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 이진우 페북에서 퍼옴 

https://www.facebook.com/cnetkr/posts/1873646146120409

치솟는 마스크 가격을 잡으려면 매점매석 단속한다고 엄포놓지 말고 오히려 마스크 가격 하한제를 해보세요.

지금 마스크 가격이 개당 3천원이라면 정부가 앞으로 마스크를 개당 1천원에 무제한 구매한다, 구매를 중단하기 전에는 한달 전에 알려준다고 발표하는 겁니다.

그리고 1천원 이하로 팔면 무거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하면 신기하게도 시중의 마스크 가격도 금방 1천원 근처로 내려옵니다.

왜냐면, 정부가 무조건 1천원에는 사주니까 전세계에서 1천원 미만에 팔리는 마스크는 모두 한국으로 들어오거든요.

그냥 놔두면 업자들이 알아서 움직입니다.

한국으로 일단 수입만 하면 손해는 안보니까. 단돈 100원만 남아도 다 들어옵니다. 전세계 마스크 공장이 한국을 위해 돌아갑니다.

그걸 아는 마스크 판매업자들은 다음주가 되면 마스크가 엄청나게 들어오겠구나 생각하고 이제 판매 경쟁을 시작합니다.

2900원, 2800원으로 낮춰 파는 상인들이 생깁니다.

3천원을 고집할 수도 있지만 100개씩도 사던 소비자들도 슬슬 5장씩만 삽니다. 다음주면 마스크가 들어올테니까요.

1주일 후면 마스크 값이 1000원이 되니까 그 전에 그 이상의 가격에 팔아야 되는데 다들 그런 생각을 하니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거기까지 계산이 되는 판매업자들은 당장 내일부터 1100원에 팔기 시작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담합이 안되니까요.

..............

그러나 정부가 마스크 가격 하한제를 안해주면 지금 페루에서 100원에 팔리는 마스크도 수입 못합니다. 1주일 후에 한국에 도착했는데 마스크 가격이 그 사이에 떨어져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면 손해보니까요. 무서워서.

그렇게 무서워서 수입을 못하면 마스크 가격은 3천원에서 아래로 안내려옵니다. 다들 무서워하고 공급이 없으니까요. 용감하게 수입한 업자는 역시 3천원에 팝니다. 다른 경쟁자들이 없으니까 그 가격에 팔수 있는 겁니다.

소비자들은? 언제 또 마스크가 공급될지 모르니 여전히 50개 100개를 주문합니다. 그러니 가격은 안내려가고 소비자들 장롱에는 마스크가 쌓여있지만 불안해서 또 삽니다.

아시겠죠?

..................

** 그러다가 시중 마스크 가격이 1천원 이하로 내려가서 정말 다 정부한테 1천원에 사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예 다 사서 쟁여놓습니다. 그리고 이번달말까지만 산다고 하고 무제한 구매를 중단합니다. 그럼 시중의 모든 마스크는 정부가 갖고 있게 되고 물량이 없으니 다시 가격이 1천원으로 올라갑니다.

정부는 사들인 원가 그대로 시중에 팔면 됩니다. 그리고 시중의 마스크 가격이 1200원쯤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과태료도 폐지합니다. 그러면 800원에 만들어 파는 상인들도 생길겁니다. 그 후부터는 그들끼리 경쟁이어서 다시 원래 가격으로 돌아갈겁니다.

** 1천원이라는 가격은 그걸 정할때 적어도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가격보다는 높아야 됩니다. 중국이 1500원에 사들이는데 우리가 1천원에 마스크를 사 쓸 방법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