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스압) 영어 잘하는법

낚시 글 제목이라 죄송한데, 그런 거 없어요..  그냥 그 언어로 정보를 처리를 많이 해봐야 해요.. 그래야 몸이 기억을 하고 뇌를 쓰게 되요..  

 

왜 모국어를 쓸때와 외국어를 쓸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분이 브로카 영역 등이라고 해서 다르게 나타날까요..  그건 모국어는 습득했기 때문이고 외국어는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Stephen Krashen의 다섯가지 가설중 하나가 학습한 언어는 습득한 언어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했지요..  물론 후기에 Krashen은 이 극단적인 가정에서 한단계 물러 서서 경우에 따라 전환된다고 하는데, 그 유일한 길이 다독이라고 합니다.  다독은 언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다.. 유일한 방법이다.. 유명한 말이죠..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때 쓰는 지식은 묵시적 지식이지 영문법 책에서 체계적으로 암기한 명시적 지식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국어 문법 용어는 모르지만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문법 능력은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문법 사용 능력을 길러야지, 문법을 공부해서는 안됩니다.  즉 한국 문법 패러다임을 오랫동안 지배해온 성문류의 문법서를 공부하지 말고, 문법 사용 능력을 길러주는 grammar in context 류의 책을 보아야 합니다.  물론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학습이지 습득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책은 문법 활용 연습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됩니다.  이런 책은 번역식 학습 방법(translation method)의 전제인 문법학습(명시적 규칙 선행학습)을 지양하고, 언어는 맥락 안에 숨어 있다.. 고로 인터액션을 할때 맥락에 숨어 있는 언어지식이 노출되어 이를 습득하게 된다는 communicative approach에 철학을 두고 있죠..

 

예를 들어 Longman에서 나오는 Focus on Grammar 1권부터 5권, Macmillan에서 나온 MacMillan English Grammar in context나 Cengage의 Grammar in Context, Longman의 Advanced Learner's Grammar, Oxford에서 나온 Grammar Practice 등의 책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효과적인 것은 이런 책들을 빨리 마치고 엄청난 다독을 통해 문법 지식들이 나도 모르게 잠재적으로 스며들어 한국어처럼 스며들어야 한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원서 문법책도 도와줄 뿐이지, 근본적으로는 쉬운 영어 소설 등 맥락에 노출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문법 학습 방법입니다.  여기서 왜 다독만이 영어를 배우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말한 Krashen의 명제와 통하게 됩니다.  결국 책에서 익힌 문법은 거들뿐 습득은 자연스러운 독서나 외국인과의 자연스러운 대화에서 생기는 것이며 이것이 interaction 입니다.  

 

그러면 많이 읽는다고 해결이 될 것인가? 아닙니다.  이 역시 interaction이 있어야 합니다.  읽기의 interaction이 summary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text summary 입니다.  text summary는 text 독해력을 빠르고 정확하게 늘려주어서 독서량이 늘어나고 독서량이 늘어나면 언어지식이 스며들어 summary의 질이 높아지게 됩니다.  summary는 많은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언어 의미 파악 능력, 논리력, 문장력이 늘어나게 됩니다.  summary야 말로 문장력을 늘리는 첩경입니다.  천일문을 100번 읽는 것보다 그 시간에 text summary를 하게 되면 문장력은 천일문보다 text summary 쪽이 급격히 늘게 됩니다.

 

쓰기는 많이 써볼 수록 잘쓰게 되며 많이 읽을수록 잘쓰게 됩니다.  문장력이란 text summary에서 저절로 생기는 것이지, 천일문을 외운다고 생기는 능력이 아닙니다.  물론 천일문, 좋은 책이죠..  성문 영어도 욕은 많이 먹지만, 사실은 좋은 책이죠.. 하지만 천일문과 성문영어가 뇌의 브로카 영역을 쓰게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국어를 쓸 때나,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때, 외국어로 연설을 하거나 text summary나 essay를 쓸 때 브로카 영역을 쓰게 됩니다.  처음에 이 부분이 머리에 쥐나 듯이 아픕니다.  안 쓰던 뇌를 쓰기 때문이죠..  안쓰던 근육을 쓰면 근육통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 고통이 싫어서 고통 없이 읽을 수 있는 한국어로 된 교재들을 읽으며 한국어로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뇌의 다른 부분을 쓰게 되죠..  모국어와 같은 부분을 외국어 할때도 써야 합니다.  그게 바로 이 글 제목에 대한 답입니다.  영어 잘하는 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열몇시간 영어로 몇일간 이야기 친구와 지내거나 엄청난 양의 독서와 text summary 뿐입니다.  다른 쉬운길이나 편한 길은 없습니다.  그냥 모국어 사용하듯이 외국어에 노출되고 사용하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따라서 교재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한국어 배우는데 교재가 중요했나요?  결국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써보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말해보는 것.. 이게 영어 잘하는 방법이고 영어를 잘하게 해주는 교재란 없습니다.  물론 비교적 나은 교재가 있을 수는 있으나 그 교재를 샀다고 영어가 늘지는 않습니다.  영어는 사용해봐야 느는 것입니다.

 

우리가 요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실기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요리의 재료를 외워야 할까요 요리의 조리 순서를 외워야 할까요?  답은 요리를 해보는 것, 그것도 여러번 반복해서 실수 안하고 맛있게 나올때까지 해보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수많은 책들과 장사꾼들은 요리의 재료를 외우라거나 요리의 조리 순서를 외우라거나 아니면 자기가 시연해 버리죠.. 정작 요리를 해볼 사람한테는 요리를 해볼 기회가 안주어지고,..  어떤 재료를 어떤 시점에서 넣겠다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요리를 만들어 보면 되는 겁니다.  우리가 라면 끓이기 위해서 라면에 들어가는 재료를 외워야 하나요, 아니면 라면 끓이는 법을 블로그에서 찾아 보아야 하나요.. 그냥 몇번 끓여 보면 됩니다.

 

많이 읽읍시다.  많이 들읍시다.  많이 써봅시다.  많이 말로 해봅시다.  그게 영어 잘하는 법입니다.  실망하셨나요?  영어 네이티브스피커가 영어 첫마디를 떼기 전에 몇천시간을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보고 듣는 다는 사실 아시나요?  하루에 한시간씩이면 1년에 365시간, 8년 이상 걸립니다.  그것도 빠른 축에 속합니다.  하지만 하루 한시간을 하더라도 영어를 습득하는 방법으로 하십시다.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 

 

댓글1. 독학으로 말하기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뭔가요? 처방한대로 하려고 합니다.

 

답글1.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에서 2차 대전에 군인한테, 그리고 지금은 스파이 요원한테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한방에 원어민 선생을 두명 넣어주고 하루 16시간씩 두명이 쉴새 없이 생각할 틈을 안주고 답을 하게 만들어 6개월간 잠자는 시간 빼고 배우는 방법입니다. 실제 효과가 입증되었고 이만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인이 하려면 원어민 2명, 숙식할 방과 같이 지낼 방을 6개월간 마련하려면 삼성 회장 정도는 되어야 가능한 것이겠죠.. 그래서 이를 시뮬레이션 하는 방법이 차선으로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1. 먼저 매일 300자 내 사설 등을 소리내서 읽고(의미를 몰라도 상관 없음. 의미가 저절로 들어올때까지 반복해야 하니까..) 녹음을 합니다. 아마 fluency를 방해하는 backtracking, pause, filler 등이 들릴 겁니다. fluency를 방해하는 3대 요소(backtracking, pause, filler) 등이 없어질때까지 반복해서 녹음합니다. 마침내 fluent 하게 녹음이 된 순간 한번 더 녹음해서 두개를 매일 듣고 다닙니다. 그리고 다음날 받아써보기를 해봅니다. 참, 이 일은 최소 6개월은 해줘야 합니다. 매일매일 느는게 보이지 않지만 6개월 정도 해 놓으면 차후에 폭발적으로 말하기가 느는 바탕이 되니 발전이 안보이더라도 6개월간 차근차근 하세요.

 

2. 쉬운 영어 소설 오디오 북을 한시간 가량으로 녹음된 챕터북,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시작해서 고학년으로) 을 책을 보지 않고 귀로만 듣습니다. 다 들릴때까지 수없이 반복해 듣습니다. 70프로 정도 들리기 시작할때부터 역시 책을 보지 않고 줄거리를 써나갑니다. 안 들리는 부분은 기억나는대로 요약해봅니다. 그리고 말로 해봅니다. 역시 녹음합니다. 또 반복해서 듣습니다. 전보다 더 많이 들리고 말하는데 자신감이 생깁니다. 또 줄거리를 써 나갑니다. 말로 하고 녹음해 봅니다. 또 반복해서 듣습니다. 이 과정을 전체 책 한권이 저절로 처음부터 끝까지 떠 오를때까지 해 봅니다. 한 20권을 해봅니다. 20권 정도만 해도 당신은 이미 중급 이상 말하기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3. 이때부터 paragraph writing을 시작합니다. 먼저 하루 주위에 있었던 일을 시간 순서대로 쓰지 말고 생각나는 순서대로, 즉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되 먼저 250로 써보고 다음은 130자, 그 다음은 70자 내로 써 봅니다. 자신이 생기면 하루의 주요 이슈들을 몇가지로 잡아서 몇가지로 씁니다. 교재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분 내키는 걸로 말로 해보고 녹음한 후 역시 받아 써 봅니다.

 

4. 이정도 되면 이때부터 주위 일상을 영어로 재 정의 해 나갑니다. 즉 부모님이라는 생각이 떠 오르면 앞으로는 영어로 뜻과 의미를 떠 올리는 겁니다. 예를 들어, oh, right.. This morning my mother served me with breakfast. Parents are those who gave me birth and still take care of me. 문법 틀려도 상관 없습니다. 콩글리시라도 상관 없습니다. 일단 떠 올리는 것이 중요 합니다. 떠 오르는대로 노트에 3줄로 써 봅니다. 주위의 책상, 책, 연필, 전화, 컴퓨터 등을 용어보다는 기능 위주로 설명하듯이 재정의 해 나가고 모두 노트 한권에 기록합니다. 이 작업을 3개월 정도 하면 친구, 도서관, 내가 읽은 책, 교수님, 내가 하는 일, 각종 사회 문제 등으로 확장되게 됩니다. 이때 부터 관심있는 시사나 역사 문제 등을 영어로 입장정리 노트를 만들어 써 나갑니다. 입장정리 노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도 변하고 영어도 세련되기 때문에 점점 발달하므로 한번 한 것이라도 두번 세번 반복해서 정리 노트를 만들어 나갑니다.

 

5. 그림을 보고 영어로 묘사, 설명, 추론해보는 습관을 구합니다. 신문이나 각종 매체에서 그래프를 보면 이를 말로 풀어내는 습관을 들입니다.(ielts essay 1번 문제, 연대 어학당 방법) 가능한 한 자세히 묘사하고 설명합니다. 생각나면 써봅니다. 이쪽 계열 서적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english restart 시리즈(외국에서는 english through pictures로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에서 L.A. Hill 교수가 쓴 게 탁월한데, 이것 역시 확실하게 말하는게 늘 수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가장 강력한 툴 중에 하나이니 꼭 사보세요. LA Hill 시리즈는 오래 되어서 구하기 힘들지만 아마존에 간간히 남아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또는 구글하면 올려 놓은 사람들도 있으니 꼭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6. 각종 말하기 시험의 기출문제를 구합니다. opic, toeic, teps, toefl, ielts, cambridge exam, 등의 말하기 기출문제 내지 족보를 구합니다. 이때 답은 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권으로 묶어 전철탈때나 버스 날때 한문제씩 답을 해봅니다. 이 정도가 되면 당신은 곧 고수의 경지가 멀지 않은 때입니다.

 

7. 시간이 없고 자금 여유가 있을 경우 미국 A.J. Hog의 Effortless English라는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구입해서 시키는대로 합니다. 이 사람이 쓰는 방법은 TPRS라고 미국 영어교육학계에서도 말하기 방법에 인정된 방법으로 실제로 1년 정도를 하면 말하는 것이 늘어 납니다. 아니면 국내 학원에서 Berliltz 학원에 등록을 합니다. 이 학원은 direct method라고 세계적으로 인정된 언어 교수법으로 가르칩니다. 물론 지금은 한국의 학원화, 상술화가 되어서 전같은 집중 교습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berlitz나 미국 berlitz는 아직도 정통 교수법으로 가르칩니다.

 

8. 말하는 것이 빨리 필요한 경우 필사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일단 필사 자료는 짧으면서도 이해가 쉬운 아티클을 정합니다. 처음에는 있는 그대로 카피 수준으로 써 봅니다. 다음날도 같은 걸 써 봅니다. 그 다음 날도.. 일주일 정도 되면 안보고 쓸 수 있게 됩니다. 안보고 쓸 수 있게 되면 그때부터 일주일을 안보고 반복해서 매일 써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배운 것이 의식 밑으로 깊이 가라 앉아서 무의식 중에도 꺼내 쓸 수 있도록 만드느느게 그 목적이며 이를 deep learning이라 하고 실제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아티클을 자신이 붙고 시간이 2, 3일로 단축될 때까지 계속 합니다.

 

9. 필사를 deep learning으로 하게 되면 이제 똑같이 쓰는 copy 식의 필사를 벗어나서 줄여쓰기, 바꿔쓰기, 논리 바꿔 쓰기 등을 해봅니다. 이것이 아직 어려울 경우 쉬운 샛길이 있습니다. 먼저 아티클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질문 두가지만 영어로 써놓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티클의 영어논리와 표현이 몸에 들어 옵니다. 다음날 아티클을 보지 말고 질문만 보고 답을 써 봅니다. 가능한 한 길게 써봅니다. 이 과정을 며칠간 반복합니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필사할때, 자기에게 떠 오르는 논리가 있으면 논리를 잡아, 논리순서대로 원문을 재 창작해서 씁니다. 그리고 말로 해봅니다. 녹음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받아 씁니다. 당신은 이미 고수가 되어 있습니다.

 

10. 이제는 중고급을 벗어난 수준이므로 authentic english에 도전을 해야 합니다. 이때 좋은 것인 Ted Talks나 You Tube, NYT 사설 등 10분 내외를 들릴때까지 반복해서 듣고, 70%쯤 들릴때부터 요약을 해봅니다. 그리고 다시 들릴때까지 듣고 또 요약을 해봅니다. 몇번을 반복해서 더 이상의 반복이 무의미하다는 단계에 오면 이때서야 원본을 봅니다. 원본을 보고 필사를 해봅니다. 방법은 고급 필사입니다. 그리고 다시 들어 봅니다. 신기하게 100프로 다 들릴 겁니다. 그럼 무한 시청을 합니다. 다들리는 상태에서 몇십번 무한 반복을 하게 되면 전체 내용이 의식 속에서 저절로 처음부터 끝까지 떠 오릅니다. 이 작업을 최소한 20개 정도 해보세요.. 당신은 고급을 벗어나 네이티브 스피커들과 어깨를 겨루게 될 것입니다.

 

11. 이때부터 두가지를 해야 하는데, 첫번째 실제 원어민을 만나서 대화하기, 두번째 광범위한 독서하기가 시작됩니다. 한마디로 초 절정 고수의 단계에 들어가게 된 것이며, 이때부터는 네이티브스피커들이 어디서 영어를 배웠냐는 질문을 듣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자기같은 네이티브 스피커라고 여기고 갖가지 슬랭을 듣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영어 소설을 무한정 읽어 각종 이디엄, 슬랭을 익혀야 합니다. 이디엄 공부하는 법은 아래 다른 게시판에 써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님이 이것을 다 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을 지도해오면서 다 하는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소화해내는 사람들은 예외없이 준네이티브에 다다르곤 했습니다. 원래 유료컨설턴트이지만, 디시갤에서 장사하면 안되기 때문에, 그리고 님만 절박한 도움을 원했기에 현재 님의 상태에서 필요한 만큼 답해 드렸습니다. 부디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영어 유창하게 하는 비결은 사실 다 아는 비밀인데도 실행하지 않아서 못하는 것입니다. 미국에 살면 이런 무리한 의지를 불태울 필요는 없지만 여기는 한국이기 때문에, 처음 말한 시뮬레이션 상황을 만들어 줘야하기ㅣ 때문에 의지를 가지고 하셔야 합니다. 물론 이를 즐겁게 여겨야 계속하실 수 있고 의지만으로는 곧 한계에 닥칠 것입니다. 유료란 말 무시하시고 궁금하시면 더 물어 보세요.. 전 배우겠다는 사람에게는 그런 거 안따지고 다 가르쳐 줍니다. 또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건승을 빕니다.

 

참 밑에 이디엄 잘하는 법만 썼지 슬랭은 안 썼네요.. 먼저 미국에서 나온 street talkl이라는 책을 검색하시면 비슷한 책이 몇권 뜹니다. 자기랑 맞는 책 구해서 열심히 익힙니다. 이때부터 힙합, 흑인 랩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할 겁니다. 이때가 오면 유투브에서 랩에 섭타이틀이 달린 것을 듣습니다. 내용을 보고 받아 쓴 후 계속 익힙니다. 흑인 랩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흑인 랩까지는 권하지 않습니다. 슬랭은 사용하면 이상하게 될때가 많아서 차라리 그 시간에 표준 영어 하나 더 익히는게 득이 되더라구요... 취미로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권하지는 않습니다. 전 올드스쿨 랩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랑 들을 때는 자랑할 수 있는 하나의 재료는 되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ebs power english 들으세요.. 하루에 하나씩 나오는 것 , 짧으니까 자유스럽게 나올때까지 필사를 해보세요, 본문 듣기와 필사를 몇번 반복하면 몇달안에 말문을 틔워줄겁니다.. 그런데 교재를 사지 마시고, 받아쓰기를 하세요.. 두번 들려주고 진행자들이 설명까지 해주니까, 설명 다 들으면 받아 쓸 수 있어요.. 그리고 이를 입에 붙이세요..

 

댓글2. 올해 대학교에 들어온 신입생입니다. 정말정말 취업하고자 하는 외국계 회사가 있고 이곳이 외국계 회사이다보니 영어면접을 2번 정도 본다고 합니다. 앞으로 군대 제외 3년 정도의 시간이 있을듯 한데 스피킹/면접 관련 길을 제시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 하라는대로 열심히 할게요!

 

답글2.

위에 답변한 독학으로 말하기 늘리기와 내용이 중첩될 것 같습니다. 다만 소리 듣기 -> 소리 식별 -> 단어식별 -> 문장식별 -> 의미식별의 단계를 거쳐 듣기 체계가 잡히면서 말하기는 self-talk(비고스키라는 학자가 말한 방법이죠)을 단어별 - 두세단어 청크별 - 한문장 - complex sentence, compound sentence - short paragraph 등으로 말하기를 늘려가는 과정만 추가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time이나 newsweek 아니면 인터넷에서 좋아하는 서양 여배우 얼굴 사진을 올칼라로 A4지로 뽑아 코팅을 한 후 들고다니면서 보면서 말을 하는 연습도 추가해주세요.. 위에서 말한 definition game도 좋고 그날 있었던 events를 몇개씩 잡아서 짧게 말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진 보고 설명하듯이 말하기를 녹음해가면서 다시 듣고 받아쓰기와 병행해주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는 위에 쓴 것과 대동소이하니, 참고하시고요.. 저에게 질문하실때는 최대한 좁혀서 자세히 질문을 해주시면 저도 그만큼 자세하게 답변해드리니, 가급적 구체적 질문을 해주세요.. 범위가 넓은 질문은 저도 일반론적인 답변 밖에 하기 힘들어서요..

 

참, 그리고 면접일 수록 독서와 작문이 더 중요합니다. 평소 읽은 것을 말하게 되며, 글을 많이 쓸수록 말을 잘 하게 됩니다. 생각과 말과 글은 한갈래라서 말을 잘하려면 그만큼 많은 생각과 묵은 생각을 한 것에 대해 글로 표현해 본 것들을 말로 쉽게 나오게 됩니다. 이부분은 뜸금없다고 생각 마시고 유시민의 글쓰기를 꼭 참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영어 글쓰기, 말하기, 생각하기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만큼 평소에 치열하게 고민하시면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부 수준 또는 교양서 수준으로 나온 언어습득론을 한권정도 여러번 읽어 보세요.. 그러면 영어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가 보입니다. 전공서까지 깊이 판다는 것은 오버지만 교양서 수준으로 이해하기 쉬운 책을 한 권 골라서 읽으면 모국어를 어떻게 습득했는가, 나아가서 제2언어는 어떻게 습득해야 하는가를 알게 됩니다. 그러면 시중의 장사꾼들을 가려내는 눈이 생깁니다. 그때는 혼자서도 어떤 방법을 써야 할지 충분히 생각해 내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전공으로 배웠지만, 지금도 잘된 습득론 책과 논문을 읽습니다. 습득론이 진리는 아닐지라도 시각은 제공해줄 것입니다.

참, 그리고 한가지 더.. 언어습득론 중에 효율성 가설이란 것이 있습니다. 모국어 배울 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효과적이든지 외국어도 가장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는 가설입니다. 크라센의 습득된 언어만 사용할 수 있다라는 명제와 궤를 같이 하고 있죠..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한국에 들어온 베트남 이주 노동자가 한국말을 배우는 것에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을 때 무슨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그 조언이 바로 당신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다만, 한국어를 어떻게 습득했는지 찬찬히 복기해보면서 가르쳐주면 더욱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조언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직관적으로 가장 자연스럽게 배우려고 하십시오. 답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많이 듣고 많이 말하고 많이 쓰고 많이 읽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정보처리에 영어를 사용하면서, 인출할때 많이 틀려보는 겁니다. 많이 틀릴 수록 당신은 더 많이 배우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습득론중에 interlanguage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어에서 영어로 가는 학습자의 중간언어를 말합니다. 중간언어는 사용해보지 않으면 안생깁니다. 중간언어는 사용하다 보면 계속 틀립니다. 그러나 틀리는 것이 시간에 따라 서서히 줄어 들면서 거의 영어와 가까워 집니다. 영어를 사용해보지 않고 공부만 하는 사람은 중간언어라는 것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평생을 해도 제2언어 구사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안타보고 잘 탈 수는 없는 법입니다. 요리를 안해보고 찌개를 잘 끓일 수는 없는 법입니다. 사격장에서 영점을 잡아보지 않고 사격을 잘 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언어로서 영어를 사용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많은 학자들이 발견한 것이 중간언어는 발달 순서에서 오류가 나타나는 순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사용조차 안해본 사람은 틀릴 중간언어도 없고, 중간언어는 원래 많이 틀리니까 콩글리시라도 계속 사용해야 점점 오류가 사라지면서 원어민에 가까워지는 언어가 된다는 함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습득론을 공부하시고, 만약 시간이 되신다면 영어교육학계에서 나오는 말하기 교습법책 등을 참조 해보세요..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으실 겁니다. 그때까지 화이팅입니다.

참, 그리고 면접을 질의하셨으니 한가지 첨언 하자면, 구술시험에서 평가하는 두가지 중요한 항목이 무언지 아십니까? 바로 fluency와 accuracy입니다. 이것은 말하기 공부하는데 문법이 필요한가하는 질문과 맥이 닿아 있는 사항입니다. 말하는데 흐름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쪽이 fluency를 주장하며 언어는 문법이 필요없이 흐름속에서 귀납적으로 문법을 묵시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의미중심 접근법과 , 아니다 언어는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생명이다, 그러므로 일단은 문법에 맞는 말을 하여야 한다는 규칙선행교습법 쪽 주장입니다. 이 두 학파간의 치열한 논쟁은 오늘날도 영어교육학계에서 답이 나지 미제입니다. 최근 학계의 트렌드는 두가지를 다 종합한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이며, 저도 이쪽을 주장하는 쪽입니다. 이를 조금 더 실천적으로 말해 본다면, 말을 잘하려면 문법지식은 필요하다 입니다. 그러나 문법의 용어나 왜 그런지를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반사적으로 알고 사용할 수 있는 문법지식(전문 용어로 하면 화용론이라고 합니다.), 즉 화용론적 지식 내지는 묵시적 지식, 절차적지식(procedural knowldge)만이 필요할 뿐이다라는 게 제가 가진 생각이며 영어교육학계에서도 다수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말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한국말에 대해 문법을 알고 있습니까? 답은 알고 있다입니다. 다만 사용할 줄 알고 있다입니다. 설명하거나 용어로 분석할 수는 없습니다. 영어도 우리에게 필요한 문법은 이런 문장구성원리를 묵시적으로 하는 문법지식입니다. 여기서 천일문을 잘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천일문에 나온 글들을 해석하지 말고, 비슷한 구문들을 모아 놓았으니 문장 구상원리를 귀납적으로 보다 편하게 습득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수있습니다. 더 좋은 것은 엄청난 독서를 해서 이 구조들이 다 내 것이 되면 좋을텐데 여기엔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천일문, 영어순해 같이 먼저 깨달은 분들이 노하우로 써 놓은 책들을 읽으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꼭 이런 책을 읽고 문법 내지 구문을 학습하겠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고 다만 원서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영어가 high beginner라면 cfr 기준 b1을 upper intermediate 이라면 B2 해당 GRAMMAR책을 본다면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보다 화용론적인 문법을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한국식으로 눈에 결과가 보이고 잘 외우게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하고, 암기를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굳이 말리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언어 발달 단계는 Krashen에 따르면 어떤 일정한 패턴과 단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응용언어학입니다. 이에 따르면 어떤 한 가지 문법을 습득 하기 전에는 그 상위 문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한문장 언어와 주술 호응의 문법을 말속에서 깨우치지 않는다면 차후에 발달되는 문법 예를 들면 관계 대명사를 자연스러운 대화중에 결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한국어 문법책을 달달 외우고 입에 붙여도 사용 못합니다. 아, 어거지로 맥락에서 동 떨어지게 한번 사용하려면 할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맥락속에서는 결코 자연스럽게 내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contextual grammar 책을 보시기를 꼭 권고합니다. Grammar in Use도 부분적으로는 Contexual grammar 류에 들어가는 책이지만, 이 책보다는 더 맥락과 흐름 위주로 되어 있는 grammar 책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grammar 따로 말하기 따로, 글쓰기 따로 보다는 이들을 한번에 배우는 integrated approach가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이 되었으니 이런 책을 사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b2는 유럽에서는 upper intermediate이지만 한국 영어 학원계에서는 advanced로 분류가 될 것입니다. 제가 장사하는 사람은 아니므로 책 제목을 기술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므로, 이런 책의 도움없이 혼자 자연스러운 방법을 터득하신 분들은 이런 책들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통역대학원을 준비하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매스컴과 언론보도를 통해 요약하고 필사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하고 있으니 굳이 b2니 이런 레벨 별로 구성된 책들을 보지 않아도 통대에 입학할 준비는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인들도 통대 학원에 한번쯤 가서 수업을 들어 보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번역은 모국어 간섭현상을 일으켜 direct method에 반하는 방법이므로 굳이 추천은 안해드리나, 참고로 알아서 나쁠 것 없는 선에서 권해드립니다. flexible하지 않으면 다른 좋은 방법들을 흡수할 수 없습니다. 통대에서 사용하는 방법중에 실제 shadowing 등은 매우 유익한 방법입니다. 역번역은 영어교육학계에서는 그리 권하는 방법은 아니나 어감을 배운다는 측면에서는 실제로 유익할때가 많은 방법입니다. 물론 통번역을 잘하는 것과 영어를 잘하는 것은 교집합은 있으나 같은 개념은 아니므로 통대 방법론에 함몰되면 가장 큰 원리, 즉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통대에서 advanced english반에서 하는 paragraph writing은 작문은 물론 논리적 말하기에도 큰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평소 말할때에도 topic sentence, supporting sentence, concluding sentence로 나누어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면접은 물론 말하기 시험에서도 큰 발전이 있을 겁니다. 실제로 많은 토플과 IELTS교재들이 말하기 시험 책에서 이와 같은 두괄식 접근법을 트레이닝 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말하기 트레이닝이 가장 효율적임에도 이렇게 책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것을 실제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댓글3. 지나는 이(원글 쓴이)님 위에 댓글 올렸던 대학신입생입니다! 대략 앞으로 3년 정도의 기간이 남아있는데 말씀해주신 방법들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야할까요?

답글3.

시간 투자는 제가 말을 하는 것보다 이를 잘 알고 실제 해내신 분의 말씀을 듣길 추천드립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 한형민이라고 검색하셔서 유투브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보다 더 잘 설명해주실 겁니다. 몇시간 정도 투자 해야 하는지.. 일반론적으로 영어교육학계에서는 1,200시간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2,000 시간을 이야기 하기도 하는 등 아직 정립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따라서 실천적 경험적 지식을 가지신 한형민님의 강의를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영어구사력을 늘리는데 시간을 투자하시길 권고합니다. 영어지식은 충분히 늘려 오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더 아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식이 아닌 구사력만 늘리셔도 큰 걸 이루신 것입니다. EBS 영어 프로그램에 선현우라는 분이 그런 구사력 쪽으로 발달하신 분으로 보입니다. 그분이 문법 지식 위주로 공부했다고 생각안됩니다. 구사력을 위해 많이 영어를 많이 사용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고수분들은 제 말은 그냥 흘려 보내셔도 됩니다. 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으실테니까요.. 전 이 글을 많은 분들이 읽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필요하신 분만 읽고 도움 되시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댓글4. 이런 양질의 정보가 있을 수 있다니... 어제 서울대생인데 영어가 컴플렉스에요. 도와주세요... 뭐 이런 글을 올린 적 있는 대학생입니다. 구문 통암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어를 못 하는 대학생입니다. 무작정 외우는 거는 잘합니다. 천일문을 외우면 영어가 뚫린다 라고 예전에 김기훈 쌤이 말했던 기억이 있어서 새로이 영어를 시작하는데 그것부터 실천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을 쓰고... 찬찬히 글을 읽어보니 영어 학습법의 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학습'해봤자 실제로 써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네요. 엄청나게 많이 쓰고, 말해보고, 들어보고, 읽어보겠습니다. 다만, 그 이전의 '기본'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영어를 10년 넘게 공부 했지만, 기본에 구멍이 숭숭 나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본'을 처음부터 재정립하고 듣고, 읽고, 말하고, 쓰고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한 단계를 제대로 정리해야만 그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여태껏, 모든 과목을 공부할 때 그렇게 해왔지만 제가 영어공부가 너무너무 싫었던 이유는... '단계'가 없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부가 재미가 없었네요... 뭔가 아 다 이해했다. 다 외웠다. 다음 단원!! 이런 느낌이 없었으니까요. 다른 과목은 하나하나 익혀갈 때마다 참 재밌었는데 말이죠. 학자와 실천자의 차이라 해야할까요... 저는 범생이였으나, 말도 많지 않고 조용한 스타일이라... 오히려 '언어'라는 쓰임에 대해 좀 약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 졸업하는 이 시점에서, 군대 생활 3년(특수한 장교로 가서, 시간이 매우매우 많습니다.) 간 영어에 몰두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과목에 대한 공부를 안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거든요, 인생에서. 영어에 몰두할 수 있는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합니다.
그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방법을 참고해서 영어를 익혀볼까합니다.

 

어제, "천일문 1000문장을 다 외우는 건 어떨까요?" 란 질문을 했었는데, 글을 찬찬히 읽으니 생각이 좀 바뀌네요.
다르게 질문을 하겠습니다. 영어 노베이스인 상황이라 가정하고, 건물을 세우기 전에 지반을 탄탄하게 하기 위한 그 기초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 스타일이 그렇거든요. 앞으로의 무수히 많은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하기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영어 기초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외국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요. 그렇다면 그 때 추천하시는 방법, 혹은 책, 혹은 동영상은 어떤 게 있을까요? 말씀하신 "grammar 따로 말하기 따로, 글쓰기 따로 보다는 이들을 한번에 배우는 integrated approach가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이 되었으니 이런 책을 사보시기 바랍니다"에 대한 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딱 두 권의 책만 보고 선생님의 방법을 따라하려고 생각했습니다. 'Grammar in use'와 'Vocabulary in use'입니다. 보카인유즈는 기본단어에 대한 용법이 그림과 함께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보고싶더라구요. 아니면 첫 질문처럼 '천일문'과 'Vocabulary in use' 를 후딱 끝내버리고 영어를 시작할까 고민입니다. 다만, 선생님께서 천일문보다 원서를 추천하셨는데 그 책을 추천받고 싶네요. 유튜브의 '한형민' 분도 선생님과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네요.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의 핵심은 전부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답글4. 제가 이렇게 디시에 관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질문해주신 분 ㅇㅇ(147.47. 댓글4 쓴이)분은 질문에 절실함이 묻어나서 도저히 못본척 하기 힘든 질문을 해주셔서 답변 드립니다. 아무래도 님은 한국식 교재를 토대로 하고자 하신 것 같으니 그에 맞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천일문을 보시려면 보셔도 되는데, 글로 보는 건 반대입니다. mp3를 다운 받아서 소리만 듣고 내용을 요약해 써보거나 말로 해보거나 한문장 한문장씩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제로베이스라면 가장 첫번째가 소리와 의미가 결합되어야 하는데, 이 작업을 하면 될 겁니다. 대신 중간에 절대 번역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소리 자체를 의미 자체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천일문을 이런식으로 체화시킨 이후에는 반드시 맥락이 있는 원서로 곧장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이런 문법 교재를 contextual grammar라고 하는데, 이런 교재는 대부분 integrated approach를 취하고 있습니다.

책은 Longman에서 나온 Focus on Grammar 시리즈나, Cambridge에서 나온 Grammar and Beyond 시리즈, 또는 Thomson에서 나온 Grammar in Context를 권합니다. Focus on Grammar는 현재 미국 ESL이나 이민자를 대상으로 석권한 책이기 때문에 그 유용성을 잘 보여준다고 할 것입니다. Grammar in Cotext 역시 매우 우수한 책입니다. 이 두 종류를 아무 것이나 선택해서 반복 체화 하시면 맥락속에서 문법 사용 능력이 늘게 될 것입니다. Grammar and Beyond 도 좋은 책이나 이는 written English로 나갈 사람을 위해서 쓴 책이므로, Essay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 책 역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문법 책은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넘치나 프로의 세계로 나가고 싶으시다면 여기에 MacMillan에서 나온 Michael Vince의 Language Practice를 강추 합니다. 집약적으로 모아 놓은 교재를 좋아하시는 성향으로 비추어 보아 님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일 한국 책 중에서 선택지가 있으시다면 박상준의 해석이론이나 상변선생의 교재를 더욱 추천합니다. 문법 자체가 통사론의 입장, 즉 문장구성원리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원서 Syntax 책을 보는 효과가 있습니다. 타미 선생님이나 기타 선생님은 제가 수능 세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Contextual Grammar 시리즈가 안맞는다고 가정하면 처음부터 intergrated approach를 개척한 New Concepts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절판되어서 아마존에서 구하시거나 헌책방에서 구입하셔야 할 겁니다. 그러나 요즘에 나온 책들이 New Concepts의 영향을 받아서 integrated approach를 채용하고 있으므로 요즘 책을 보셔도 됩니다. 참고로 New Concept 계열을 유럽계열에서 시대를 풍미하며 석권했던 책입니다. 우리나라만 장사꾼들이 넘쳐나서 발을 못붙이는 희안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접근보다 다른 색다른 접근도 소개해드리자면, 우리나라에 English Restart로 출간된 시리즈를 MP3를 구하시고 앱을 구입하셔서 글자를 지우고 그림과 소리로만 듣고 요약하는 훈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언어를 direct method로 배운다는 것이 어떤 위력이 있는지 깨달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문법서적을 contextual grammar 계열 말고 천일문 계열로, 즉 연습에 의한 체화를 목표로 하는 외국 문법 서적을 원하신다면 아마존에 Practice Makes Perfect를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님의 성향에 잘 맞을 것이며 효과 또한 강력한 책입니다. 여태까지가 문법을 중요시하는 서적이었다고 하면, 문법을 따로 학습하지 않고 묵시적으로 습득하여 자동화 시키고 싶으시다면 LA Hill 책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에서 구할 수 있으며 구글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음원을 구하셔서 소리 먼저 듣고 질문에 영어로 답을 입으로 해보고 글로 써보시기 바랍니다. 이 방법으로 님은 제로 베이스에서 한국어 개입없이 곧장 영어를 습득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몇달 쌓이며는 입에서 저절로 영어가 튀어나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러한 계열의 책들은 영국에서 출발한 EFL 계열의 책들이 그러한데, 이런 교습법을 기반으로 보다 회화에 맞춤형으로 나온 책은 English Explorer 시리즈가 있으며 이는 우리 나라에도 많이 들어와 있으니 이 역시 필요시 구입하셔 보시면 좋습니다. 역시 mp3 로 소리 먼저 듣고 의미와 연결시키는 작업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언어를 제2언어로 배우는 입장이니 이러한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천일문이나 해석이론 등으로 구문을 잡고 들어가도 좋은 방법이나 반드시 소리로 이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글자보고 연습하면 또 해석하는 못된 버릇이 몸에 들어 오게 되니 소리로 곧장 의미를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원래 특정 학원이나 책은 가급적 소개 안하려고 하는데, 님의 경우 절실해 보여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책은 부차적입니다. 지식은 더 이상 늘릴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식을 사용해서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어구사력은 지식이 아니라 능력입니다. 지식은 공부로 얻어지나 능력은 훈련으로 얻어집니다. 제가 소개한 책들도 거의 능력 획득을 위한 훈련에 중점을 둔 책들입니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자가 다시 암기하고 넘어가는 식으로 하면 도로묵이 될 것입니다. 물론 기본 구문은 암기가 빠르고 편리하기는 하나, 장기적 관점으로는 맥락속에서 습득하는 것이 잊어버리지도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의 형태로 남아 있게 되므로 지혜로운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 지혜라고 하면 wisdom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영어에는 prudence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말로는 '실천지'라는 말로 번역되곤 합니다. 우리 나라에 정확히 일치하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죠.. 이러한 영어 습득이야 말로 wisdom보다는 prudence를 발휘해야할 시점입니다. Englsih Restart는 꼭 해보시길 다시 한번 권고드립니다. 영어에 대한 머리로 아는 지식은 선언적 지식(declarative knowledge)이고 이 지식을 계속 사용해서 '능력'으로 만들면 competence라고 합니다. 영어교육학에서는 competence를 영어실력으로 인정하고 지식은 실력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지식을 passive knowledge라고 하지만 아주 무용한 것만은 아닙니다. receptive knowledge이기 때문에 지식이 있으면 독서력이 늘게 됩니다. 하지만 output과는 상관없는 지식에 머무르죠.. 따라서 지식을 아주 무시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지식보다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능력은 지식이 되지만 지식은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로 할 줄 아는 것은 귀로도 들리고, 귀로도 들리는 것은 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며, 이 능력을 다르게 표현하면 소리의 의미 연결 및 체계화, 자동화라고 정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의미 연결 및 체계화, 자동화 되어 있지 않은 소리는 소음에 불과하며 언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받아쓰기는 소리와 의미를 빨리 연결시켜주는 지름길이므로 천일문이나 해석이론 mp3 받아쓰기를 시간 낭비로 생각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해석이론의 경우 전체 4권으로 되어 방대하므로 해석이론 기초와 핵심만 보아도 뼈대는 세울 수 있을 겁니다. 천일문은 10번 정도 읽으면 저절로 암기가 될 수는 있으나 통사론에 기초한 이해 중심의 책이 아니므로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영어순해도 좋은 책입니다. 그러고 보면 국내에도 이제는 좋은 책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박지성이 쓴 독해 책 시리즈들도 미국의 Fleming의 유명한 시리즈를 많이 도입하여 내용이 매우 좋습니다. 영어순해 최근판도 통사론적 접근을 보완하여 좋아졌구요.. 특히 영어순해 베이직은 영어 배열원리 위주로 기술되어서 한국인에게는 유익한 책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광범위한 영어소설 독서를 통해 천천히 생긴 독서력은 어떤 책으로도 만들 수 없는 능력이니 꼭 다독을 권합니다. 다독은 지식이 아니라 능력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참고서는 능력이 아니라 지식을 알려주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contextual grammar류를 제외하고 지식 위주의 책은 최소한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contextual grammar 류 책은 CFR level이 표기 되어 있으므로, 흥미가 생길 경우 cfr 시험, 즉 캠브리지 시험에 도전해 보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목표가 생겨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될 것이며,무엇보다 좋은 점은 cfr 시험은 실제로 영어실력을 늘려 주는 시험으로써 여타 시험과 다르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하면 FCE 즉 B2 까지만 해도 좋을 것입니다.

 

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English&no=347931

59개의 댓글

2018.11.02

집에가서읽을게 영어와드

0
2018.11.04

읽다가 지쳐서 내렸는데 선생님은 뭐하시는 분이길래

이렇게 잘 아십니까????

특히 원어민 두명이 쉴새없이 떠드는 학습법은 진짜

효과 직빵일거 같네요.

그리고 소설책같은걸 읽는것. 이건 정말 도움 될것같습니다. 영어로 말걸어줄 원어민 친구가 있으면 싶네요.

0
2018.11.05

분명 요약이 있을 거라고 믿고 내렸는데

1

난 영어랑 한글 섞어 쓰는 새끼들이 그렇게 싫더라.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건가?

0
@동부전선이상무

예전에 외국인들 댈고 식사를 해야했던 때가 있었는데 식당에 가서

'와 이 김치 진짜 제대로네' 라는 말을 설명해야 했던 때가 있었어. 그때 걔들한테 설명해야 했을 때

real stuff 라는 단어를 써도 뭔가 부족하더라고.. 내가 영알못이라 설명 못한 거겠지만

무언가를 설명할 때에 아 이게 아닌데 한국어로 혹은 영어로 설명해야 제대로인데 라는 걸 표현하려고 할 때 그런가봐.

0
2018.11.07

이것은 march..

0
2018.11.07

요약본 만들고 있는데 진짜 알찬 내용들 많넹 ㅊㅊ

0
2018.11.08

ㅇㄷ

0
2018.11.09

아... 영어공부를 공부하는 이느낌... 저는 포기하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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