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주식] 3. 제시리버모어와 파산과 오해 이야기

제시리버모어 마지막편이에오. 소소한 읽을거리로 생각해주면 감사해오.

 

 

않영! 오늘 알아볼 것은 제시리버모어의 파산과 그를 둘러싼 오해에 대해 적어볼게.

 

그는 많은 돈을 벌었음에도 여러번 파산하고 권총자살한 비운한 말년 때문에 평가가 많이 갈리는 인물이야.

 

 

1. 파산의 이유

 

간단히 적자면 본인 스타일대로 매매를 하지 못한 점이야.

 

그의 저서에도 본인의 손실에 대해 서술이 되어 있는데, 비밀정보에 현혹되거나, '본인이 생각한 심리적으로 근거가 있는 가격'이 도달하기 전에 성급히 매매를 시작했는데 자기 판단을 고집해서 돈을 계속 걸었을 때 큰 손실을 입은것으로 나와있어.

 

제시 리버모어의 자산관리를 크게 살펴보자면 손절과 비중조절 2가지야.

그는 걸고자 하는 돈이 100이면 처음에 20을 걸고 상황을 지켜본 뒤, 자기 생각대로 가격이 움직여서 이익이 시작되면 돈을 더 거는 스타일이었어.

그리고 그는 가격이 10퍼센트 반대로 움직이면 손절을 했는데, 비중20%와 10%손절 둘을 합치면 2%야. 

그는 한번 패배할 때 자산의 2%만 손해를 봤다는 이야기야.

 

대충 어림잡아도 50패를 연속으로 해야 파산을 해.

제시리버모어는 승률이 60~70%대였다고 해. 50패를 연속으로 했을 가능성은 희박해.

 

가장 합리적으로 의심이 가는 부분을 몇개 짚어보자면,

 

 

(1) 단기투자를 위해 자신의 자산을 넘는 과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경우

 

단기투자때문에 전체 자산을 증거금으로 잡고 레버리지를 최대로 사용했다면 가격의 급변동에 금방 자산이 줄어들었을 거야.

본인의 첫파산이 단타때문이었고, 자산이 커진 말년에 단타를 쳤을 경우 그 피해가 더욱 컸을거라고 생각해.

 

이 경우는 아예 장기보유를 주 축으로 하는 본인의 스타일 자체가 깨진 경우야.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지만 가장 안타까운 경우가 아닐까.

 

 

(2) 비중조절 혹은 손절을 하지 않은 경우

 

비중조절은 했으나 손절을 아예 안했다면 총 자산이 입는 데미지는 20%야. 

손절은 했으나 비중조절을 하지 않고 몰빵을 쳤다면 자산이 입는 데미지는 10%야.

 

이 때 입는 데미지를 보면 둘중 하나에만 빵꾸가 나도 리스크가 원래 감수하던 2%에 비교하면 5~10배에 해당하는 수치야.

배로 늘어나는 리스크에 자산이 감당하지 못한경우라고 볼 수 있어.

 

 

(3) 비중조절을 아예 반대로 한 경우

 

그는 이익이 나는 매매에 돈을 추가했는데, 반대로 손실이 나는 매매에 계속 돈을 퍼다부은거야. 소위 부르는 물타기를 한거지.

아마 투자를 하면서 가장 크고 빠르게 돈을 잃을 수 있는 방법일거야.

 

손해가 나는 매매에 돈을 들이부으면 리스크가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

 

ex) 비중이 10%인 사람이 10% 손실을 본 뒤에, 10%를 더 걸고 거기서 10%가 더 떨어졌다고 생각해봐.

처음 걸었던 10%에서는 손실이 1.9%발생할 것이고, 두번째 걸었던 10%에선 손실이 1% 발생해. 총 손실은 2.9%야.

단 한번 물타기로 리스크가 2.9배로 상승해. 두번 세번으로 늘어나면 몇배로 상승할까?

물론 이러한 전략으로 돈을 버는사람이 왜 없겠어. 다만 그들이 엄청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

물타기를 시작하면서 부터는 투자심리나 통계보다는 예측의 영역에 가까워. '이렇게 떨어졌는데 이정도면 오르겠지'가 주된 논리야.

관심있는 사람은 마틴게일 베팅법 같은것을 참고해도 좋아. 

 

이런 짓을 하면 시세의 흐름과 정반대로 달려가는 결과를 가져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스타일을 잃은거지.

제시리버모어가 물타기를 해서 파산을 했다는 의견이 많은데, 실제로 그랬다면 단 한두번의 거래로 자산 전체를 잃었을거야.

 

 

2. 오해

 

(1) 그는 단순한 투기꾼인가

 

오해라고 하기엔 범주가 애매하지만 그는 투기꾼이 맞아.

그의 저서에는 자기 자신을 투기꾼이라고 표현했고, 투기꾼들이 도박쟁이나 비슷하다는 언급이 나와.

돈을 무지 많이거는 도박쟁이라는게 차이점이라고해.

 

그러나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흔히 연상하는 도박쟁이들과는 차이점을 보이는게 있다면, 투기도 하나의 사업이라고 봤다는 점이야.

 

그는 시장에서 홀연히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돈과 사람들에 대한 감상을 쓰기도 했어. 

'사람들은 사업을 할 때는 한해에 100% 수익을 볼거라고 절대 생각치 않는데, 주식매매를 할 때는 500%수익을 달성하는데 2~3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2~3개월만에 달성할 수 있을것이라 쉽게 생각한다' 는 대목이 나오기도 해.

욕심을 쫓아가다가 파산을 맞는 사람들을 한두번 본게 아닐테니까.

 

그 또한 기업의 가치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비밀정보(찌라시)를 제외한 모든 기업정보와 소식은 꼼꼼히 확인했다고 해.

그의 투기사업에 필요한 정보라면 뭐든 흡수했던 거야.

 

단지 다수의 가치투자자와 행동하는 바에 차이가 있다면 가격이 자신의 가설을 증명할 때만 움직였다는 점이야.

ex) '가치가 50달러라고 여겨지는 주식이 26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몇년간 22~28달러를 왔다갔다하고 있다면, 이 주식이 28~29달러에 신고가를 형성할 때 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가격이 오른다는 것을 가격이 증명할 때 까지 말이다.' 

 

오히려 제시리버모어가 경계했던 것은 가격이 예상이상으로 떨어져도 '난 가치투자니까 괜찮아' 하고 그냥 두는 비자발적 가치투자자가 되는 것을 경계했어.

 

 

(2) 그가 파산한 것을 보면 그의 투자방법이 무효해서가 아닌가? 추세매매는 사기이다.


파산을 하고 불운한 말년을 보낸 것이 제시리버모어의 매매법을 검토하는데 가장 큰 결점이 되는게 아닌가 싶어.

 

조금만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이또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가 아닐까?

 

비슷한 오해를 리처드데니스나 커티스페이스 같은 트레이더들이 줄곧 받고는 해.

전자는 본인 스타일을 잃어서 제자들이 매매내역을 검토해도 '이게 진짜 이사람이 직접 매매한 것이 맞나' 할정도로 큰 리스크를 가져가서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경우이고, 후자는 본인 매매법을 지키다가 외환시장이 뜬금없이 빔을 꽂아서 레버리지를 사용한 계좌가 터진 경우야.

 

 

(3) 그래서 지금 시장에서 그를 따라하면 돈을 벌긴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언제나 돈을 벌어오는 방법같은건 존재하지 않아.

그걸 보장하는걸 두글자로 사기라고해.

 

과거의 수익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체로 가치투자자는 '예측'을 자주 사용해. 가격이 흘러온 차트는 과거의 흔적이기 때문이야.

'어 이 기업이 이렇게 싸?'하고 사는건 기업가치가 평균에 회귀할 것을 '예측'하는 것이고, 

재무재표가 건실한 기업의 주가가 오를것이라 '예측'하는 것이고,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고 사는것도 마찬가지야. 단어부터 '미래'가 들어있잖아.

증거를 대라면 전문가들 리포트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목표주가'와 '컨센선스'라는 단어가 통용되는 것을 들 수 있어.

이들의 리포트가 실제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흔들기 때문에 유효해.

 

 

반대로 가격 or 차트를 보고 매매하는 사람들은 '대응'을 사용해.

자신들이 정한 규칙에 따라 매매하면서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때 그냥 탑승하는거지.

가격을 토대로 매매하는 사람들은 예측을 불가지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거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 과거의 데이터를 모아다가 백테스트를 하는데, 실제로 원하는 장이 왔을 때 탑승해서 이익을 낼 수 있는가, 이 전략이 자금은 얼마나 까먹는가 이런걸 가늠하기 위해 백테스트를 해.

 

두가지 다 훌륭하지만 맹점을 갖고 있는데, 전자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 이고 후자는 지난 데이터로 찍어낸 수익률이 미래에도 지속되는가? 야.

 

조금 돌아온 것 같지만 결론은, 장세에 따라 다를거야.

횡보장이 오거나 지속되면 손실이 쌓이겠으나, 가격이 선형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하면 그를 따라했을 때 돈을 벌꺼야.

 

 

(4) 아닌데 꺼무위키 보니까 단타쟁이라던데?

 

꺼무위키 제시리버모어 항목中 https://namu.wiki/w/%EC%A0%9C%EC%8B%9C%20%EB%A6%AC%EB%B2%84%EB%AA%A8%EC%96%B4

[그 역시 데이 트레이딩 같은 것들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고 결국 장투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 썰들이 있지만 실제 제시 리버모어의 서적을 보면 신빙성이 매우 의문인 이야기이다.

제시 리버모어는 짧은 시간(하루 안으로 여겨지는) 만에 7 ~ 8 포인트를 먹었다고 했는데, 그가 10배 레버리지를 사용했음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0.7% ~ 0.8%를 먹었다는 뜻이기 때문. 그리고 그가 혼자서 공매도로 주식 시장을 붕괴시켰다고 하는 이야기가 도는 것도 당연히 사고 팔고를 반복해서 그런 거라 일반적인 가치 투자자들과 비슷한 입장을 공유했는지는 알 수 없다.]

 

첫번째 반박은 '데이트레이딩에 부정적이고 장투만을 선택했다고 보이는 썰들이 있다'쪽이 썰이 아니라 실제 제시리버모어 본인피셜이야.

실제 서적을 보면 신빙성이 의문이라는데 그가 직접 쓴 책내용에는 그가 단타를 따다가 슬리피지(시세와 체결가가 차이나는 현상)와 거래비용 때문에 첫번째 파산을 맞은 이후 큰 추세를 추종하는 매매를 선택했음을 알 수 있어.

 

여기에 대한 근거를 2가지 들자면, 

 

1. 제시리버모어가 매매하기 좋은 때는 1년에 3~4번밖에 오지 않는다는 발언을 본인 저서에 해.

실제 레버리지 10배를 풀빵칠 정도로 비중을 크게 가져가는 단타매매자들은 짧은 시세변동을 따라가고, 타점이 최소 하루에 여러번씩 와.

누가 스타일이 단타인데 매매를 1년에 3~4번만 해. 돈을 많이 굴려서 회전율을 높여서 이익을 가져가야 하는데.

 

2. 제시리버모어의 매매회상에서 근거를 찾아볼 수 있어.

면화(목화솜)선물에 자꾸 성급히 돈을 걸다가 돈을 잃고는 화가나서 면화티커(시세표시기)를 치워버리라고 했는데, 티커를 치우고 나서 면화가 500포인트 상승해서 아쉬워 했다는 대목이 나와.

그러고는 '아 내 스타일대로 했으면 배럴(세는 단위) 당 200포인트는 먹을텐데' 라고 해.

이 때 실제로 레버리지를 10배로 풀빵쳤으면 본인이 추산했을 때 이익이 2000퍼센트 이상으로 표기가 되어야 해.

 

당시의 면화가격그래프야.

cotton.pnghttps://fred.stlouisfed.org/series/M0400CUSM267NNBR

 

실제로 면화가 5배가량 상승하는것을 볼 수 있어.

그렇다면 여기서 책에 서술된 '포인트'는 '퍼센트'라고 해석할 수 있고, 가격이 50% 움직여서 10배레버리지로 인해 500%이익을 낸다는게 아니고, 실제 500% 가격이 움직였다는 뜻이야. 

그리고 면화가 500% 상승했는데 이익을 배럴당 200%밖에 보지 못하는 이유는 비중을 조절했기 때문이야.

그가 100의 돈을 걸자고 생각하면 20을 먼저 걸고 상황을 지켜본 뒤에, 나머지 20-20-40을 차례로 걸었어.

 

가격이 충분히 상승한 후에 돈을 걸었을 테니 이 때문에 초기에 건 돈과 후기에 건 돈의 이익이 평준화되어 200% 이익이 나온다는 이야기야.

 

 

두번째, '제시 리버모어는 짧은 시간(하루 안으로 여겨지는) 만에 7 ~ 8 포인트를 먹었다고 했는데, 그가 10배 레버리지를 사용했음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0.7% ~ 0.8%를 먹었다는 뜻이기 때문' 문항이야.

 

이는 레버리지를 실제로 써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위키에 서술을 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야.

7~8포인트를 먹었으면 실제로 7~8퍼센트가 움직였다는 이야기야.

 

'10배를 사용했음을 감안할 때' 부터가 오류의 시작이야. 그냥 레버리지란 단어를 보니까 10배로 풀베팅한거라고 생각해서 0.7~0.8%가 움직였다고 생각하는 거지.

 

하나 예를 들자면,

주식을 사. 근데 주식이 손절했을 때 내 자산에 2%정도 리스크를 주는 양만큼만 사고 싶어. 이걸 '한 바구니' 라고 칭하면,

주식은 보통 5~10바구니 담을 수 있어. 코스피etf같은건 한바구니 담으면 꽉차. 원달러etf같은건 반바구니를 채 담지 못해.

 

종목별로 변동성이 다르기 때문이야.

외환이나 코스피는 하도 미미하게 움직여서 원하는 리스크를 얻고 싶으면 담아도 한바구니 아니면 그것조차 담을 수가 없는거야.

 

그래서 레버리지를 써.

종목을 담는데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이 때 10배이상의 레버리지를 쓰면 외환도 5~10바구니를 넉넉히 담을 수 있을거야.

주식도 10바구니고 외환도 10바구니면 둘이 주는 리스크는 같아. fx마진거래는 다수가 겁주는 것 처럼 그리 위험하지 않다는걸 알게 돼.

 

그래도 겁나면 비중을 10배줄이면 리스크가 0.2%야. 그정도는 손해봐도 안 망하잖아?

레버리지를 똑바로 관리해서 써본 사람들은 레버리지 5배나 100배나 차이가 없다는걸 확실하게 알거야.

 

 

세번째, '그가 혼자서 공매도로 주식 시장을 붕괴시켰다고 하는 이야기가 도는 것도 당연히 사고 팔고를 반복해서 그런 거라 일반적인 가치 투자자들과 비슷한 입장을 공유했는지는 알 수 없다'

아까 첫번째와 두번째를 읽어보면 자주 사고파는걸 경계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혼자서 공매도로 주식을 붕괴시켰다는 이야기는 제시리버모어가 평생을 걸쳐서 '한놈이 돈많다고 그런짓 못한다' 고 말한것과 반대되는 이야기야.

잠든사람도 억울해서 벌떡일으킬만한 이야기는 하지 말자.

 

위키류가 좋은 지식을 많이 나눠주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맹신하지는 말고 비판적으로 읽도록 하자.

 

'꺼라'

 

 

읽어줘서 고맙고 투자하는데 작은 아이디어로 보탬이 되면 감사감사하겠어

여러분이 나보다 큰 수익을 낸다해도 질투하지 않을 것을 맹세빔! 비비비비비비비

13개의 댓글

2019.12.04

항상 잘보고있워요

 

트레이딩의 꽃추같은 추세선이야기도 다뤄주새오

 

그 갤러리에서도 잘보고있읍니다

0
2019.12.04
@피자맨

으악 뭐같은이오?!

감사함니다..

0
2019.12.04

밤이 늦어서 내일볼것이에요

0
2019.12.04
@기레기

감사이에오

0
2019.12.04

[삭제 되었습니다]

2019.12.05
@动态网自由门

감사하다,,,

0
2019.12.05

[삭제 되었습니다]

2019.12.05
@헤드셋을끼고

똑똑이 아조씨에오

0
2019.12.06
@헤드셋을끼고

오홍??? 워랜버핏은 가치투자 하면서 돈번게 아니라 막상 현재 자산은 보험회사 운영하면서 번거야?? 버크셔인가?

0
2019.12.06
@headfish

[삭제 되었습니다]

2019.12.06
@헤드셋을끼고

LTCM 지옥보낸것도 워랜버핏 아님?? ㅋㅋㅋㅋ

0
2019.12.07

오히려 제시리버모어가 경계했던 것은 가격이 예상이상으로 떨어져도 '난 가치투자니까 괜찮아' 하고 그냥 두는 비자발적 가치투자자가 되는 것을 경계했어.

개드립 - [주식] 3. 제시리버모어와 파산과 오해 이야기 ( https://www.dogdrip.net/236443251 )

 

갑자기 뼈때리네

구조대 은제오냐

0
2019.12.07
@EndorsToi

으악 재송해오

그냥 그사람이 햇던말이에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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