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아라비안 나이트 - 서문

Ali-Baba.jpg

막스필드 페리쉬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리차드 버턴의 아라비안 나이트를 번역해봤습니다.

전공자가 아닌지라 오역, 의역이 많습니다.

 

원문은 

http://burtoniana.org/index.html

http://burtoniana.org/books/1885-Arabian Nights/

에서 확인 하실 수 있고 총 16권 입니다.

힘 닿는데까지 전문을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종교고 그냥 호기심에 번역을 해봤습니다.

한 단락이 한 문장입니다.

 

 

리차드 버턴은 누구인가?

 

portrait-head2.jpg

29개의 언어를 할 줄 아는 상남자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3573117&cid=59014&categoryId=59014

 

 

다음 화는... 언제나올지 장담 못해...^^7

참고로 야시시한 얘기도 많이 나옴 ㅋㅋ

 

 

 

 

 

이 작품은 겉보기에는 고된 작업이었으나, 나에게는 끝없는 위로와 만족감을 주는 원천이었다.

 

서 아프리카의 울창하고 치명적인 사막과 남 아메리카의 단조롭고 황량했던 개간지로의 긴 유배기간 동안, 이 작품은 내게 무료함과 허탈감을 떨쳐낼 수 있게 해준 부적과도 같았다.

 

도입부를 상상해 보지 않고서는,머릿속 미술관에 걸린 한 점의 그림을 그려보지 않고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광활한 곳까지 여행한 자의 추억과 기억들을 재연해 보지 않고서는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는 것이 불가능 했다.

 

따분하고 진부한 이 “훌륭한” 곳에서 진(정령)은 나를 단숨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라비아로 이끌었다. 처음보는 광경임에도 낯익은 그 곳은, 아득한 옛 시절 살아가던 영혼들의 환생을 보는 듯 했다.

 

다시금 나는 사람의 영혼을 거품이는 와인으로 북돋는, 에테르처럼 찬란하고 투명한 하늘 아래 서 있었다.

 

다시 한 번 나는 서쪽 하늘에 다이아몬드처럼 늘어진 금성을 보았다. 그리고 다른 어떠한 곳도 밝혀주지 않던 그 잔광이, 마치 마법처럼, 수수하고 투박한 이곳을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로 바꾸는 것이었다.

 

사자의 황갈색 토양과 영양의 연갈색 자갈이 가득한 끝없는 황무지에, 흩어져있는 고결한 베두인족의 작고 검은 양모 천막들이 나타났고, 그 중앙에서 모닥불이 반딧불이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머지않아, 저 멀리 으스름 속에서 양과 염소들을 이끌고 가는 (이끈다기 보다는 돌팔매질을 해대는) 청년들과 처녀들의 격렬하고 기이한 노래가 은은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창병들의 정연한 구호가 엄숙하게 그들 뒤를 따랐다.낙타 무리의 울음소리와 화가 난 목동들의 아우성이한데 뒤섞이는 사이, 하늘 높이 박쥐들이 조그맣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휙 지나갔다. 그리고 자칼의 사나운 포효가 깊어지는 어둠 속에 울려 퍼졌고, 그 선율 속에서도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야자 나무가 아주 부드럽게, 흘러드는 물소리와 밤 바람에 대답하였을 때였다.

 

이윽고 풍경이 바뀌었다.

 

아랍인들의 말처럼, 평야의 언덕같이 펼쳐진 치마를대답하 샤이족들(족장)과 “현자들”이 근엄하게 모닥불 근처에서 자리 잡고 있는 동안, 나는 그들의 환대에 보답하고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몇 가지를 읽고 낭송한다.

 

모닥불 바깥쪽의 여인들과 아이들은 그림자처럼 미동없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듣는 귀만으로는 부족한 듯 단어들을 눈과 입으로도 빨아들일 기세다.

 

환상적인 나라로의 여정은 대부분 터무니 없이 불가능한 것들이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불가능한 것들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삶 속 사소한 일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그들은 작가의 손길이 닿은 문장 하나하나에 깊이 빠져들어간다. 타지 알 무르크의 자비로운 본성과 기사다운 용기에 대한 이야기는 그들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불러 일으켰다. 아지자의 사랑 이야기는 감동을 가져다 주었고, 카지(법관)와 파키어(수도승)이 황무지의 팡타귀르엘리스트들(짓짓궃 농담꾼들)의 추잡스러운 간청을 받을 때면 언제나 즐거움으로 키득거리는 것이다. 그리고 수다스러운 이발사 알리와 쿠르드족 사기꾼 이야기를 들을 때면 평소의 엄숙함과 우심함은 어디가고, 낭독자의 집중력이 심히 흐트러질 정도의 큰 소리로 웃고 땅에서 뒹구는 것이다.

 

이 무르익어가는 분위기에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 저자의 아버지가 말했던 허구적인 요소 때문이 아닌, 사막의 귀족들이 들어보지 못했을 약간의 성적인 언급때문에 교양있는 베두인 한 사람이 다른 기도자들이 깜짝 놀랄마늠 큰 소리로 “아스타그파룰라”-“알라께 용서를 빕니다”하고 외치는 것이었다.

 

이러한 도움을 준 것은 아라비아의 끝없는 밤뿐만이 아니었다. 하라르로 가는 길에서 동 아프리카 해안지대(소말리아)에서 온, 그들만의 규율을 따르는 야만인을 만났고, 그 매력에 누구도 당해내지 못했다. 또 내 순례 무리 중에는 나의 친구들에게 “샤흐라자드”와 “디나자드”라는 별명을 얻은 두 여 요리사도 있었다.

 

또한 이 번역은 내가 알 메디나와 메카(성지)를 순례하는 도중 자연스레 도출된 결과물 임을 밝힌다.

 

이 책을 반의 반세기 전, 번역을 도와주었던 나의 그리운 친구 존 프레데릭 스타인하우저(아덴의 민간의)의 추억에 바친다.

 

(이른바) 1852년의 겨울 아덴(예멘 남부의 항구도시)에 도착한 후 나는 이 책의 첫 장을 장식하고 있는 소중한 친구 스타인하우저와 함께 지냈다. 그와 함꼐 아라비아의 아랍인들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면 늘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대부분의 영국 아이들에게 무슬림의 경이로운 전래동화가 귀에 익을지는 몰라도, 아랍 연구자가 아닌 이상, 보통 사람들은 그것의 가치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관심조차 가지지 않을 것이다.

 

서로 헤어지기 전에, 우리는 완전하고, 날 것 그대로의, 지운 것 하나 없는 위대한 원본의 사본을 “함께” 만들기로 약속했고, 친구는 산문을 나는 운율을 맡아 몇 년 동안이나 편지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내가 브라질에 있는 동안, 스타인 하우저는 스위스 베른에서 중풍으로 죽고 말았고, 아덴에 남아있었던 영국령 인도의 불완전한 원고는 뿔뿔히 흩어져 그 중 일부만이 내 수중에 들어왔다.

 

그러므로 혼자가 된 나는 이런 방해를 받아 작업을 지지부진하게 해나갔다.

 

마침내 1879년 봄이 되서야 이 지겨운 작업이 책의 형태로완성되어갔 갔다.

 

한편 1881-82년의 겨울동안, 학자들에게 “파리의 대가, 프랑수아 비용의 시집”의 번역가로 잘 알려진 존 페인의 새 문학 논문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때쯤 나는 황금해안(가나 지역)의 원정대와 계약을 맺고 있었고, 우리가 같은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던 페인에게는, “아테네움”에 기고하여 기꺼이 (원하는 만큼) 그 지역의 우선권과 소유권을 양도하기로 했다.

 

그는 나의 제안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고, 그의 우선권은 1885년 봄까지 또 다른 지연을 야기시켰다.

 

이것이 어느정도 왜 내가 이렇게 늦었는지에 대한 해답이 되었음 싶지만, 아직도 다른 이유가 남아있다.

 

직업적인 양심이 문학의 열망을 불러 일으켰지만, (나는) 천박하고 수준 낮으며 인기가 없는지라 성공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는 없었다.

 

상식적으로, 전문적으로 말해도, 나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내 실패를 부끄러워 할 이유는 없었다.

 

요즘 우리의 세상은 무엇이든 용서받지만, 거만한 중산층의 폭정이 드리워져있고, 민영사업들은 중산계급의 “개들”에게 독점되고, 시기많고 강력한 중산층들의 총애들은 “가치의 ‘가’자도 모르는 자들이다.”

 

외부인들은 평범한 것들이 얼마나 독점하기 쉬운 것인지 알기 어렵다.

 

아주 조금밖에 모르고 아주 조금밖에 행동하지 않는 신사적인 고용주들 보다, 더 많이 알고 더 행동하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자신도 버리고 노력하는 자가, 굴러온 돌처럼 얼마나 치명적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아직 내가 저만치 멀리에 있더라도 “아라비안 나이트”를 위한 자리는 충분히 있다.

 

후략

(번역 채용에 관한 이야기..)

10개의 댓글

2020.03.25

야시시한 정도가 아니지 않나? 여자가 곰이랑 하는 내용도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ㅋㅋㅋ

0
2020.03.25
@soliloquy

야.설 이라고 할 순 없자너 ㅋㅋㅋ

0
2020.03.25

미쳐따 미쳐써

0
2020.03.25
@정교분리

고맙다 고마버

0
2020.03.25

이야기 하나하나를 짤방 섞어서 잘 풀어주기를 바란다 제발

0
2020.03.25
@돔페리뇽

ㅇㅋㅇㅋ 의견 고마워!

0
2020.03.26

천일야화- 셰헤라자드가 살아남으려고 천일동안 개붕이에게 야한썰푼 이야기

맞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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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짱구아빠
0

시발링크들어가보니까 65개 언어다룬새끼는 머냐진짜? 머리에 컴퓨터들어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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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개붕개붕개붕개붕이

ㅋㅋㅋ 알파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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