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왜 돼지의 죽음에 분노하는가

100일 뒤 죽는 돼지 컨텐츠에 여러 갑론을박이 오간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왜 그렇게 느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글임

이게 정답이란 얘기는 아니고,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정리해봄

 

통구이.JPG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모자이크 처리함)

 

돼지의 죽음

 돼지 한 마리를 정성스럽게 99일간 키워 100일째 되는 날 잡아먹는 것을 전제로 한 유튜브가 100일을 맞았다.

약속대로, 통구이가 된 '가루비(돼지 이름)'의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 되었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좋지 않자, 곧 영상이 내려갔다.

누군가는 불쾌감을 느꼈고, 누군가는 분노했으며 누군가는 큰 충격을 받았다.

어찌보면 '고작해야' 한 마리 새끼 돼지의 죽음일 뿐이다. 대체 무슨 이유로 사람들은 화가 났을까?

 

 영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사람들의 생각은 대게 다음과 같았다. '어떻게 직접 기른 동물을 먹을 수 있지?'

다시 말해, 애완용과 식용을 철저하게 구분하려 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애완용 동물을 떠올려보자. 예를 들어 개, 고양이, 햄스터 등이 있다. 애완용 동물의 목적은 주인의 정서적 안정감에 있다.

이제 일반적인 식용 동물을 떠올려보자. 돼지, 소, 닭 등이 있다. 식용 동물의 목적은 고기와 부산물을 얻는 것에 있다.

그런데 사육 목적에 따른 구분은 애초에 그다지 명확하지 않다.

필요에 따라서 얼마든지 '식용 돼지'가 '애완용 돼지'가 될 수 있고, '애완용 토끼'가 '식용 토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정이 들었을' 동물을 죽이고 먹는 행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이를 거부한다.

 

 이런 부담감은 어디서 왔을까? 목축 시대부터 인류는 가축을 길러 먹었다.

지금은 대부분 애완용 동물이라 인식되는 개는 평소에는 집을 지키거나 사냥을 보조하는 용도로 쓰이다가 고기가 귀해지는 여름이면 식용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 불과 수십 년도 안 된 일임은 다음의 시로 알 수 있다.

 

 

그 여름, 복날에/ 이길원

 

어린 시절에 목격한 야만의 추억
바로 그 대추나무다
설핏 부는 바람에 곤두박질치던 내 연(鳶)을
관처럼 쓰고 있던 그 대추나무다
검둥이는 목이 비끌린채 매를 맞고 있었다
누군가가 내게 목소리라도 높이면
으르렁 기세를 세우던 목을
수천 번도 더 쓰다듬었던 목덜미를
머슴들은 매달았다

 

학교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교문을 나서는 내게
바지가랑이 잡으며 꼬리치던 검둥이가
그날따라 보이지 않더니
거기 매달려 사정없이 맞고 있었다
누군가가 울며 몸부림치는 내 어깨를 짓눌렀고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검둥이는
그런 나를 바라보며 죽어가고 있었다
나는 혼절하고 말았다. 매달린 검둥이처럼

 

오늘같은 복날이면
친구들은
뛰는 메뚜기처럼 젓가락을 움직이는데
40년 전 검둥이 눈물이나 떠올리며
내 젓가락은 동그라미나 그린다

 

- 시집『계란 껍질에 앉아서』(시문학사, 1998)

 

 

 기르는 동물에 정이 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며, 동물을 죽이는 일은 굉장한 감정적 고통을 수반한다.

하지만 인간은 고기를 필요로 한다. 그 신체 구조상 육식에 가까운 잡식성 동물인데다, 양질의 고기는 활력을 돋아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감정적 고통, '내가 살기 위해 널 죽인다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 무엇을 했을까?

 

도축업자의 등장

 그렇게 중간자인 도축업자가 등장한다.

도축업자의 등장 덕에 생산-가공-소비의 과정, 즉 동물의 죽음은 우리의 삶에서 멀리 떨어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거리감 덕에 죄책감을 덜어내는데 성공했다. 소비자가 덜어낸 죄책감은 유통 과정의 '돈'으로 변해 그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특히 현대 사회의 평범한 도시인들은 고기의 생산-가공 과정에 대해 무심하며, 고기를 그저 '상품'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죄책감의 부활

 이번 '가루비 통구이 바베큐'는 고기 생산 과정을 눈 앞에 들이밀고 직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껏 감춰놓은 죄책감이 부활한다.

부지불식간에 맞닥뜨린 죄책감에 사람들은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다. '어떻게 정 든 동물을 죽일 수 있지?', '고기 생산 과정이 이런 것이었나?'.

당혹감은 곧 가루비의 주인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바뀌어 비난이 쏟아졌다.

 

 어느 정도 의문점이 남긴 하지만, 101일차에 가루비가 살아있다고 밝혀졌을 때 불쾌와 분노를 느낀 사람들은 안심할 수 있었다.

냉정하게는, 돼지 1마리가 다른 돼지 1마리로 바꼈을 뿐이다.

어떻게 생각해도 가루비보다 더 못한 삶을 살았을 돼지의 고기를 보며, 사람들은 그 생산과정을 멀리하는 것만으로도 다소의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이를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 인간은 동물, 식물을 넘어 무생물, 심지어는 장소나 데이터에도 정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루비와 연결되는 매개가 유튜브일지라도, 일단 '관계'를 형성하는 것만으로도 인식에 매우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가루비 고기와 이름 모를 돼지고기의 주관적 가치는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찜찜함이 남는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고기를 대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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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건강한 삶을 위해서 고기 섭취가 필수적이다.

그러니 동물의 죽음과 도축업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먹자.

동물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부위를 활용하고, 잔반을 남기지 말자.

비록 그 끝이 죽음일지라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러울 수 있게 윤리적으로 소비하자.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죄책감을 덜어내고 불필요한 희생을 줄여나가자. 

 
 

26개의 댓글

2021.09.04
[삭제 되었습니다]
2021.09.04
@착한댓글

나중에 학생들하고 이야기 해볼 법한 주제일듯

0
2021.09.04

난 자신의 죄책감을 지울려는 행동 보면 역겨움

차라리 받아들이고 고씹어야지 남탓을해?

인성이 부족한 애도 아니고..

0

밑에 저거 대학교 면접 후기잖아 ㅋㅋㅋㅋ

0
2021.09.04

딱 내 생각대로 글 써준거 같아서 좋음

0
2021.09.04

돼지 프로젝트도 그렇고 최근 들어 애완동물 음식도 휴먼그레이드로 만들고 그러는 일종의 '동물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잖아. 이렇게 사람들이 갑자기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2016년, 알파고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뒤집어졌지? 인류 대표인 이세돌 기사를 상대로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날거야. 그 때를 기점으로 인공지능이 떠오르고 많은 분야에 적용되면서 여러 혁신들을 가져왔지.

 

한편으로는 인류보다 더 우월한 존재의 탄생에 대해 두려워한 사람들도 많을거야. 인류가 수 천 년의 문명을 이룩하고 지구의 지배자가 된 것이 무엇 때문이었을까?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고등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존재였기에 가능했던 것이었지. 하지만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류는 그동안 지구에서 갖고 있던 그 우월적 지위를 내려놓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거야. 인공지능이라는 초고차원적 존재 앞에서는 인간 또한 동물과 같은 층위에 존재하게 되는 거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동물의 지위를 높임으로서 '동물로서의 인간'의 지위도 높여주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 동물을 사람과 같이 대우해주면서 '우리는 모두 소중해!' 같은 태도를 취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물의 존엄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더라고.

 

건축가 유현준 교수 책에서 본 내용인데 흥미로운 관점이라서 가져와봄. 사실 '경계의 해체'라는 시대흐름에 대한 설명인데, 100일 돼지 이슈를 보니까 생각이 나네. 이런 시대적인 흐름이 과격하게 나타난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해.

3
2021.09.05
@밀밤

그러므로 전능하신 유일신 알파고님을 섬기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구원이 되겠습니다. 츙성츙성

2
2021.09.05
@밀밤

윤현준 교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읽었는데 감명 깊더라.

0
2021.09.05
@솔라는태양
0
2021.09.05
@솔라는태양

세상을 바라보는 나름의 시각이 있는 것 같아서 재밌더라. 그 책도 읽어봤으면 '어디서 살 것인가' 도 추천함

0
2021.09.04

아 사진주의라도 붙여놓던가 씨발.. 하..

0
2021.09.05

한 입 안줘서 그럼. 입에 고기 한 점 들어왔으면 다들 쥬시해~ 외쳤지

0
2021.09.05

중간에 호랑이 하관 ㄹㅇ 기괴하네 저것도 k 롱노즈냐

0
2021.09.05
@합성캐

시베리안 롱노즈임

0
2021.09.05

다른 비슷한 글에도 의견을 썼었는데, 개인적으로 화가난 이유는

100일동안 키우고, 먹는다. 라는 행위 자체에는 별로 거부감이 없는데, 누구의 강요도 없이 자기 의지로 잡아먹은 거면서 저렇게 슬픈 bgm 깔고, 추억이라도 기리는 듯한 과거 회상 영상에, 먹기는 또 시각적인 어그로를 끌기 위해서인지, 원형 그대로 유지해서 먹고, 또 마지막에는 같잖은 염까지 하는 행동들이 너무 역겹고 위선적으로 느껴졌음.

거기에 마지막에 "이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라는 글을 보니까 더 화가 나더라.

마치 무척이나 기분 나쁜 장난을 당했는데 사실 몰래카메라였어~ 하고 넘기려고 하는 기분이었음.

영상을 보는 내내 들었던 불쾌한 감정을 고작 저 문장하나로 퉁치려고 하고, 추가로 그냥 시청자들끼리 의미도 없는 의미 해석해가며 싸움만 붙이고, 자기 자신은 한발 뒤에서 그 싸움을 지켜보는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나빴음.

저 영상을 만든 유투버의 행동이 자신이(만약 유투버 스스로가 그 돼지에게 애정이 있었다면) 키웠던 돼지의 생명을 가장 모욕하는 짓이라고 생각함.

6
2021.09.05
@청주시민권자

유튜버 개인한테 화나는 이유로는 이게 합당하다고 생각함

0
2021.09.05
@솔라는태양

사실 유투버 개인에게 말고는 그다지 화날 이유가 있나 싶긴 함.

근데 영상 자체가 이중 삼중으로 자기모순에 빠지도록 만든 영상 같아서 별생각 없이 보면 사람이 왜 화가 나는지도 모르고 화나게 만들기 좋겠더라.

그 부분에서 또 유투버에게 분노했음.

3
2021.09.05
[삭제 되었습니다]
2021.09.05
@홍금보거스

식용으로 기르는 것과 애완용으로 기르는 것은 진짜 한 끝 차이라고 생각함. 동물복지형 농장에서 기르는 돼지는 좋은 환경에서 주인 케어 잘 받고 자람. 과연 그 동물들이 주인한테 신뢰를 느끼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동물 복지가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식용/애완 환경 차이는 점점 사라질 것이라 생각함. 지금도 동물 복지 농장의 요건으로 1. 충분한 사육 면적, 2. 청결한 환경, 3. 본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지푸라기 등 장난감 제공) 이 세 가지를 뽑더라.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어차피 죽어서 고기가 될 것이라면' 죽는 날까지 행복하게 살다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음식의 모양이 혐오스러운 것은 한국인 입장에선 당연하지 않을까 싶음. 생각해봤는데 생선 정도를 빼면 한국 음식은 대부분 동물의 원형을 제거한 형태로 식탁에 올라오더라. 생선도 대부분 머리는 제거하는 편이고. 요리의 원형이 보존되는 문화권은 의외로 평범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0
2021.09.05

이유없이 그냥 죽인것도 아니고

처먹으려고 키우고 처먹은거 뿐인거지

0
2021.09.05
[삭제 되었습니다]
2021.09.06
@님님

동감함 그냥 정신적 자해행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음

3
2021.09.06

그리고 동물권이니 뭐니 의미부여하는게 한국인이라서 과하게 의미부여하는 점이 있다고 봄 그냥 악이 무엇인가 하고 고뇌에 빠진 중2병 그림인데 동물권이니 뭐니 이거는 너무 합리적으로 해석한 거임 이런건 유교적 명분론 영향이 크다고 봄 일본인은 특히 합리주의 성향이 없고 그냥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다.(본문 영상은 일본인이 만든거임)

0

관련 글이 개드립에 올라올 때마다 달았던 댓글이지만... 만화 은수저에 나왔던 에피소드를 생각나게 해서 나름 나쁘지 않았음

 

그거랑 별개로 유투버 사람 자체는 좀 역겹긴 해

 

적어도 생명 존중 vs 축산업의 현실이라는 의미를 넣고 싶었으면 그에 걸맞는 예우를 했어야했는데 어그로끌라고 시작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

0
2021.09.10

요즘 갑자기 인기 많아진 식객에도 이런 에피소드 있는데

오랫동안 키운 소를 돈때문에 팔게되는 내용이었던가 그랬음

그런 거도 같이 보면 좋을듯??

0
2021.09.12

과거에 생존적 필요성에 의해서 먹는 것과 먹을 필요성이 없음에도 단순히 하나의 상업적인 컨텐츠를 위해 먹는 것은 느낌이 좀 다르지 않을까?

 

도축과정이 공장화되고 상품화되어 고기의 소비와 그 이면에 담긴 도축의 괴리감이 커진 부분에는 동의를 하지만 이번 경우는 위의 이유나 유튜버의 언행 자체에 대한 분노가 큰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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