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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반지의제왕 원작에 비해 지나치게 너프를 먹은 인물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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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장르 영화의 GOAT로 불리는 반지의 제왕이지만 판권이나 분량의 문제로 몇몇 캐릭터들의 서사가 축소되거나 수정되었고

이 과정에서 아라곤,간달프 등의 인물들은 원작과 비교해서 굉장히 너프를 먹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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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중에서도 데네소르 2세의 묘사에 대해서 원작충들은 입을 모아 캐붕이라고 지적하는데

 

고작 인간 따위인 나즈굴에 쫀 간달프 묘사도 심각하긴 하지만 이건 극장판에선 편집되었고

 

엘론드가 무책임하게 가운데땅을 떠나려는 모습도 심각한 캐붕이긴 하지만 그래도 큰틀에선 원작의 묘사를 따라가는데

 

데네소르 2세는 너무 찌질하게만 묘사해서 원작이 가졌던 캐릭터성의 깊이가 사라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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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네소르는 가운데땅 역사상 최강의 국가였던 누메노르의 후손이자 일종의 인간 상위 종족인 두네다인의 혈통이 짙게 발현된 인물로

 

두네다인 특유의 강인한 육체와 정신력을 가졌으며 심지어 예지력과 독심술 능력도 있었음

 

실제로 영화에선 단순히 암군처럼 그려지지만 원작에선 굉장히 유능한 통치자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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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사루만이 절대 반지를 가로챌 욕심으로 사우론에 대한 견제를 게을리하는 바람에 모르도르의 세력이 지나치게 비대해졌고

 

반대로 곤도르는 왕가의 부재가 오랫동안 지속된 탓에 점차 고립되고 세력이 축소되었음에도 데네소르의 치하에서 폐허가 된 영토를 수복하고 요새와 방벽을 재정비 하는등 악에 대한 견제를 나름 잘 해내고 있었고

 

특히 데네소르 2세의 최대 업적은 보급물자 대비에 있는데,이 양반이 워낙 전쟁 준비를 철저하게 해놓은 덕분에 사우론과의 최후의 결전까지도 데네소르가 비축한 물자 덕분에 보급 걱정이 없었고,덕분에 절대 반지가 파괴될때까지 시간을 벌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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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팔란티르의 묘사를 보면 데네소르의 역량을 잘 알수있는데

 

팔란티르는 여러개의 돌이 있어서 서로를 관찰할수 있고,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더 먼곳을 볼수있거나 혹은 시야를 돌려 원하는 곳을 관찰할수 있는 보물인데

반지전쟁 당시엔 3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소실되거나 고장난(?) 상태였고 남은 3개중 1개도 사우론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활용이 어려운 상태였음

 

실제로 사루만은 팔란티르를 이용해 사우론의 동태를 살피고 절대반지를 탐색하려고 했지만,오히려 사우론에게 이용만 당했으며 결국엔 타락해버렸는데

 

데네소르는 팔란티르를 이용해 사우론에게 곤도르의 정보를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은 모르도르의 군세를 정확히 파악할수 있었음

 

물론 팔란티르 자체가 요정들이 누메노르인들이 쓰라고 선물한 물건이라,누메노르의 후손이자 곤도르의 통치자인 데네소르는 팔란티르의 적법한 사용자로서 상당한 이점을 가질수 있었던거도 맞지만

신적인 존재인 사우론을 상대로 정신력 대결에서 지지 않았다는건 그만큼 데네소르가 뛰어난 정신력을 가졌다는걸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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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네소르는 결코 위대한 인물은 못되었음

 

기본적으로 데네소르는 열등감이 심한 인물이었고,또한 자신의 통치 권력에 대한 집착 또한 심각했음

 

특히 데네소르가 아직 젊었던 시절,아라곤이 소롱길이라는 이름으로 곤도르에 등용되어 많은 공을 세우자 그에게 심한 열등감을 느꼇고

이후 뒷조사로 소롱길이 사실은 왕가의 혈통을 타고난 아라곤이란 사실을 간파하자 그를 견제해 아라곤이 곤도르를 떠나게 만들었으며,섭정이 된 이후에도 간달프와 아라곤이 짜고 자신을 몰아낼거란 생각에 사망하는 순간까지 간달프와 피핀을 의심하고 견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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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미르만 노골적으로 편애하고 파라미르는 차별한것도 이런 열등감에 기반한걸로 추측되는데

파라미르가 주로 예지몽이나 독심술등의 정신적인 면모가 강했다면 보로미르는 전형적인 강골의 무인처럼 묘사되는데

보로미르와 파라미르의 대비에서 자신과 아라곤의 대비를 느낀게 아닐까 싶음

 

또한 팔란티르를 잘 활용하긴 했지만 지나친 남용으로 정신이 점차 무너져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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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르로 본 모르도르의 군세에 절망해서 사우론의 군대가 미나스 티리스에 당도하자 자포자기 하는 모습을 보임

특히 영화에선 이런 설명이 없다보니 단순히 망상에 빠진 정신병자처럼 보이지만,실제로 모르도르의 본대는 압도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에 곤도르가 펠렌노르 전투에서 승리해도 이후 후속 병력이 오면 멸망할게 뻔한 상황이긴 했음

 

물론 프로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놓지않고 끝까지 싸워 희생하려한 아라곤에 비해 데네소르는 프로도를 믿지도 않았고 끝까지 자신과 가문의 안위만 생각하다 절망스러운 현실에 대한 도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니 쉴드의 여지가 없는건 맞음

 

 

요약하자면 데네소르는 고귀한 혈통을 타고나 유능한 면모가 있었지만 동시에 나약함도 동시에 묘사된 이중적인 인물로

마찬가지로 고귀한 혈통을 타고난 아라곤의 안티테제이자 인간의 나약함을 상징한다고 볼수있는데

영화판에선 유능한 면모가 삭제되고 나약한 면모만 부각되서 지나치게 평면적인 인물이 되버렸다 할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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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원작 데네소르는 상당히 복합적인 인물

2 영화에선 단순 찌질이로 만들어버림

3 자작글에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33개의 댓글

9 일 전

데미소다는 알겠고 막짤 누구임 ?

12
9 일 전
@퇴근하고싶

시발나야

26
@라랄랄라

시발 이게 머라고 뿜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존심 상해!

0
9 일 전
@라랄랄라

사랑해요

0
9 일 전
@퇴근하고싶

진짜로 Irina Sivalnaya, 우크라이나 사람인듯

20
9 일 전
@Hachiroku

진짜 시발나야네 ㄷㄷ

6
9 일 전
@Hachiroku
0
9 일 전
@퇴근하고싶

데미소다인지 ㅈㄹ인지 난 모르겟고 ㅋㅋ

0
9 일 전

하지만 기름을 끼얹고 불붙은 몸으로 미나스 티리스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를 가로질러 뛰어내릴 때까지 살아있었던 미친 피지컬의 소유자이기도 하지

5

추천은 줬는데 요약만보면 몇번 본적있는 글임

0

뭐라고? 막짤보니 기억이 안나

0
9 일 전

6권짜리맞나 암튼 중학교때 책으로 읽었는데 그 광대한 환경 설명에 질림. 그냥 내용만 넘겨가면서 읽엇던 기억이..

0
9 일 전

잘 읽고있었는데 갑자기 기억이안남 그래서 그 여성분이 누구시라구요???

3
9 일 전

그래서 저 여자분 누구냐고

0
9 일 전
0
9 일 전

막짤때문에 추천 누른다.

1
9 일 전

영화에서 오히려 찌질해서 더 주인공들이 빛날수 있던거같음

1
9 일 전

반지의제왕은 몰라서 야짤이나 보고갈라그랫는데 글 흥미로워서 잘 읽고 감 ㅋㅋㅋ 근데 막짤보고 내용 다까먹음

1

영화 안에 다 담으려다보니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너프당할 수밖에 없음. 데네소르 2세 말고도 사루만도 마찬가지로 그냥 사우론의 종복 정도로 너프당했고 파라미르도 분량 탓에 캐릭터를 다 살리지 못했지

2
@로스앤젤리스요정

파라미르는 반대로 분량을 잡아빼는 바람에 캐릭터성이 바뀐 케이스인듯,원작에선 김빠질 정도로 쉽게 반지를 포기하는데 이거 영화에서 그대로 묘사했으면 원작 모르는 사람들은 벙쪗을듯

5
9 일 전

와 막짤이 AI네

0
9 일 전

반지의제왕 스토리 써주라

나 되게 좋아하는데

0

본문이 너무 길어질꺼 같아서 생략한 부분 댓글로 보충함

 

1.데네소르는 딱히 절대반지를 탐내지 않았음,물론 호빗 같은 하찮은 종족이 반지를 운반하는걸 못마땅해 했지만 어디까지나 사우론의 손에 절대반지가 들어가는걸 경계한거였음

 

2.영화에선 반지를 포기했단 이유로 파라미르를 사지로 내모는데 이것도 소설과 다름,원작에선 사우론군이 평원에 진입하기전에 외벽의 수비를 맡겼고 결과적으로 사우론군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지만 그 과정에서 파라미르가 부상을 입은것 뿐임

 

3.영화에서는 원군 요청할 생각도 하지않다가 사우론군이 코앞에 들이닥치자 정줄놓고 후퇴하자고 소리치는데 이것도 원작이랑 다름,실제로는 봉화를 울린것도 직접 지시한거였고 시민들을 대피시킨후 군대를 통제해서 방비할 준비도 철저하게 함,물론 파라미르가 부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니까 그때부턴 정줄을 놓긴 했음

6
9 일 전

요약부분이 좋네

0
9 일 전

마지막 부분이 굉장히 훌륭하군요.! 맥심처럼 잘했음.

0
9 일 전

프로도가 6렙 찍고 파워메테오만 보여줬더라면..

0

너무 유능해서 방도가 없다는걸 진즉에 깨달아 미쳐버린 남자

백도어 러쉬 성공할 줄 누가 알았겠냐고ㅋㅋ

0

곤도르 자체가 억까 많이 당함ㅋㅋㅋ내용도 많이 줄였고

0
9 일 전
@아무거나눈팅할꺼임

곤드레밥이 최고임

0
9 일 전

Ai인가?

0
9 일 전

막짤 이름이 데미소다라고?

0

열심히 읽었으나 막짤에 윗 내용이 하나도 생각안나네...

일단 모르겠고 짤이 좋아서 개추!

0
9 일 전

당장 약후 가져와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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