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 한 걸음

고려 시기의 세부 구분에 대한 여러 견해

1). 김상기 교수의 고려 시기 세부 구분

전기 : 태조의 건국(918) ~ 16대 예종말(1122)

후기 : 17대 인종(1123) ~ 고려말(1392)

위와 같이 나눈 기준은 이렇습니다. 전기는 이른바 흥륭시대(興隆時代 : 흥하여 매우 번성하는 시대[제 사담으로는 대략 고려의 전성기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빠를 것으로 생각됩니다])로 왕조의 기초 정립과 문물의 정비, 윤관의 여진 토벌로 인한 국세를 떨쳤다는 점이고, 후기는 이자겸의 난(최고 권력자였던 척신 이자겸이 도참설을 내세워 인종을 폐위하고 왕위를 찬탈하고자 했던 난) 및 묘청의 난(1135~1136 서경에서 일어났던 반란 풍수지리설을 이용하여 수도를 개경에서 서경(현재의 평양)으로 천도하고자 하였음), 무신란과 몽고의 침입, 왜구 등 외화(外禍)가 연속되어 폭동, 전쟁, 반란 등으로 사회가 질서 없이 소란해지는 시대라고 보고 있습니다.(고려의 쇠퇴)

2). 이병도 교수의 고려 시기 세부 구분

A. 과도기 : 태조의 건국(918)~5대 경종(981)

후삼국의 분열로부터 고려왕조의 중앙집권이 이루어지기 전까지의 기간.

B. 재편성기 : 6대 성종(982)~10대 정종(1046)

기구와 제도를 개편하여 고려국가의 체제를 갖추는 기간

C. 전성기 : 11대 문종(1047) ~ 16대 예종(1122)

대내적인 평화와 송-요 등 외국과의 문화교류로 문물이 크게 발달하는 황금기

D. 상극기 : 17대 인종(1123) ~ 22대 강종(1213)

이자겸 및 묘청의 난 이후 무신정권하에서 각종 미란이 일어나는 기간

E. 몽구 및 변태기 : 23대 고종 (1214) ~ 30대 충정왕(1351)

몽고의 침입과 그들의 지배하에서 자주성을 잃은 시기.

F. 붕괴기 : 31대 공민왕(1352)~고려말(1392)

정치 경제의 폐해와 홍건적, 왜구 등으로 인해 무너져가는 시기

3). 국사편찬위원회 간행 –한국사-의 경우

A. 고려 귀족사회의 성립

태조의 건국(918)으로부터 성종(982~997)에 귀족사회가 형성되는 과정까지의 기간

B. 고려 귀족국가의 사회구조와 문화

무신란(의종 24년: 1170)이 일어나기 이전까지 기간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다룸.

C. 무신정권과 대몽항쟁

인종(1123~1146)의 이자겸 및 묘청의 난과 무신집권기(1170~1270), 그리고 삼별초-정동행성까지 다룸

D. 고려 후기의 사회

무신정권기(1170) 이래의 ‘권문세족’과 농장 문제 및 신흥사대부의 대두와 고려가 멸망할 때까지의 기간

4). 이기백 교수의 –한국사신론-의 경우

A. 호족의 시대

나말 후삼국의 혼란으로부터 5대 경종(976~981)까지의 상황

B. 문벌귀족의 사회

6대 성정(982~997) 때에 이르러 귀족사회가 성립하는 문제부터 이자겸 및 묘청의 난으로 인해 그것이 동요되는 기간까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다룸. 대략 의종 24년(1170)을 하한으로 하고 있다.

C. 무인정권

무신란 (1170)으로부터 원의 압력에 의해 개경으로 환도하는(1270) 시기까지 다룸.

D. 사대부의 등장

원에 복속된 시기(1270)로부터 사대부의 등장으로 고려가 멸망하기까지의 기간.

 이번에는 고려사 시대 구분법에 대해서 가져와보았습니다. 고려사의 시대를 구분하는 방법은 이런 게 있고 근래에는 이러한 게 생겼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가져온 것으로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합니다. 또한 2), 3), 4)에 대한 설명은 일부러 생략하였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1)번은 전체적으로 설명을 드려야 할 것으로 판단되어 서술하였지만 2), 3), 4)는 비교적 자세히 쓰여있어 생략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역시 질문하시면 언제든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되고 있었고 어느 부분에서 긍정이 되고 있는 지 말입니다.

 드디어 고려사의 개요에 대해 끝났습니다. 다음 편부터는 본격적으로 고려사가 시작됩니다. 다음 주제는 골품제도의 동요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