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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대학원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안녕, 개붕이들아. 최근에 대학원 진학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글이 올라와서 나도 이야기를 더할까 해. 난 눈팅만 하는 개붕인데 대학원에 대한 이야기에 빠질 수 없을 것 같아 동생 아이디로 몰래 들어와 글을 쓰고 있어.

 

먼저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난 지방 사립대 4년제 종합대학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어, 30초반에 임용됐고 교수로 근무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 전공 분야는 사회과학 중에 하나인 교육학이야.

 

대학원 입학이나 생활, 졸업, 취업은 기본적으로 요점은 문과(인문대) 개붕이가 적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그래서 난 사회과학의 분야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해볼게.

 

1. 대학원 입학

근데 난 좀 특이한 케이스로 대학원 시작했어. 서울대 사범대 출신이라서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었거든.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공부가 좀 더 필요하겠다 싶어서 인근 지거국 대학원에 입학했지. 살짝 발만 담군다는 것이 어쩌다 박사까지 가게 되고 교수까지 하게 됐지.(아마 이걸로도 교육학 분야에서 발이 좀 넓은 개붕이라면 내가 누군지 알 수 있을 거야.) 내가 사회과학 분야에서 좋은 대학원을 고르는 법을 알려줘 볼게.

 

1) 지도교수

내가 대학원 입학에서 고려해야 하는 요인 중 1순위로 뽑는 요인은 지도교수야.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연과학이 입증과 증명의 학문이라면 사회과학은 설득의 학문이야. 왜냐하면 자연과학은 관찰 가능한 수치나 생산물로 연구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지만, 사회과학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곧 연구의 우수성이야. 그래서 인적 네트워크는 정.... 중요하지. 그렇기 때문에 지도교수가 인적 네트워크를 얼마나 구축하고 있는가가 중요해. 조금 과장해서 대학원 생활은 지도교수의 인적 네트워크를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어.

난 지도교수의 연구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다고 생각해. 대학 교수 정도면 지방이라도 교수는 꽤 연구력이 있다고 볼 수 있어. 앞서 말한 인적 네트워크와 연구력은 별개야. 연구력이 뛰어나지만 네트워크가 없는 교수들은 정말 어렵게 논문이 게재되, 반면 네트워크가 빵빵한 교수는 비교적 수월하게 논문이 실리지.(부조리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회과학이 그런 학문이야.) 그래서 연구력만 넘치고 네트워크 없는 왕따 당하는 교수들은 학계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도 없고 우수한 학생들을 키우고 있더라도 지도학생들의 우수성을 학계에 소개시키는 것조차 어렵지. 이런 교수님 연구실에서는 학생들의 논문이 잘 안 나와. 연구력과 네트워크 둘 다 훌륭한 교수라면 금상첨화지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고 물어보면, 네트워크 쪽을 선택하고 연구력은 네 노력으로 스스로 갖추면 된다고 말할 것 같아.

그럼 교수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어떻게 아냐고? 가장 쉬운 방법은 인접학문의 교수들에게 물어보는거야. 같은 전공 교수들한테 물어보는 것은 실례지. 그래서 인접학문 분야의 교수들에게 물어보고 인지도가 있는 교수들을 식별하는게 좋아. 두 번째 방법은 해당 교수가 관련 전공 학회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조사하는 거야. 비교적 젊은 교수라면 소규모 분과위원장 정도 할꺼고 중년의 교수라면 부회장 정도 할 거야. 검색해서 어떤 직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보면 해당 학계의 인적 네트워크가 가늠이 되지.(, 너희가 진학하려는 세부 전공분야와 일치되는 학회여야 해, 네트워크 없는 왕따 교수들은 자기 전공 학회에서 쫓겨나서 옆 학회나 약간 이상한 학회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거든)

지도교수의 나이도 중요한 변수야. 대학원도 막차타면 안 돼. 대부분 나이가 많은 교수님들은 인적 네트워크가 빵빵하지만 너희 졸업하자마자 퇴직하시는 분 밑으로 들어가는 것은 인적 네트워크가 생명인 사회과학에서 곧 망할 대학을 다니는 것과도 같아. 나이가 많은 교수님들은 대부분 대학원 운영을 오래 했기에 그 교수님의 인적 네트워크는 너보다 너희 대학원 선배들이 선점해서 단물 뽑아먹고 있을 꺼야. 개인적으로는 50대 초반에 우수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지도교수를 고르는 것이 권장해.(나이가 많지도 않은데, 불의의 사고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지도교수가 빨리 학계를 은퇴하게 되면... .. 어쩔 수 없지...)

 

2) 서울대/비서울대

내가 지거국 대학원을 다니면서 들었던 가장 많은 말이 서울대 출신이 왜 여기에 있느냐라는 것이었어. 문과 개붕이가 말한 것처럼 현재 한국의 학계는 서울대 출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거든. 그래서 다들 서울대에서 계속 석박사 다니면 더 좋을 텐데 왜 지거국 다니냐는 거지. 근데 기회가 되면 말하겠지만 대학에서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또는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출신 대학보다는 연구 실적이 중요해.

그리고 내 체감 상 사회과학에서 서울대의 독재는 끝났다고 봐. 먼저 외국 학위들도 많이 들어왔고, 서울대 출신들이 독재하고 횡포를 부리는 과정에서 자기들끼리 분열이 일어났으며, 독재한 서울대 출신 교수 세대는 이제 곧 다 퇴직하시고, 독재를 누리면서 후학양성에는 소홀했는 반면 비서울대들은 독재 앞에 뭉쳤고, 소수라도 꾸준히 후학양성하면서 명맥을 이어갔기 때문에 이제는 서울대/비서울대 싸운에서 비서울대가 더 우위를 점해가고 있는 양상이야. 양산된 서울대출신보다 지도교수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키운 비서울대출신 박사가 연구실적면에서도 앞서가기 시작했지. 그래서 서울대/비서울대의 싸움보다는 외국학위/국내학위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지. 서울대/비서울대는 연구실적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외국학위/국내학위는 소위 노는 학계의 물이 달라서 연구 실적의 레벨이 다르거든. 물론 누구는 나보고 서울대 학부 출신으로 배부른 소리다라고 할 수 있지만 국내 학위라면 서울대와 비서울대는 도찐개찐이야. 그냥 지도교수 좋은 등록금 싸고 집 가까운데 다녀.

 

3) 외국/국내 대학

전공마다 좀 다르긴 한데 다른 교수들이랑 이야기해보면 외국 학위가 그리 우대받지도 않은 것도 같아. 이미 한국에서도 어설픈 외국 대학은 교수 채용할 때 필터링 되는 상황이야. 출신대학만으로 어깨 좀 으쓱여보려면 하버드처럼 유명한 대학이거나 주립대학에서도 좀 높은 순위의 대학 출신 정도 되어야 해. 다시 말하자면, 이미 외국 학위면 뭐라도 되겠지라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어. 이제는 연구실적 많은 국내대학 출신이 연구실적 없는 외국 대학 출신보다 유리한 시대야. 물론 연구실적의 양이 비슷하고 질적인 부분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이라면 외국 학위 출신이 유리할 수 있지. 하지만 요즘 국내 대학교수들도 SSCI 논문(이과의 SCI) 쓰는 분들 드물지 않게 있어서 연구실적의 질도 외국 대학이 좋다고 장담할 수는 없어.

다시 주제로 되돌아가자면, 사회과학의 여러 분야가 있는데 크게 연구 내용이랑 연구 방법 중 어느 부분이 학문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가에 따라 다른 것 같아. 예를 들어, 국어국문과의 고전시가 교수 뽑는데 외국 학위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은 고전시가라는 연구 내용에 포인트가 있어서야.(... 국어국문 같으면 외국/국내가 아닌 서울/비서울대가 싸우는게 맞겠네.) 근데 반면에 사회복지학은 국내외의 연구 내용보다는 최신 또는 진보된 연구 방법이 더 중요해서 국외 학위가 좀 더 우대받아.(여기서 우대는 박사 학위 논문의 질적 우수성이야) 내 전공인 교육학도 동양교육철학, 교육행정 같은 연구 내용이 중요한 전공도 있고 교육평가, 교육심리 같은 연구 방법이 중요한 전공도 있어. 그래서 세부 전공에 따라 외국 대학이 좋은지 국내 대학으로 충분한지 달라질 수 있어.

 

2. 대학원 생활

문과 개붕이 글이랑 비슷해. 그래서 이 부분은 간단히만 할게.

난 석사는 3, 박사는 3년에 졸업했어. 석사는 준비가 안 돼서 오래 걸리긴 했는데, 박사는 입학과 동시에 졸업논문을 쓰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관하지. 그래서 비교적 박사를 빨리 끝냈지. 대학원 생활은 연구야 당연히 열심히 하는 거고. 박사 과정 중에 지도교수랑 공동으로나 단독으로 1년에 kci등재(등재후보)2편정도 쓰면 열심히 하는 거라고 볼 수 있어.(사실, 박사과정 중에 쌓는 연구실적은 네 능력이 아니라 지도교수 능력이야.) 대학생원이라면 주제를 알고 노예처럼 살면서 지도교수 따라 학회 다니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네 걸로 만드는 것이 중요해. 요즘 깍쟁이 같은 내 후배들은 자기연구, 사생활 이야기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소홀히 하는데, 참 안타까운 이야기야. 이런 애들은 졸업하고 자리 못 잡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가.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 맞춤법은 일찍이 포기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쓴 거라 문장이 좀 이상할 수도 있어. 동생한테만 안 걸리면 졸업 이후 교수 임용이나 교수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해줄게. 그리고 계속 동생한테 안 걸리면 댓글의 질문에 최대한 답변해줄게.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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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맛난 가오리를 위해 다음과 같이 글을 추가합니다.)

 

대답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동생 계정이라 늦게 확인했어요. 
답변은 2)번 질문의 ‘그냥 더 공부를 하고 싶어서요.’에 맞춰 답변드릴께요. 2-1)답변부터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박사 과정도 하고 대학에서 꾸준히 연구 생각이시라면 답변은 완전 달라집니다. 

 

1) 대부분의 대학들이 대학원 입학 시 어학 능력을 잘 안봅니다. 서울대 대학원만 좀 빡시게 ‘공인’어학능력을 요구하는데요. 통상 잘 안보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셔도 됩니다. 대학원 다니실 때도 영어는 크게 문제가 안 됩니다. 영어 교제로 수업하는 교수님들이 있긴한데 현직 교사시면 수능 영어에서 괜찮게 받으셨을테니, 딱 그 수준이면 벅차긴 해도 공부를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2) 학부랑 석사랑 전공이 다른 것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다만 어떤 교수님들은 기초가 부족하니 학부 수업을 더 들어라고 주문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담가지지 말고 즐겁게 공부하고 싶은 전공을 골라보시면 됩니다. 

 

2-1) 대학 교수나 전문 연구자를 보고 계속 공부를 할 것이 아니라 단지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면 일반대학원 말고 교육대학원에서 학위논문 쓰지 않는 석사까지만 하는 트랙으로 입학하시길 추천드릴께요. 주변에 지거국 교육대학원이나 교대 교육대학원에 보시면 학위논문까지는 쓰지 않고 추가 학점 이수하는 걸로 석사학위가 나오는 과정이 있습니다. 

 

3) 장담컨대 해당 전공의 교수도 링크에 있는 책 다 읽어본 교수 거의 없을 겁니다. 다 자기 전공 책 읽기 바빠서 이런 개론 성격의 책들은 잘 보지도 찾지도 않습니다.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알아보는 방법은 진학하고 싶은 대학과 전공을 선택한 후에 해당 전공 교수님한테 이메일 한 번 쏴보세요. “대학원 석사를 생각하고 있는데, 학부 전공이 달라 고민입니다. 입학 전 미리 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떤 공부를 해야 도움이 될까요?” 요렇게 보내면 다들 친절하게 답변주실겁니다. 만약 이상하게 답변주는 교수이면 그냥 거르세요. 안 가는게 낮습니다. 

 

4) 여기 개붕이들은 박사랑 교수까지 보는 분들이 많아서 다들 빡세게 말하시는 것 같은데. 일반대학원 말고 교육대학원 석사 과정 정도는 기존 생활이 망가지지 않고 어렵지 않게 다니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휴가나 연애는 좀 접으셔야 할 것 같고요. “학교-대학원(공부)-집” 요 로테이션이 한 2~3년 반복될꺼에요. 20대 후반이시면 아직 초임이시라 수업 준비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시겠지만 대학원 다니는데 전혀 문제 없습니다. 살짝 과장 좀 하면 교육대학원 석사과정 정도는 백화점 문화센터 수업을 좀 빡세게 다닌다 정도일꺼에요. 

 

5) 제 생각이지만 대한민국에서 그 어느 누구도 임용고사 패스한 교사한테 그 어떤 사람도 공부를 못한다고 할 수는 없어요. 수능 컷 평균 2~3등급이 입학하는 사범대학 출신 학생들이랑 10대 1인 경쟁률을 뚫고 들어간 교사를 공부 못한다고 하면 안 되는거에요. 의대생, 서울대생을 길러내는 사람이 교사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학생들에게는 ‘똑똑한’ 교사보다 ‘좋은’ 교사가 필요한 거에요.

 

제가 1정연수 강의 나가면 꼭 하는 말인데요. 교사들에게 떠도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교사는 교사이기에 못 가르친다’라는 말이 있어요. 대한민국의 교사는 똑똑합니다. 수능도 그렇고 임용시험도 그렇고 공부도 잘했고 시험도 잘봐요. 그렇기에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수의 똑똑한 학생들을 빼고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질 못합니다.

교사는 학원강사보다 수업을 잘 할 수 없어요. 또 교사는 교수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 못해요. 교사는 공무원보다 행정처리도 잘 못해요. 교사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교사가 되기에는 ‘똑똑함’이 중요했을지 모르나 교사가 된 후에는 ‘경험과 이해’가 중요합니다. 단지 그거면 된거에요. 
이제 교사가 되었으니 자신을 보지 말고 학생을 보세요. 학생들이 날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만 지키면 된 겁니다. 만약 이걸 잃어버렸으면 학생들을 위해 교사 관두세요. 
계속 나를 봤다가 주변 선생님들을 봤다가 주변에 사람들을 봤다가 하니깐 생각이 많아지시는 겁니다. 학생만 보시고 학생만 생각하면 아주 간결하게 답이 나올겁니다. 

29개의 댓글

2020.08.28

조교수에서 정교수못되면 어떡함?

0
2020.08.28
@dsagdbfs

교수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것도 이야기하자면 엄청 길어져.

간단하게 말하자면 예전에는 교수임용만 되면 조교수 -> 부교수 -> 정교수 테크가 당연한거였는데

이젠 대학들 상황이 달라져서 정교수 못다는 사람이 많아질꺼야.

외국 대학처럼 국내 대학도 정년보장 받기가 무척 어려워 질꺼야.

대세가 그러니 어쩔 수 없지 뭐....

1
2020.08.28
@Pajix

그렇게 하는게 좋을듯

0
2020.08.28

글 잘 봤습니다. 그 자리까지의 어찌보면 남이 보기엔 빠를수도 있지만, 젊은 나이에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원하는 자리에 꼭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사회과학 분야가 유난히 학회에서 이름 날리는 교수님 밑으로 들어가는 게 교수까지의 능력과 상관 없는 지름길인 거 같습니다.

0
2020.08.28
@차밑고양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인걸요.

수능끝에 취업이라는 강적이 있는 것처럼 대학원 끝에 교수 생활이라는 또 다른 강적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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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이제 갓 kci등재지 논문 올린 개붕이는 그저 부럽다...ㅜㅜ

0
2020.08.28
@연구소노예

나도 kci등재지 올렸었는데 고생했다 개붕 ㅠㅠ

0
2020.08.28
@실연의아픔

시작이 반이야~ 고생했고. 고생할꺼고. 계속 고생할꺼야. ^^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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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Pajix

저는 졸업했읍니다 교수님 헤헤 도비이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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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공대생으로써 연구과제(일) vs 전공공부(논문) vs 개인공부(외국어) 요 셋의 밸런스를 잡는게 제일 어려운듯..

하루 평균 10~12시간 랩에서 일하다가 퇴근하고 잠깐 쉬고나서 레퍼런스 찾아서 저널 뒤적거리다가 정신차리면 다음날ㅋㅋㅋ

영어공부는 언제하냐고~~!!! 학부 때 쳐놀지말걸.. ㅠㅠ

0
2020.08.28
@Viscoelastic

CheE?

0
2020.08.28
@번째드립인지

같은 C.E지만 나는 Civil Eng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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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Viscoelastic

아 닉이 viscoelastic이길래 ㅋㅋㅋㅋ 난 지금도 영어를 못해서 죽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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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Viscoelastic

24시간 돌아가는 공대 연구실 보면서 감탄도 많이 했지만...

나도 박사 때는 하루 2시간 자고 쪽잠으로 3년을 버텼어.

지금 되돌아 보면 2시간 잤던 시간도 아깝더라... 좀 더 할껄

밸런스는 조언할게 없다. 나도 아직도 못잡고 있거든..ㅎㅎ

0
2020.08.30
@Pajix

하루 2시간 자고 쪽잠으로 버텼다는게.. 대단하다. 고시를 공부하는거랑은 다른 느낌일까

0
2020.08.28

나도 사회과학대 졸업한지 올해로 20년 됐는데 요즘은 대학원을 갔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각이 든다. 사회과학쪽 대학원은 사회생활을 잘 해야 되나 보네. 과동기들 보면 정말 공부 잘하는 놈들이 몇 있었는데, 어떤 놈은 모교 모과 교수자리도 6개월만에 차버리고 다른과 교수하는 잘나가는 놈이 있는가 하면 어떤 놈은 교수들한테도 잘 보이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우리 동기중에 모교 모과 교수는 이놈이 하겠다 싶었지만 이상하게 자리 못잡다가 최근에야 인서울대 교수 자리 잡은 놈도 있고 그렇더라구.

0
2020.08.28
@charlote

대학원과 교수 임용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서 그럴꺼야.

이것도 생각 좀 정리해서 글 써볼께.

0

사회과학하면 현타도 많이 올텐데, 고생이 많을 것 같네요. 공학은 기술을 배우고 어문은 언어를 배우는데 사화과학도로서 뭘 배우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아마 사회과학을 깊게 공부하지 않아서 그런거겠지만, 이 학문을 오래 공부한다는게 대단하네요.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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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치악산붉은키보드

감사합니다. 그대에게도 학운이 깃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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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사회과학하고 자연과학하고 많이 충돌하고 자연과학자들 중에 사회과학은 학문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까지 있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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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lthree3

사회과학이 과학이 아닐 수는 있지만

학문이 아니지는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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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lthree3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편협한 사람임. 대부분의 학문은 이유가 있어서 연구가 되기 때문에. 물론 가끔씩 통계적 어프로치가 부족할 때가 있지만, 학문이 아니라고 폄하하는 것은 오히려 우물안의 개구리같은 발언이지.

0
2020.08.28
@lthree3

가끔 이런 극단적 표현을 하시는 분도 있지... 근데, 반대의 극단적 입장도 있어,

"과학의 출반은 철학에 기반한 인간의 고뇌에서 왔기에, 철학도 없이 기계만 만지는 사람이 무슨 과학을 하냐"

"순수 자연과학(수학, 물리) 정도는 빼고 자연과학 분야가 모두 과학의 학문이 아니라 기술의 개선이다"

결론적으로 '과학'의 정의에 대한 관점의 차이라고 보지만,

극단적인 표현은 두쪽 다 건전한 사고는 아닌것 같아.

0
2020.08.28

사회과학쪽에 이쁘고 돈많은 대학원생 많지 않음? 울 학교 사회과학대가보면 딱봐도 학부생은 아닌데 돈많아보이고 여유러워보이는 사람들 많던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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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9
@dsagdbfs

'이쁘고 돈많은'에 대한 대답은 피하고 싶어.(이유는 알꺼야.)

대학원생의 정의에 의하면 '돈많아보이고 여유러워보이는'은 대학원생이 아니지...ㅎㅎ

그러면 추측컨데 특수대학원 또는 평생교육원에 다니시는 분들일 것 같아.

특수대학원은 대학원과는 좀 다른 목적으로 운영되는데,

사회과학쪽에 특수대학원이 있는 곳이 흔치는 않은데 개붕이는 좀 큰 대학을 다녔나 보네.

0
2020.08.30

좀 노빠꾸로 말해서

 

결국 사바사바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연구능력있어도 인간관계못하면 나가리다

 

 

슬프지만 이런  게 사실이죠?

0
2020.08.30
@서정시인

어유... 너무 급발진인거 같아요.ㅎㅎ

인적네트워크라는게 사교성 좋고 술 잘먹는 잘 비비는 '인간관계'가 아니라.

연구자끼리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거에요.

글을 다시 읽어보니 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쓰긴 했네요. ㅎㅎㅎ

 

연구력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 연구의 가능성이나 가치는 폄하하고

지 잘난 맛에 심취해 작은 실수나 한계점 하나를 뒤잡아서 비판만 하는 사람도 있어요.

 

인적네트워크 관리는 내 연구가 다른 연구자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내 연구에서도 당신 연구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해요.

 

내가 경험한 상당수의 교수들은 전자가 많아요.

그래서 동료 교수나 학자들한테도 함부로 대하고 학생들한테는 더 심하죠.

 

그리고 물론 사바사바도 잘하면 좋죠~

1
2020.08.30
@Pajix

그렇군요 잘이해했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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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와씨...개붕이 교수님이라니...최고 아웃풋이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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