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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갤 첩붕이님 글

Quick Response Force 흔히들 QRF라고 말하면 흔히들

1. 전략적인 레벨에선 전구 사령부 휘하 직속 특수작전 사령부 유닛들을 생각하거나

2. 기동성을 극대화시킨 지역단위 경보병/차량화/헬리본 같은거나

3. 5대기 / 긴급대기

를 생각하긴 하지. 근데 케냐 경찰에는 존나 특이하진 않아도 좀 특이한 무장 범죄 전문 QRF가 있었다.

는 아니고 (얘네는 소말리아 특수부대 다납. 소말리아어로 번개라는 뜻임. 존나게 잘싸운다 ㄹㅇ)

Flying Squad

직역하면 날으는 분대 대충 의역하면 신속기동대 정도 되겠지. 근데 보다시피 다납이랑 존나게 비교되게 어디 동네 민병대 아재들처럼 입고 돌아 다니니까 개좆밥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저래봬도 케냐 수도인 나이로비의 핵심부 중앙상업지구 (CBD) 에서 15년 이상 무장 범죄만 전담하는 최정예 요원들중 하나임. 그리고 플라잉 스쿼드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있으니 바로

2019년 1월 15일 나이로비 북부에서 발생한 두싯D2 호텔 테러에서다.

알 카에다랑 존나 옛날부터 손잡고 동아프리카에 깽판을 놓는 테러집단 알 샤밥이 배후임.

참고로 알 샤밥 이 개새끼들은 그냥 호텔로 차타고 들어옴. 들어오자마자 자살 폭탄으로 정면 방호시설들 싹다 날려버리고 남은 5명이서 호텔 및 주변 시설 내부로 진입. 무차별 총격.

근데 이 사건에 가장 먼저 대응한 경찰 부대가 바로 이 플라잉 스쿼드 대원들이었다. 아니 장비도 좆구리고 통신수단 부족으로 상용 휴대폰으로 연락을 취해 상황 전파도 존나게 느릴 플라잉 스쿼드가 CBD에서 좀 떨어진 이 현장에 제일 빨리 도착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을 전파할 수 있었을까? 왜냐하면 플라잉 스쿼드의 주 업무중의 하나가 무장 차량 절도범들 잡아다 족치는거거든. 그래서 2인당 1대씩 체이서카 (라고 부르지만 그냥 위장용 일반 승용차) 를 운용한다.

그래서 사건 극초기에 촬영된 사진들을 보면 폭탄소리에 놀란 동네 아재들이 털레털레 집에 하나씩 짱박아두고 있던 Ak 들고 나와서 모여든게 모양새긴 해도 나름 케냐 경찰의 신속대응부대가 도착해서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뜻. 물론 내가 올린 짤이 전부다 플라잉 스쿼드 요원들은 아니지만 사건 극초기 사진인만큼 거의다 이쪽 아저씨들이라 봐도 됨. 참고로 사진은 시간순서로 기억함.

근데 이거 보고 '아니 케냐새끼들 어짜피 정규 대테러진압 부대든 뭐든 다 저러고 댕기는거 아님?ㅋㅋ' 이라 할 수 있겠지만

얘넨 KDF 소속 특수작전여단 SOB 애들이고 (참고로 얘네들은 케냐-소말리아 국경에서 테러리스틀 사냥하고 다니는 애들임. 엊그제도 IED에 2명 전사)

얘넨 DCI / GSU 소속 대테러부대임

보다시피 멀쩡한 (흰티 입은건 좀 에바긴 하지) 장비 차고 무기 쓰는거 볼 수 있다. 즉 그나마 아프리카에서 상황 제일 좋은 나라중 하나이자 8년째 테러의 위협에 노출된 케냐인만큼 대테러부대는 빠방하게 갖추고 미군/영국군한테 주기적으로 교육도 받고 있다는거. 그래도 얘네가 출동할동안 플라잉 스쿼드 아재들 덕에 소탕작전용 정보 취득, 호텔 객실 명부 확보는 물론 탈출이 용이했던 일부 인질들까지 탈출시킬 수 있었음.

그리고 이 사건엔 그 유명하고 내가 존나게 좋아하는 SAS 소속 '오비완 나이로비' 가 등장.

참고로 오비완 나이로비랑 정보 공유중인 아재들도 초기 대응 응소에 성공한 플라잉 스쿼드 아재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