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남자의 로망, 건설 중장비에 대하여 - 1

 

지난주 간만에 고향에 갔더니 미취학 남자조카가 

 

포크레인, 덤프 등등 중장비 장난감만 이빠이 가지고 있더라. 

 

지 누나들은 엘사인형 하나만 쥐어줘도 삼촌 삼촌 하면서 머리를 조아렸는데....

 

확실히 바퀴달린 것에 환장 하는건 고추가 달렸다면 시대와 나이를 가리지 않나보다.

 

월급도 날로 먹을 겸 건설 중장비에 대해 겉핥기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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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중장비.... 아! 얼마나 사나이 가슴을 뛰게 만드는 단어인가!

 

우렁찬 엔진소리를 내며 육중한 차체를 엄청난 힘으로 움직이고 흙먼지가 휘날리는 현장을 가로지른다.

 

심지어 바퀴도 주렁주렁 달려있고, 간혹 합체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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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건설중장비는 27 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 외의 종들은 어떻게 분류하고 인증받는지 잘 모르겠으나 어지간 한건 다 포함이 되니 신경쓰지 말자.
 

 

 

1. 도저 (Do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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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불도저 이다. 

 

엔진달린 차체에 흙 등을 미는 블레이드를 장착한 장비이며, 

 

공사 전에 거친 지면을 대략적으로 평탄화 하거나 대량의 흙과 자갈, 모래등을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정식 명칭은 도저 (Dozer) 라고 알고 있는데 왜 불도저 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디서는 블레이드 각도 조절기능에 따라서 나뉜다고 하는데 그 근거는 못찾았다.

 

현장에서는 "도쟈" 라고 발음해야 알아듣는다. 

 

보통 크롤라(Crawler) , 트랙(Track) 이 장착된 타입을 도저라고 많이들 알고 있는데 (Crawler dozer)

 

 

 

       1도저2.jpg

 

 

이렇게 휠(Wheel)로 되어 민첩스탯을 찍은 도저도 있다_Wheel type dozer, wheel dozer

 

 

 

그림8.jpg

 

 

휠 도저는 거친 현장에서 이동량이 많기 때문에 주로 체인을 감아 타이어를 보호한다. 

 

타이어가 훼손될 경우 교체는 고사하고 수리비용 마저 장난이 아니기 때문.

 

 

그림9.jpg

 

 

 

크롤라 타입도 현장 상황에 따라 나뉘는데, 

 

지면에 수분이 많은 뻘, 습지 등에서는 습지 도저 (Swamp Dozer)를 사용한다.

 

 

 

그림10.png

 

 

차종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트랙의 트랙 슈만 넓은 습지형으로 교체하여 지면과 닿는 접지압을 낮춰 

 

장비가 뻘 등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미는 힘을 더 끌어올린 것이다.

 

국내에서는 잘 쓸일이 없고 (새만금이나 인천공항 공사할때는 썼을듯), 동남아 쪽에서는 수요가 있다. 

 

 

그림11.png

 

도저 뒤에는 리퍼(ripper) 를 달아 운용 하기도 하는데, 경운기로 쟁기질을 하듯, 

 

단단한 지면을 헤집어 작업을 용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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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는 주로 '20톤 도저', '30톤 도저' 와 같이 부르며 총 중량에 따라 그 급을 나눈다. 

 

 

 

2. 굴착기

그림15.jpg

 

 

포크레인이다. 포크레인은 브랜드 이름이며 정식명칭은 굴착기가 맞네 굴삭기가 맞네 하는데, 그게 뭐가 중요해......

 

현업에 계신 베테랑들도 아무렇게 부르는데 뭐.... 여기서는 건설기계관리법 시행령 별표에 따라 굴착기로 부르기로 하자.

 

어느 현장을 가건 굴착기가 없는 곳은 없다. 

 

개붕이들 처럼 굴착기는 어디에나 있고 가장 쓸모가 많다. 

 

땅도 파고, 돌도 깨고, 슬링바로 중량물도 옮기고, 간단한 도저 작업도 하고, 채바가지로 선별작업도 하고, 

 

 

 

그림16.png

 

 

참으로 먹을 두부도 썰고, 쉬는시간 담배필 때 라이터 불도 켤 수 있다. 과연 만능인 셈

 

 

그림18.png

 

https://www.youtube.com/watch?v=F3ERvv5bGyk

 

 

그 용도와 작업 다양성은 너무 광범위 하니 여기선 패스하고, 다른 몇가지만 짚어보자.

 

굴착기는 암에 달린 버켓 바가지 용적에 따라 급을 나눈다. 

 

주로 02 , 04 , 06 , 66 , 08 , 10 급으로 나뉘는데 이는 

버켓 용적이 0.2 m3  ,  0.4 m3  ,  0.6 m3  ,  0.66 m3  ,  0.8 m3  ,  1.0 m3 임을 의미하며

부르는 명칭은 공투, 공사, 공육, 육더블(육따불), 공팔, 텐   이라고 부른다.

 

 

 

 

그림19.png

   * 순서대로 02, 06, 08, 10 

 

 

글 처음에 굴착기 명칭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 사실 현장에서는 굴착기 급 수로 많이 부른다.

 

*  예시) 현장소장 : (에쎄에 불을 붙이며) 육따블 내일 넉대만 불러라

 

 

급에 따른 굴착기 무게는 미니 굴삭기는 사실 잘 모르겠고, 06 급은 14톤, 08 급은 21톤, 텐급은 30톤 정도가 된다. 

 

해외에서는 굴삭기 체급이 다양해 더 다양하겠지만, 국내에서는 이렇게 정착이 된 것 같다.

 

물론 텐급 이상 대형 굴착기도 많다. 오히려 중공업 산업현장가면 텐급 이상이 더 많을듯.

 

 

 

그림20.jpg

 

 

결국 미쳐버린 엔지니어가 만든 초대형 굴착기도 있긴 하다.

 

 

 

그림21.jpg

* 굴착기 맞다

 

 

 

운전하다 보면 타이어 달린 굴착기를 도로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휠 타입의 굴착기는 내가 알기로 21톤 급이 최대이고, 

 

30 톤 급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트랙이 달린 크롤라 굴착기는 소형도 나온다. 

 

그리고 최대한 피해서 운전해......가까이 붙어서 좋을게 하나도 없어.... 뻥 안치고 운좋게 스치면 중상이야......

 

 

 

201908016419_500.jpg

 

 

 

굴착기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어태치먼트로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림23.jpg

 

 

 

 

흔히들 알고있는 뿌레카(브레이커_Breaker) 를 이용한 파쇄 작업을 넘어

 

정원도 관리하고, 드릴 작업도 하고, 돌도 골라내는 등 무궁무진 하다.

 

 

 

그림22.png

 

 

앞서 도저와 마찬가지로 굴착기도 습지형이 있는데, 영문명으로는 'Amphibious Excavator' 수륙양용 굴착기 정도 되시겠다.

 

아무래도 늪 바닥 밑까지 파내야 하니 트랙도 트랙이거니와 굴착기 암이 긴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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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연기관의 종말을 시사하는 전기차 등이 각광받는데, 굴착기는 이미 전기 굴착기가 사용된지 오래다.

 

 

 

그림25.jpg

 

유선으로.......

 

 

 

지방쪽에도 많고 경기도 인근, 특히 부천, 인천 쪽으로 보면 저런 크레인 처럼 생겼는데 

 

크레인도 아닌것이 서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거의 중장비용 전기선이라고 보면 된다. 

 

중장비는 어차피 유압 모터만 돌리면 장비 작동이 되니 엔진으로 돌리느냐 전기모터로 돌리느냐의 차이기 때문에

 

고정된 위치에서 중장비를 사용하는 경우 전기 타입을 많이 쓴다. 

 

근데 전기세 vs 기름값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음.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 굴삭기는 대형은 아직 없고 소형은 국내 업체가 제작에 성공, 상용화 되어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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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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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ader, 로더 라고 하는 장비인데,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로다, 휠로다(wheel loader), 페로다, 훼로다 (Pay Loader) 등.

 

보이는 매케니즘대로 거대한 버켓을 이용해서 돌, 자갈, 모래, 흙 무더기를 떠서 옮기거나 덤프에 상차하는 일을 한다.

 

소형에서 부터 초대형 까지 급이 천차 만별이며, 급을 나눌 때는 버켓의 용적에 따라 나눈다.

 

'3루베 로더', 5루베 로더' 등과 같이 부르는데, 앞에 붙은 루베는 m3 를 의미 한다.

 

네이버를 찾아보면 

 

그림30.png

라고 한다. 아무래도 현장쪽이니.....

 

 

로더 장비를 큰 범주로 나눈다면 굴절식과 비 굴절식 으로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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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식 장비는 장비 중간이 벌어져 연결 핀과 유압 실린더로 연결되어 있어

 

장비 조향 시 차체가 꺾이게 되어 있다. 일반적인 로더, 초대형 로더 등은 전부 굴절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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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굴절식 장비는 요즘엔 거의 없는데, 자동차 처럼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조향 시 뒷 바퀴가 움직인다.

 

조향 시 뒷 바퀴가 움직이는 것은 나중에 다룰 지게차도 마찬가지인데,

 

하중을 많이 받는 전방에 조향장치를 설치하면 장비 내구성이 영 좋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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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식, 비 굴절식 두 가지 방식의 장단점은 잘 모르겠으나, 

 

굴착기 보다 본격적으로 자갈과 바위를 들어올리는 로더 장비의 구조 상, 

 

안정성을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운전석 뒤로 무거운 엔진이 자리잡고 있으니 조향을 한 상태에서도 

 

중량물 적재 시 전후방 무게 밸런스가 맞지 않을까? .....사실 문돌이라 잘 모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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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굴절식 로더는 점점 컴팩트 해져 스키드 로더(Skid steer loader) 처럼 귀여운 장비도 있다. 

 

대충 스키로다 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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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드 로더는 시골 이나 아스팔트 포장 현장 등 여러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특히나 스키드 로더에 청소 솔 어태치먼트를 부탁하여 도로청소 등에 많이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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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드 로더나 소형 휠로더는 굴삭기 처럼 다양한 어태치먼트 장착이 가능해 주로 농장 등지에서 많이 이용하고

 

중대형 휠로더는 농업, 축산업, 광산업, 중공업을 넘나드는 정말 다양한 현장에, 

 

초 대형 휠로더는 광산, 대형 채석장 등에서 쓰이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림35.jpg

 

 

 

 

어느색 퇴근할 시간이 되었으니 나머지는 다음에 알아보자.

5개의 댓글

2021.05.27

전기세x 전기요금o

0
2021.05.27

리치스테커랑 탑핸들러 타는데 요즘 로더 따고 싶은데 따도 써먹을지 모르겠다.

0
2021.05.27

와 다갖고싶다

0
2021.05.28

너무 재밋어

0
2021.05.31

개멋있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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