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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간달프는 어쩌다 힘법사가 되었을까?

https://www.dogdrip.net/553108929 1편

https://www.dogdrip.net/554094745 2편

 

1,2편 먼저보면 이해가 더 쉬움

 

기껏 썻더니 조회수 0이라서 아무도 관심이 없나보다 했는데 임시저장글을 그대로 게시하면 아예 게시판에 뜨질 않나봄;

그걸 3일이나 지나서 알아챈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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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고상한 수단보단 쇠와 화약(진짜임)을 통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선호했던 간달프옹

 

사실 간달프는 인간이나 요정은 범접할수 없는 신적인 존재로 본래의 힘을 모두 가지고 하계에 오면 제2의 사우론이 탄생할까봐 일부로 힘의 제약을 두었다~까지는 다들 잘 알탠데

 

자세한 내막까지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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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달프의 정체는 바로 '아이누'라는 종족으로,이들은 세상이 생기기도 전에 태어났고 창조신의 주문에 따라 고대의 지구,아르다를 창조한 이들임.

아이누중 가장 위대한 14인을 발라,그 발라를 스승으로 섬기는 이들을 마이아라 부르는데 간달프는 이중 마이아에 속함.

 

간달프,사우론을 포함한 마이아로 구성된 이스타리는 이미 1시대에도 가운데땅에서 활약했지만 '인간 마법사'의 형상으로 가운데땅에 파견된건 3시대가 시작된지 천년쯤 지난후로

 

영화 초반에 나오는 인간+요정 연합vs사우론의 전쟁을 기점으로 2시대가 끝나고 3시대가 열렸기 때문에 정황상 이실두르의 죽음으로 절대반지의 행방이 묘연해진게 이들이 파견된 이유로 보임

 

문제는 이들이 3시대에 현신할때는 인간의 육신을 취했기 때문에 권능에 제약이 생겼고,또한 절대반지의 유혹에 매우 취약했음

결과적으로 이런 불리함 때문에 사우론을 적극적으로 견제할수 없었고,이스타리의 임무는 실패로 끝남

 

그렇다면 왜 이런 불리함을 안고 가운데땅에 온걸까?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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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르고스의 반지

 

한때 발라중 가장 강력했던 멜코르는 창조주에 대한 질투로 타락해 마왕 모르고스로 흑화해버림.

모르고스는 고대의 지구 아르다를 차지하겠다는 열망으로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고 또한 인간과 요정의 마음속에 죽지도 파괴되지도 않는 거짓의 씨앗을 심었음.

사우론이 절대반지 주조에 열중한 나머지 자신의 정수를 담아낸 것처럼 모르고스 역시 세상에 악의를 퍼트리는 과정에서 힘을 너무 쏟은 나머지 세상이 모르고스의 반지와 비슷한 상태가 되버림.

덕분에 1시대 당시엔 멀쩡히 활동했던 이스타리들은 빛과 위엄을 잃어버린 3시대 가운데땅에서 힘의 제약을 받아야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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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르의 문제

 

반지의 제왕 작가인 톨킨옹은 영국의 소실된 신화와 민담을 대체할 목적으로 반지의 제왕 세계관을 창조했음.

즉 반지의 제왕이 현대 판타지에 끼친 영향력과는 별개로 판타지 소설을 의도한게 아니다보니 인식의 차이가 발생할수 밖에 없음

때문에 반지 세계관속 마법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마법'과는 성격이 달라서 주로 정신을 조종해 현혹시키거나,미래를 예지하거나 통찰하고,현명한 조언을 통해 군주를 일깨우는 것 등 신화적인 색채를 띄고있음.

또한 반지 세계관에서 마법은 일종의 고도로 발달된 기술처럼 묘사가 되기도 하는데,대표적인게 간달프와 사루만이 쓰는 화약이고 절대 반지를 포함한 힘의 반지들 역시 사우론의 기술력을 통해 주조 되었다고 설명됨.

 

뭐 그렇다고 해서 불이 튀고 땅이 뒤집어지는 종류의 '마법'이 반지 세계관에 없는건 아니지만,노골적인 묘사를 꺼리는 작가의 성향 때문인지 원작에서 간달프가 마법을 쓰는 장면은 대부분 먼거리에서 관측되는 형태로 묘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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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정리하자면 간달프는

 

모르고스 때문에 가운데땅이 오염되서 인간 껍데기 쓰고 파견나옴->인간 껍데기를 써서 능력을 100% 발휘 못함->그 와중에도 열심히 하셨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마법사랑 달라서 짜친 독자,관객들에게 힘법사 프레임이 씌워짐

 

정도로 요약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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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기는데

 

가운데땅이 모르고스 때문에 악에 오염된 상태라는건

 

이미 타락해버린 사우론의 입장에선 자기 나와바리나 마찬가지란 의미인데

 

아무리 본바탕이 마이아라도 노인네 다섯으로 사우론 막으라는게 애초에 불가능한 미션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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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스타리는 임무에 개같이 실패했고

 

간달프가 새로운 육신으로 다시 현신하는 과정에서 힘의 제약을 느슨하게 만들어 겨우 사우론 퇴치에 성공하는데,이것도 아슬아슬함의 연속이라 까딱하면 쳐발릴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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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14인이나 된다는 발라들은 간달프가 뺑이 칠때 뭘하고 있었던걸까?

 

절대신이라는 일루바타르는 왜 직접 나서지 않았던걸까

 

 

까지 다루려면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 시리즈에서 썰을 풀어보겠음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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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의 댓글

짤녀는 강인경

0
23 일 전

임시저장했다가 게시하면

게시글이 임시저장했던 순번으로 올라가서 저 뒤에 간다드라

0
@루니오스

어쩐지...

0
22 일 전
@루니오스

ㅇㅇ 개드립 초기부터 그랬음

 

너무 오래된 임시저장글은 개시가 안되게 막히기도 했고

0
23 일 전

에잇 솔방울 폭탄이나 받아랏!

0
23 일 전

반지추

0
23 일 전

다섯 군대 전투 난쟁이들 최후의 돌격때, 병력은 다 털리고 다 죽어가던 난쟁이 군대가 소린 일행 합류와 함께 갑자기 미친듯한 역돌격을 보여주는게 저 세계에서 '영웅'의 능력을 가장 잘 보여줌. 바로 아군 버프와 적군 디버프임.

아군은 개미를 장수말벌로 만드는 수준의 뽕을 주입하고 적군은 역으로 뱀을 지렁이로 만드는 수준의 디버프가 뿌려짐.

이 능력을 패시브로 전달하는게 소위 왕가의 피. 그토록 발달했던 곤도르가 혈통 잃어버리고 시름시름 하던 이유도 뭐...

나팔산성에서 돌격 개시와 함께 에오메르의 to the king이 들리는데, 소린과 난쟁이들의 돌격때도 무쇠발 다인 역시 to the king을 외치는데 세계관에서 버프/디버프 시전기에 가까답고 보면 댐...

8

반지의 제왕 영화로 다시 정주행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가 재밌다. 개추! 그리고 나중에 시간되면 책으로도 읽어봐야겠네

0
23 일 전

살짝 느슨해진 간달프는 어느정도의 마법? 권능?이 있었음?

 

반지의제왕 영화 시리즈 참 재밌게봤는데 확실히 새롭게 등장하고나서는 좀 사람이 갑자기 근엄해진느낌이었는데 ㅋㅋ

0
@닉바꿈

베리어를 펼치거나 빛을 뿜어대고 불을 쏘는 마법은 의외로 회색 시절에도 종종 쓰긴했고

백색 시절의 간달프가 보여준 행적 자체가 권능이라고 보면됨

전투 의지가 없는 엔트를 설득해서 사루만을 무너뜨리고 수적 열세에 있던 로한과 곤도르의 전쟁을 승리하는거 자체가 기적인데 그 기적을 일으키는게 곧 권능이자 마법이라고 보면됨

7
21 일 전
@그건다르지임마

친숙하게 보면 윗윗댓에 나오는 아군 '영웅'의 존재로 인한 광역버프 정도로 생각하면 되나요

1
23 일 전

살짝 느슨해지는게 회색이 백색이 된다는거얌?

0
@jaspr

톨킨에 말에 의하면 모르고스, 사우론, 발록등 아이누(마이아)들을 가운데땅에 귄능을 행하려면 "현신"을 해서 육신을 취해야되고 그렇게 되면 원래 마이아의 영보다 너프가 된다고 함. 그걸 인지하고 전투를 위해서라면 늑대인간이나, 불의 악마, 검은 검사의 모습을, 상대를 기만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형상을 취했음.(사우론이 자주바꿨고 모르고스랑 발록은 거의 고정되다시피함)

이스타리가 노인의 형상을 취한게 이부분에 있어서 꽤 의미 있는거. 얘들은 사우론때려잡으로 온게 아니라 가운데땅 주민들에게 지혜와 자문을 주기 위해서 왔기때문임.

백색의 간달프가 마법적이든 육신이든, 정신이든 지혜든 조금더 유연하게 사용가능하게 업해서 보냈다고 보는 의미도 있고

애초에 아이누나 요정은 불멸이라 쿨타임 지나면 부활하는데, 간달프처럼 즉시 부활하는 경우 그 자체가 그냥 치트키급 이라고 작가 스스로도 밝힘.

2
22 일 전
@에엑따김두한이놈

질 거 같으니까 관리자키고 치트쓰네..

0
23 일 전
0
22 일 전
0
22 일 전

첨언하자면,

한국어로 "마법"으로 뭉뚱그려 번역되는 개념은 영어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모두 차이가 꽤 있음

윗글에서 말하는 "불이 튀고 땅이 뒤집어지는" 종류의 마법은 sorcery라고 하는데, 그 시전자는 sorceror라고 함

 

근데 간달프는 sorceror가 아니라 wizard임

wizard가 시전하는 wizardry는 그런 거 보다는 주로 지혜나 전술, 전략, 각종 기술 장치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데, 이는 wizard의 어원이 wise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음

예를 들어 Théoden을 정신차리게 해서 로한의 기병들을 규합하도록 하여 Pelennor Fields 전투에서 평원의 내리막길이라는 기병 돌격에 최적화된 지형을 이용하여 오크들을 쓸어버리는 장면 같은 거지

그니까 wizard 는 한국어로 "마법사"와 "현자"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는 존재라고 보면 됨

 

이 두 가지 외에도 "마법사"로 번역되던 개념은 enchanter, warlock, conjurer, charmer, spellbinder, spellcaster, incantor, mage 등 여러가지가 있음. 요새는 여러 게임에서 이것들을 요령 있게 초월번역해서 서로 구분하는 번역어들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이 역시 통일되거나 1:1 대응 관계가 명확하지는 않음

7
21 일 전
@performer
0
21 일 전
@performer

소싯적에 D&D 룰북 좀 탐독했나보네 ㅋㅋㅋ

반갑다 진짜 ㅎㅎ

0
22 일 전

주먹으로 호랑이 패 죽일 수 있으면 굳이 총을 쓰나 느낌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만

0
0
21 일 전

원작은 모르겠지만 반지의제왕 1편에서 지하에서 발로그?랑 싸울때 동료들 먼저 가라고한거

나중되서보니 혼자 경험치 먹을라고 동료들 먼저 가라고한거였음..ㅋ

0
21 일 전

강인경 누님 덕분에 산 줄 아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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