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인간 플라톤에 대하여

뜬금없지만 방학동안 한것이 좆도 없음을 깨달았다...

장학금받아서 기분이 좋은 개붕이로서 개붕이들이 어디 나가서 아는척좀 할 수 있는 지식을 한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플라톤에 관하여다.

왜 플라톤이냐고?

 

일단 아는척하고 교양있는 척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은 대체로 문과지식들이다.

역사라던가 철학 문학 그외에는 미술 정도?

이러한 것들중 내가 잘 설명할 수 있는건 철학인데

별다른 이유없고 저번학기 배운게 이거라서 그럼 ㅎㅎ

 

아무튼 그중에서도 왜 플라톤 이냐?

지금당장 머리속에 떠오르는 철학자를 4명 떠올려보자

1.소크라테스 2.아리스토텔레스 3.플라톤 4부터 아마 말 못할것

 

대체로 사람들이 아는 철학자들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다.

위 3명중 소크라테스는 본인이 기록을 많이 안남겨서 정확히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는 불명이며
(소크라테스에 관한 기록은 모두 그의 제자들이 적었다. 따라서 그것이 실제 소크라테스가 행한 일인지, 혹은 그렇게 말했는지는 엄밀히 따지자면 불가능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내가 잘모르고 ㅎㅎ ㅈㅅ;; 남은게 플라톤이다.

 

개붕이들은 플라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을까?

플라톤의 '국가'? '이데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알고있다면 대체로 플라톤의 저서에 대해서 알고있을 것이다.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는 잘 모를것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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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센세의 모습.

솔직히 대머리인거 말고 저렇게 생겼는지는 잘 몰름 ㅎㅎ

플라톤의 삶을 태어날때부터 죽을때까지 나열하면 개붕이들 지루해 죽을테니까 재밌어보이는거 몇개만 이야기할거임

 

 

1.사실 플라톤의 본명은 플라톤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플라톤이 본명일 수 도 아닐 수도 있다 이말입니다.

플라톤의 이름에 관해서는 2가지 정도의 설이 있는데

 

하나는 본명은 자기 할아버지와 같은 이름인 아리스토클레스이고 플라톤이라는 이름은

플라톤이라는 말의 뜻은 '넓다' 라는 의미를 지니는데 이것이 플라톤의 어깨가 ㄹㅇ 넓어서 어깨깡패 인게 별명이 되었다라는 설이 하나있고.

(실제로 플라톤은 훤칠한 키의 거한이었다.)

 

또 다른 설은 플라톤이 진짜 이름이고 아리스토클레스라는 이름은 낭설이라는 설이다. 왜냐하면 소크라테스의 변론에서 자기이름을 플라톤이라 썼기에 (법정에서 자기 별명부르는건 초큼 아니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에 의거) 뿐만 아니라 당시에 플라톤이라는 이름이 의외로 꽤 있었다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별명설을 지지함 그게 더 재밌으니까.

 

2.플라톤은 레슬링 대회에서 출전한 기록이있다.

당시 그리스 사회에서 학자들이 레슬링 대회같은 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큰 명예로 여겨졌다. 

그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도 레슬링 경기에 참여한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권투도 꽤나 즐겨했다고 한다. 다만 우승했다는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데 우승은 못했던듯

 

3.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사제관계는 엄청 길지는 않았다.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만남은 소크라테스가 죽기 8년전 정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며 소크라테스의 활동기간으로 봤을때 이는 짧다면 짧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다만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했다거나 덜 배웠다고는 볼 수 없다.

물론 소크라테스에 관한 기록이 몇안되는 다른 소크라테스의 친구, 제자들의 기록과 대부분의 플라톤 저작이라는 점에서 확신 할 수는 없지만.

 

4.플라톤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실때 한자리에 있지 않았다.

소크라테스가 담담히 죽음을 맞을때 플라톤은 그자리에 없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들 때 소크라테스의 친우들 제자들은 대부분 그와 함께 있었으나 플라톤은 아프다는 이유로 소크라테스의 임종을 보지 않았다. 이는 소크라테스가 반역죄로 사형을 당한것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해석할 수 도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밑에 서술하겠다.

 

5.원래 플라톤은 철학자보다 정치가가 되고 싶었다.

대부분의 그리스 철학자들이 그러하듯이 플라톤도 귀족출신의 인물이었다. 그것도 친가와 외가 모두가 아테네 명문 귀족이었다.

자연히 플라톤은 젊은 시절에 정치가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플라톤이 정치가 되기에는 시대상황이 그를 따라주지 않았다.

 

당시 아테네는 펠로폰네소스에서 스파르타에게 패배한 이후 30인의 친스파르타적 인물들이 이끄는 과두정 체제였다.

그 30인중에는 플라톤의 외삼촌인 카르미데스와 외가 5촌 당숙인 크리티아스가 있었다.

이 30인 과두정은 1년만에 전복되었으며 정권다툼 속에서 이 친척들은 모두 살해당한다.

이에 정치판에 환멸을 느끼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친척들에 의해 정치권에 나가기도 힘들어진 플라톤은 정치가의 꿈을 접는다.

아테네에 민주정이 들어서자 다시 한번 욕심을 내보지만 소크라테스의 어이없는 죽음은 그로 하여금 현실정치의 꿈을 완전히 접게 만들며 민주정치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만들었다.

 

6.플라톤은 노예로 팔렸던 적이 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이후 플라톤은 지중해 세계를 여행했다.

그러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국가인 시라쿠사에서 활동하던 친구를 만나 일종의 재상직과 비슷한 고문역할을 얻게 되었는데.

그곳의 왕 디오니소스1세는 플라톤을 매우 환영했으나 플라톤이 너무 입바른 말만 했는지 차마 유명한 철학자인 플라톤을 죽일 수는 없고 노예로 팔아버렸다. 그러다가 다행히도 노예시장을 지나가던 플라톤의 친구가 시장에서 플라톤을 막대한 대금을 지불하고 풀어주었다고 한다.

 

길게 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쓸게 많지는 않네 개붕이들 혹시 교양자랑할 일 있으면 한번 써보라구~

8개의 댓글

와 어디가서 자랑하기 좋다기엔 나무위키에 다 있는 것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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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천하의날백수새끼

저것도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할테니 자랑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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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

야 부멉 준 거 나 아니야 추천 하나 줄게

0
2019.02.18

플라톤이 이집트덕후였던 것도 잼는 사실ㅎㅎ

0
2019.02.19

관심있지만 책으로만 대충보자

0
2019.02.21

+ 길거리에서 젊은이들한테 시비걸며 키보드배틀뜨고 다녓다

0

철인 정치를 주장하는 사람 중에 철인의 선발 조건과 과정을 입에 담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

0
2019.02.22
@바라트 성계 자치령

다음에 한번 써볼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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