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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다크나이트 2회차 했다.

2008년도에 극장에서 보고 어제, 몇 년 전에 산 DVD 뜯었다. 


<비긴즈>랑 <라이즈>는 두 세번 봤는데 이상하게 <다크 나이트>는 피했는데

<다크나이트>는 두 편에 비해서 맘이 되게 불편하더라..


놀란의 영화들은 개연성을 확보해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만들곤 하는데 (인썸니아는 안봐서 모르겠다..)

<인셉션>은 말할 것도 없고, <인터스텔라>는 블랙홀로 논문도 썼다지.

<덩케르크>도 시간을 꼬아서 개연성을 만들었지. 

마술영화인 <프리스티지>는 마술판 <배트맨 비긴즈>라고 할 정도고..  


<비긴즈>를 이야기 하면 '배트맨이 현실에서 가능하겠다.'라는 기대감이 영화의 큰 재미야. 

히말라야 가서 닌자 수련을 받고 루시우스를 통해 군수 무기를 배트맨 도구로 만들고 

배트맨이 많은 실패를 겪고 수정하는 과정이지.  


근데 <다크나이트>는 놀란이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말해야할 정도로 이질적이더라. 

조커와 하비덴트 대화에서 조커는 'Schemer'라고 지칭한 자들을 계획을 무너뜨리는 걸 좋아한다고 했어.

조커는 배트맨이 쌓은 계획에 난입하는데 그 과정에 개연성이 없어. 

사실 가만 생각해보면 조커가 최소 다섯 명은 있어야 가능할 계획들이야.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조커의 힘에 압도당한다. 개연성이 없는데 조커는 영화 안에서 '현실에 있을 법한' 존재로 만들어져. 

조커의 폭력은 편집된 채, 그 과정을 관객의 상상으로만 재현시키도록 해. '어떻게'라는 물음은 '조커니까.'라는 답으로 귀결되는 순환이 반복 돼.


개연성이 없다고 '현실에 있을 법한' 얘기가 되지 못하는 건 아니야. 

내려터브 말고도 우린 수많은 요소들로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어.

<다크 나이트>의 경우는 히스레저의 힘을 무시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연출이 무의미 한 건 아니더라. 


조커와 <다크나이트>는 배트맨과 <비긴즈>의 완벽한 안티테제인 셈이야.   

17개의 댓글

조커가 너무 사기로 나오지만 사기라서 더 재밌엉
0
2017.09.14
@블록 아래 경찰서
조커는 원작에서도 배트맨만 이길 수 있는 거로 알고 있어.
0
2017.09.14
몇달전에 재개봉할때 다시봤음 지리더라
0
2017.09.14
@소프트피어싱
그러게 가고 싶었는데.. 그때만 해도 다시 볼 용기가 안나더라 여러모로 불편한 영화인지라
0
2017.09.14
나에게 있어선 완벽한 영화..
0
2017.09.14
@꺠드립
난 뭔가 큰 가르침을 받은 영화였어..
0
2017.09.14
비긴즈-다크나이트-라이즈 연속으로보면 다크나이트가 이질감이 들긴함

재미없었으면 옥의티라고 존나 까였겠지만 재밌으니깐 다들 넘어가는거
0
2017.09.14
@죽지말고힘내
못만들면 일어탁수지만 잘만드니 화룡점정이지... 난 라이즈 탈리아 알 굴 생각하면 열불라더라.. 이렇게 끝내려고 3부작했나 싶고..
0
2017.09.14
@팽킹라이킹
조커가 죽어서 그모양 됐다는 카더라가 있긴한데 나도 3편이 젤 별로야
급약해지는 베인 갑자기 초인이된 배트맨 기타등등
0
2017.09.14
@죽지말고힘내
ㅋㅋ탈리아 알 굴 한테 칼빵맞고 핀치 몰리는 거 보고 황당하더라
0
2017.09.14
[삭제 되었습니다]
2017.09.14
@sooh009
나도 다시 또 보진 않을 거 같아. 눈뽕하는 영화가 아니라서 가볍게 못보겠더라
0
2017.09.14
나는 7번정도 봤는데도 저번에 극장재개봉했을때 또 보러갔는데 역시 극장에서보니까 집에서보는거랑은 차원이다르더라
감동 또 감동받았자너~
0
2017.09.14
@wulf
7번까진 못보겠다.. 진정한 매니아네
0
2017.09.14
이번에 용산 아맥에서 재개봉함 이벤트로 표4장 4만원에 뿌림
0
2017.09.14
@thㅔ 종
닥나 내려가지 않았어?
0
2017.09.14
@thㅔ 종
아쉽게도 라이즈임
다크나이트아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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