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미해군 역사상 최악의 무기 스캔들

때는 2차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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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주력 잠수함 가토급  잠수함

대서양에 유보트가 있다면 태평양에는 가토급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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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14어뢰 

미 해군의 큰 기대를 받으며 개발된 이 어뢰는 태평양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어뢰에는 각종 문제가 있었는데...

 

 

 

 

 

 

1943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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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급 잠수함 ss-283 티노사가 일본군을 발견 어뢰를 쏘고 잠항했으나 어뢰 발사관 폐쇄가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

티노시는 간신히 일본 해군을 피하고 승조원 두명이 직접 다이빙하여 어뢰 발사관을 확인했으나 어뢰가 발사되다 만채 껴있었다.

일본군이 활동하는 해역에서 어뢰의 무장을 해제하고 직접 빼내야하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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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급 잠수함 SS-284 툴리비의 취역식

 

1944년 3월 26일 툴리비는 일본 해군 선단을 발견 어뢰를 발사했으나 그 어뢰가 일본군으로 가는게 아닌

자신에게 되돌아와 침몰했다 즉 자신이 쏜 어뢰에 맞아 격침당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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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188 사르고 역시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었으나 다행이 침몰만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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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7월 24일 위에서 언급했던 티노사가 일본 유조선을 발견 

어뢰를 무려 13발 발사 명중시켰으나 단 한발도 작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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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열받은 로렌스 데스핏 함장은 따지기 위해 어뢰 1발을 남기고 바로 진주만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항해 일지에 분노에 차서 No Effect 한마디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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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6월 10일 SS-237 트리거 역시 일본의 항모 히요를 발견 6발의 어뢰 발사 1발은 조기폭발 나머지는 미작동으로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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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벤슨 함장은 무슨 생각이였는지 진주만에 돌아와 당당하게 격침되었다고 보고했으나 이미 상부에서는 도감청으로 다 알고 있었다.

 

 

 

어뢰가 터지지 않는 문제만 있는것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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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282 튜니는 1943년 4월 9일 일본 선단을 발견 어뢰를 발사했으나 어뢰가 목표에 가기도 전에 폭발하여

격침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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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181은 4월 10일 일본의 항공모함 쇼카쿠를 발견 6발의 어뢰를 발사했으나

3발은 조기폭발 3발은 미작동하였다.

 

 

 

계속되는 어뢰 문제로 인해 잠수함 전대장들이 항의가 빗발쳤고

일부 잠수함 함장들은 아예 병기국에 쳐들어가서 욕설을 퍼부으며 몸싸움까지 했다.

 

 

 

이 와중에 태평양함대 잠수함 함대 사령관으로 찰스 록우드 제독이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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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소장 찰스 록우드 제독은 참다 참다 못해 정식으로 공론화 시키고 

병기국에 정식으로 테스트 및 성능 재검증 요청을 했다.

 

그러나 병기국은 니들이 잘못 사용해서 그런것이라며 거부했고 

이렇게 잠수함대와 병기국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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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 총사령관겸 참모총장 대장 어니스트 킹 제독이 개입한다.

그는 록우드 제독의 편지를 읽어보고 즉시 테스트를 다시 진행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문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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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함을 그대로 지나가는 마크 14 어뢰

 

테스트 결과 어뢰가 지정 수심보다 더 깊게 나간다는것이 확인되었다.

원인은 어뢰 개발시 테스트 과정에서 실제 탄두와 같게 무게를 맞춰서 테스트 해야하나 그냥 대충 물을 채워 넣고 테스트 해서 발생한것

폭약은 물보다 가볍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것이다 이유는 예산절약

 

 

문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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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6 자기기폭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군함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에 반응하여 작동하는 장치이지만 군함은 여러 이유로 자기장이 발생하여 정상작동하지 않았다.

 

 

 

록우드 제독은 체스터 니미츠 태평양 사령관의 동의를 받고

저 문제의 기폭장치를 사용하지 말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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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해당 어뢰 개발자이자 병기국 담당 랄프 크리스티 제독이 문제를 삼아왔다.

 

 

이에 제대로 열받은 록우드 제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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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본부에 처들어가서 

병기국에서 어뢰를 똑바로 안 만들 것 같으면 우리 잠수함대는 어뢰 대신 함선을 잡아 끌어당겨 구멍을 낼 갈고리 장대를 내놓으라고 할 수밖에 없다!

라며 병기국 인원들에게 악담을 퍼부으며 어뢰 결함문제를 공론화했다.

 

그제서야 새 어뢰 개발이 착수되고 그동안은 

임시방편으로 지정수심보다 높게 설정하여 어뢰를 발사하고

자기기폭장치는 사용을 안하는것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여전히 어뢰가 작동을 안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병기국은 "잠수함장들이 어뢰를 미숙하게 사용한 것이다." 반응했다.

이에 록우드 제독은 절벽에 대고 어뢰 3발을 쏘아 불발 어뢰 1발을 회수해 조사한 결과

기폭장치의 공이가 너무 무겁고 마찰이 심해 불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어뢰 개발했던 랄프 크리스티 소장이 인사이동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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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어뢰를 개발했던 랄프 크리스티 소장이 7함대 잠수함대 사령관으로 부임한다.

그는 자신이 개발했던 마크6 기폭장치 사용을 강요하고 이에 항의하는 함장들을

좌천시키며 인사 보복까지 단행했다. 

 

이러던 와중에 상기 언급한 툴리비가 침몰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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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함대 사령관 체스터 니미츠 제독은 마크6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린다.

이에 랄프 소장이 쫒아가 항의하자 니미츠 제독은 그에게

 

 

문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간에 이게 불량이여서 안쓴다

 

 

이에 크리스티 소장은 토론회를 열어 자기기폭장치를 꼭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결론 내리고 그 결과를 록우드 제독에게 서신으로 보냈다.

 

서신의 일부 내용

 

Mark.6 자기기폭장치는 최소한 가끔씩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흘수선 깊이가 낮은 소형 선박에 대한 공격방법은 자기기폭장치 활성화가 해답인데다, 무엇보다도 지금 이 물건을 포기하면 앞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영영 상실할 것임. 자기기폭장치가 문제가 있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태평양 잠수함대, 제7함대와 해군 병기국이 공동으로 조사해야 하며 최소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자기기폭장치 사용금지 명령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바임.

 

 

이렇게 태평양 함대 잠수함 함대 사령관 찰스 록우드 제독과 7함대 잠수함 함대 사령관 랄프 크리스티 제독의 갈등이 고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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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7함대 사령관으로 토마스 킨게이드 제독이 부임했다.

킨케이드 제독은 부임 즉시 마크6 사용 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로써 어뢰 스캔들은 막을 내렸다.

 

마크6 개발자였던 크리스티 제독은 지휘체계를 위반등 월권행위를 몇 번 일으켰다가 상관 킨케이드 제독에게 들켜 7함대 잠수함사령관 자리를 해임당하고 본토로 전출되었고 본토에서 해군 조선소장으로 지내다 꾸역꾸역 중장까지 진급 후 필리핀 주둔 해군사령관을 마지막으로 예편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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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항복문서 조약식에 참가하기위해 USS 미주리 함에 승선하는 록우드 제독

 

 

어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찰스 록우드 제독은 전후 해군참모총장까지 역임하다 퇴역했다.

11개의 댓글

2019.07.31

윗대가리가 썩으면 밑에놈들 고생하는건 해외도 똑같네

0
2019.07.31

진짜 저새끼는 문제가 뭐냐 암걸리겠네

0
@돌돌이돌

사람이 문제

0
2019.07.31

티노사냐 티노시냐 타노시냐

0
2019.07.31
@사이어

헤에~ 폭발을 잘 하는 프렌즈구나~

0
2019.08.01
@도희

와-이

0
2019.07.31
0
GoF
2019.08.01

역시 정직왕..

0
2019.08.02

문제 1에서 "폭약은 물보다 가볍기에" 이거 반대 아니냐? 폭약이 물보다 무거워서 실탄 발사시 목표보다 아래로 쳐진거 아님??

0
2019.08.04
@호루시

맞음. 글쓴이 오타인듯

0

크리스티는 대체 얼마나 유능하기에 저러고도 안짤린거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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