무력하게만 묘사된듯. 어벤져스2에서 보여준 이미지로는 "내가 맘만 먹으면 니들 다 ㅈ됨." 이런 이미지였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골골대다가 죽음..

2. 큰 건 아닌데 조금 아쉬웠던 것들

버키의 새 강철팔이나 캡틴의 새 방패에 대해서 많이 기대했는데 뭐 좆도 아무것도 안나와서 조금 아쉽더라.

막 예고편부터 "이 자에게 방패를 쥐어줘라" 이러고 존나 폼 잡길래 기대했는데..

버키도 개간지나는 새 강철팔을 얻었는데 총만 쏘고 사라져버림.. 특히 와칸다에서 만들어준거라 오지고 지리는 기능 많을거 같았는데 아쉽다.

PS. 스타로드가 트롤하고 닥스가 타임스톤 한번도 안쓰고 "이제 끝났어" 막 이 지랄 떨길래 어이 없어서 혼자 대가리 굴리면서

     "그래.. 지금 이 상황은 단 한가지 이기는 미래라는 그 미래일거야" 이러고 있었는데 역시나 "그 번역가"가 "그 번역" 했던거더라. 

     이 새끼는 아마 욕 먹으면 오래 산다는 농담이 사실이라면 22세기까지 살아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