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SF스압) 최후의질문 / 원래는..(How It Happened)

1414387737yGXWznuiPwJEXRIN8t5rF.jpg

141438773834VBJx5pXlPcE6Fn6bpc2l4.jpg

1414387739Scr5eCUyegV.jpg

1414387740aTTiPwiNux1leu1.jpg

1414387741XhIKUwtUs4jJOaFZF.jpg

1414387742T4GSK8vQSPZgx2dpIWC94qazfuel.jpg

14143877434BuFbWbB6Emcc.jpg

1414387745Otq2U9VO5GBaNUMUg.jpg

1414387747STSX7hTNoHsmFTwraGT.jpg

1414387748cRmKDtCA6K.jpg

1414387750AQ4UhaLSX.jpg

 

 

 

 

 

 

1414387751PcGYnNGMuaKqEM3Hf.jpg

1414387820QcoZ79Pd82G43rHTdanMZ7xDO82.jpg

1414387821keuBiwlST3NydD56rpEo3as.jpg

14143878222Y4hRZRWYqggVXZNxxelsjHr68ZJcNMo.jpg

14143878243nAEviHraLPvD.jpg

1414387825DMxPlfH8HFgi.jpg

1414387826W3hO6bcb4QNBtxlQxoLI3Triu7yeckM.jpg

1414387827QPn7K1EEjPiR6jKbGFzveF7yVES2.jpg

1414387829HP8WHO8pEdxqCcLiwJWJ8y.jpg

141438783068bu3gCub.jpg

1414388056ge7aIzSambQrtY1kjQGSOGU.jpg

.

.

.

.

.

.

.

.

.

.

.

.

.

.

.

.

.

.

.

.

.

.

.

.

 

동생은 할 수있는 가장 엄숙한 목소리로 구술을 -여러 부족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기대하는 예언을- 시작했다. 

"태초에," 하고 그는 말을 시작했다. 
"정확히 152억년전 빅뱅이 있었고 우주가......" 
그러나 나는 받아쓰기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150억년 전이라고?" 
내 목소리는 불신에 가득차 있었다. 
"물론이지, 난 계시를 받았어." 하고 그는 대답했다. 
"네가 받는 계시를 믿지 않는 것은 아냐," 하고 나는 말했다. 

(물론 믿어야만 했다. 내 동생은 나보다 세살이 어리지만 그가 받는 계시에 의문을 품어본 적은 한번도 없다. 또 지옥에 떨어질 각오가 된 사람이 아니라면 감히 의문을 품을 생각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설마 150억년에 걸친 창조의 역사를 구술하려는 생각은 아니겠지?" 
"해야만 해," 하고 내 동생은 말했다. 
"그게 우주가 창조된 역사니까. 
모든 우주의 역사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바로 이곳에 다 기록되어 있다구," 
그는 자신의 이마를 톡톡 두드렸다. 
나는 철필을 내려 놓으며 투덜댔다. 
"너 요즘 파피루스 값이 얼마나 하는지 알기나 하니?" 
"뭐라고?" 

(그가 신성한 계시를 받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때때로 그러한 계시가 파피루스의 가격같은 추잡한 세상사는 고려하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나는 말을 계속했다. 
"네가 파피루스 한 두루마기마다 백만년에 걸친 역사를 구술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려면 우리에겐 파피루스 두루마기가 만오천개나 필요하겠지. 
파피루스 만오천개를 쓸 정도로 말을 많이 하려면 얼마 안가서 네 목은 완전히 쉬어버리고 말게다. 
그리고 그 많은 양을 받아쓰고나면 내 손가락은 떨어져 나가버리겠지. 

좋아. 우리가 그 많은 파피루스를 구입할 능력이 있고 또 네 목은 쉬지도 않고 내 손가락도 멀쩡하다고 생각해보자구. 
도대체 어떤 미친 녀석이 그 많은 양을 다시 베끼려고 들겠니? 
우리가 책을 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사본이 적어도 100개는 있어야 할텐데 사본을 못만들면 인세는 어떻게 받니?" 

동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양을 좀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하고 그가 물었다. 
"물론이지," 하고 나는 대답했다. "사람들에게 읽히려면 그 수밖에 없어." 
"백년 정도로 줄이면 어떨까?" 하고 그가 제의했다. 
"엿새면 어때?" 하고 내가 말했다. 
그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대꾸했다. "창조의 역사를 겨우 엿새에 구겨넣을 수는 없어." 
"내가 가진 파피루스는 그 정도가 다야. 어떻게 할래?" 
"좋아," 풀죽은 목소리로 대답한 그는 다시 구술을 시작했다. 


"태초에- 창조에는 엿새가 걸렸다 이거지, 아론?" 
나는 엄숙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렇지, 엿새였단다. 모세야." 

 

 

.

.

.

.

 

최후의 질문 이후 세상에 대해 짧게 적어놓은 내용.

16개의 댓글

2021.07.31

이시모프는 천재야!

1
@레벨피라미

신이야!

1
2021.07.31

형이 개새끼네

0
2021.07.31

빅뱅개념 처음 나왔을때 종교계는 순순히 받아들였나

0
2021.07.31
@행복한랍스터

빅뱅이론 처음 나왔을때 당시 교황이 창조의 증거를 찾았다며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본거같은데

1
2021.08.02
@행복한랍스터

오히려 좋아들 했다더라 씹간지나니까

2
2021.08.06
@선장입수

간지는 못참지 ㅋㅋ

0

아이작 아시모프는 단편도 꿀잼

1
2021.07.31

최후의 질문은 글로 보는게 역시 더 몰입감 있는듯.

1
2021.08.01

빛이 있으라

1
2021.08.02

이거말고 가지않은길도 만화로 나오면 좋을거같다

항성간 여행기술빼고 모든걸 가진 인류 vs 항성간 여행기술만 갖고 나머진 15세기수준인 외계인

1
2021.08.02
@선장입수

인간의 씹덕문화 침략을 맛보아라 미개한 외계인들아

0
2021.08.09

양자역학 글에는 오래된 글이라 댓글을 못다네

 

https://www.dogdrip.net/321216483

 

이거 어떻게 생각함?

0
2021.08.09
@케이크랜베리

저사람은 왜 관측을 진짜 사람이 보는 관측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양자역학에서 관측을 안한다는게 세상에 존제하는 어떤 물질과도 상호작용 하면 안되는거 잖아

 

"양자역학에 의하면 손으로 벽을 두들기다보면 손이 벽을 통과한다고 하는데" 이 말도 그냥 양자터널을 이해하기 쉽게 하려고 비유한걸 이해 못한거고

0
@케이크랜베리

1. '우리가' 관측할 수 없기때문에 중첩되는게 아니라, 다른 입자/장과 상호작용하지 않으면 중첩되어있다는거고, 이건 곧 코펜하겐해석으로 이어짐.

 

2. 결국 이 '관측' 이란 무엇인가가 중점임.

 

3. 실증도안되고 반증도안된다? 충분히 반증가능한 학문이고, QED 양자장론까지 가면 입 못다물걸.

댓글보니까 물리 부전공했다는데 진~짜 깔짝배웠거나 영어를 못알아들었거나 병신같은 교수밑에서 공부했거나.

셋중하나인듯 ㅋㅋ

 

더닝크루거 효과는 쟬 보고 말하는거임.

0
2021.08.09
@기타치는고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야말로 책 한권 글 몇개 읽었는데 내가 본 거랑 전혀 다른 소리를 하고 있어서

 

진짜로 공부를 한 건지부터 의심이 가더라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63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4 LinkedList 11 13 일 전
562 [과학] 번역)새들은 왜 알을 많이 낳는가? - 후투티의 형제살해 습성... 7 리보솜 3 2024.03.23
561 [과학] 학계와 AI, 그리고 Bitter Lesson (쓰라린 교훈) 26 elomn 35 2024.02.17
560 [과학] 지구의 속삭임, 골든 레코드의 우주 9 Archaea 10 2024.02.16
559 [과학] 잔혹한 과학실험 이야기 <1> 절망의 구덩이 19 개드립하면안됨 37 2024.02.15
558 [과학]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이 땡기는 이유 12 동식 16 2024.02.10
557 [과학] 지능은 모계유전이 아니다. 40 울릉특별자치도 35 2024.01.26
556 [과학] 진화를 생각할 때 고려할 것들 23 날씨가나쁘잖아 12 2024.01.17
555 [과학] 학문적(과학적) 접근과 유사 진화심리"학" 26 날씨가나쁘잖아 19 2024.01.15
554 [과학] 호모 사피엔스의 야릇한 은폐된 배란에 대한 남녀 학자의 다... 14 개드립하면안됨 15 2023.12.29
553 [과학] 김영하의 작별인사를 읽고 느낀 점 (스포있음) 21 장문주의 2 2023.11.28
552 [과학] 제4회 포스텍 SF 어워드 공모전 ( SF 단편소설 / SF 미니픽션 ) 2 따스땅 1 2023.11.25
551 [과학] 펌) CRISPR 유전자 가위 치료제 "최초" 승인 12 리보솜 7 2023.11.25
550 [과학] 러시아는 기술산업을 어떻게 파괴시켰는가(펌) 9 세기노비는역사비... 15 2023.11.18
549 [과학] 고양이에 의한 섬생태계 교란과 생물 종의 절멸 (펌) 2 힘들힘들고 6 2023.11.16
548 [과학] 번역) 알츠하이머병 유전자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12 리보솜 10 2023.11.15
547 [과학] 『우영우』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개념이 왜곡인 이유 (펌) 47 힘들힘들고 10 2023.11.12
546 [과학] 흑수저 문과충 출신 구글 취직하는 파이썬 특강 -1 14 지방흡입기 11 2023.09.27
545 [과학] 국가별 당뇨 유병율 이거 뭐가 바뀐건지 아는사람? 8 LAMBDA 1 2023.09.27
544 [과학] 물샤워 ㅇㅈㄹ 하는 놈들 봐라 171 철동이 48 2023.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