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면 인생절반손해니까 봐 씨1발

나의 아저씨 (2018)

꽤 오래 전 시나리오가 만들어져 있었고 4회차까지의 대본이 돌아다녔다고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1화부터 4화까지 내용이 한 편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작들이 시트콤, 로맨틱 코메디라 이런 장르를 이런 완성도로 써낼지 예상 못해서

기대치가 100이었다면 200짜리 작품을 써냈다고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는 신선함과 익숙함 둘 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흐름, 대사, 소재, 캐릭터는 신선했고

멋있어야 할 전형적인 장면에서는 익숙한 모습으로 기대 이상의 감동을 줬습니다

가난하지만 밝은 캔디 캐릭터와 달리

우울하고 서늘하지만 능동적인 지안의 모습이 새로워서 매력적이었습니다

동훈 역시 전형적인 선한 주인공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마냥 착하고 당하고만 있기 보다는, 결함과 결핍이 드러나기도 하고

매회마다 기대한만큼의 가장 멋있는 방식으로 가족과 지안을 위해주는 모습이 매력있었습니다

윤회나 생애에 대한 불교적인 시각이나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

극을 밝게 만드는 개그적인 요소들도 좋았습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시청자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스토리를 예상하게 되는데

후반부로 가도 집중력 있게 기대 이상의 감동적인 대본을 써주셔서

작품에 대한 평가의 말을 쓰기도 머쓱할 정도로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