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DMZ에서 느꼈던 6.25 전쟁 체감 썰

개붕이들아 안녕

 

 

요 근래 내 현역시절 DMZ 썰을 풀었었는데, 이번엔 봄에 있었던 썰을 이야기 해보려고 해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춘계진지공사를 하던 시즌이였고, 수색대대는 GP에서 상주하지 않고, DMZ내에서 비가 엄청 오거나, 눈이오거나, 영하 -20로 

 

떨어지는 경우에만 비상주GP라고 사용하지 않는 GP를 점령해서 매복작전을 진행하곤 했었어. 비상주 GP는 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GP중에

 

 

 

경계구역이 중복되거나, 오래된 GP같은 경우 철수하고 비상주GP로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거의 다 낡거나 붕괴위험수준이야

 

무튼 당시에 춘계진지공사시즌이였는데, GP를 점령하는 수색중대 애들이 작업하기 힘들다고 우리쪽으로 요청해서 우리 수색대대애들이

 

 

 

비상주 GP에 들어가서 진지공사를 했었어. 전방감시초소가 있는데 아까 말한대로 비상주 GP는 너무 오래되거나 관리가 안되서 붕괴위험이 있었고,

 

당시에 있던 전방초소가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비슷한 감시구역에 새롭게 땅을 까고 비상주 GP내에 매복호를 만드는 작업이였어.

 

 

 

당시엔 작업하면서도 어차피 아군GP에서 관측이 되는 곳인데 왜 만드나 싶어서 시발시발 거리면서 곡괭이랑 삽으로 땅을 까고 있었지.

 

 

 

근데 대부분 GP는 DMZ 내부에 고지가 높은 곳에 만들어지잖아, 산 능선 봉우리에 성 처럼 GP가 울뚝 올라와 있고.. 생각해 보면 불과 몇십년전에

 

 

 

6.25전쟁이 있었고 개붕이들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겠지만 백마고지 전투처럼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수 많은 인원이 희생되었고, 

 

 

 

전투가 발생했었던 곳이잖아. 그런 전투가 있었던 곳을 춘계진지공사를 하면서 땅을 파낼때 마다 땅속에서 그 당시에 썼던 유물이 나오기 시작하는거야.

 

 

 

탄클립부터, 탄통, 수통, 하이바 등.. 근데 6.25전쟁이 TV나 책이나, 영화, 사진 등 기록물로서 보고 이 땅에서 전쟁이 있었다. 라고 느끼지만

크게 실감이 나진 않잖아.

 

 

근데 춘계진지 공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유물이 나오니까 좀 충격이였어.

 

작업하느라 짜증나는 것보다 곡괭이 질 하면서 땅을 파내면은 듬성듬성 탄피와 탄클립, 수통, 탄통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니까

 

'아 지금 내가 있는 이곳에서도 많은 호국영령이 나라를 위해 싸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어찌보면 그 분들의 희생이 있기에 오늘 날 내가 있고 개붕이들이 있는건데, 실제로 체감이 안되니까 그냥 그렇구나 했었어.

민주주의는 공짜가 아닌데 말이지 ㅎㅎ..

 

근데 실제로 DMZ에서 작업하다보니 그 당시 유물이 나오니까 좀 많은 생각이 들고 좀 뭉클하더라고,,

하다 못해 그 당시에 사용했던 유품만 보고도 뭉클한 느낌이였는데 실제로 호국영령의 유골을 발견한다고 한다면 어떨까 싶더라

 

실제로 유해발굴감식단들은 격전지를 찾아다니며 유해발굴을 진행한다고 하던데 그 분들은 어떤 심정으로 호국영령을 모실까..

 

실제로 겪어보지않아서 6.25전쟁은 먼 이야기 같고 오래된 이야기 처럼 느껴졌는데, 실제로 보니까 아니더라.

 

 

개붕이들도 나도 그렇고 또 국방의 의무를 해야 되는 개붕이들도 다들 화이팅이야.

물론 나는 절대 재입대하라해도 안하고 야비군도 가기 싫은 사람이긴해 ㅎㅎ

 

그렇지만 민주주의는 공짜로 얻어지지 않으니 유사시에 다들 화이팅하자고~

 

 

 

 

 

 

 

18개의 댓글

2020.05.11

개붕아 같은 문단이 두 번 나온다

0
2020.05.11

니 일기는 똥게에 적어라

1

똥붐

0

지금이니까 쓰는건데 모 국가중요시설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작업 하다가 유해랑 유류품이 나왔는데 사람 부르니까 빨갱이거라고 휙휙 내던지더라

 

똥 안 닦고 바지 올린 기분이었음 뭔가... 뭔가 이상함

4
2020.05.12
@대전해상방위대

뭔가 알것같은 느낌이다

0

병사때 gop에 있을땐 MDL 부근에 반파된 전차도 있고 간부임관하고 내가 있던 GP는 예전에 격전지& 지휘소라 권총탄이랑 엄청 나옴.. 7년정도 있으면서 수첩도 주워보고 다 삭아가는 철모도 주워보고.... 뼈도 몇번 주웠는데 그때마다 기분이 싱숭생숭하드라

0
2020.05.11

정확하게는 자본주의가 공짜로 얻어지지 않은거지.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잖아.

북한에 없는건 자유와 자본주의임.

2
2020.05.12
@나혼자선다

근데 북한은 민주주의라고 하면 시진핑도 웃을듯 ㅋㅋㅋ

0
2020.05.12
@선장입수

민주주의 - 반대하면 총살.

 

근데 따지고 보면,

후세인의 이라크도 민주주의였음. 부정투표를 일삼았을 뿐.

이승만의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임. 부정투표를 일삼음.

0
2020.05.12
@나혼자선다

지구상에 소수 왕정국가 제외하고는 전부 표면상 민주주의 내검 ㅋㅋㅋ 제국시절때도 신생국가들은 ㅇㅇ제국 이거 꼭붙히듯이 그냥 국가타이틀은 시대 유행따라감

0
2020.05.12
@선장입수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뭐,

1. 세계적으로 미군이 개입한 선거는 전부 부정선거였음.

2. 부정선거가 판치면 민주주의가 아님.

3. 고로 이승만 정부는 민주주의가 아니었음.

0
2020.05.12
@나혼자선다

댓글 고치거나 지워라 ^^7

0
2020.05.12
@나혼자선다

옳그떠여

0
2020.05.12

다 좋은데 가을에 생긴얘기린면서 왜 춘계? 추계자나 한번만그러면 오타겠거니한데 계속그러는거보니 잘못알고있는듯

0
2020.05.12
@오징어따콩

수정했어 오래되서 봄인지 가을인지 가물가물했는데 춘계진지공사는 기억나는거보니까 봄이였나바 추계랑 춘계도 해깔린게 맞고ㅋㅋ

0
2020.05.12

진짠진 모르겠지만 신기있는애가 유해발굴 하러가서 20구 넘게 찾았다는 썰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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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유해발굴 갔었는데 ㄹㅇ 탄존나 나오고 미군치약 군화밑창, 탄통에 탄 그대로 다 들어있었음

 

유해하나 찾았는데 가매장한건지 머리부분은 없고 몸만 판초로 덮여있더라

0
2020.05.14

진짜 엄청 많이 나온다. 강원도에서는 아무데서나 나온다는게 신기하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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