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비밀번호 4885였나?

난 체리필터의 Happy Day란 노래가 나이 먹고 들으니깐 참 먹먹하더라

햐... 락 음악이 이래서 좋은거임.. 인생을 담고 있달까? 자기자랑하는 힙찔이 음악이랑 수준이 다름

난 3호선매봉역이 요즘 그렇더라

그날의 노래가~

스물다섯 스물하나 시절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같음

자우림 윤하 아이유 누군가는 이걸 이어야하는데

저 무대에서 윤하가 부른 스물다섯 스물하나 개씹띵곡임

유튭에서 꼭 찾아서 들어봐

김광진 편지 듣다가 눈물흘림

신청곡다섯 벨트하나

루싸이트 토끼 사라진 소녀도 그럼

영원할줄 알았던 내 스물다섯 스물하나

군대를 전역하고 그 패기와 용기 청춘은 온데간데 없고

철이 들어가면서 삶의 진부함 따분함 허무함을 느낀다면

그때 들으면 좋은 노래

나는 아이유 팔레트를 좀더 나이들고 와닿았음 저곡은 아직 닿지도 못했을지도

대화가 필요해

진짜 개공감됨..

이장혁 스무살도 들어봐

흐린 가을하늘에이에~ 피언지를~~

너무나 젊은 나이임에도 저에겐 청춘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가지고 있으면 소중한 줄 모른다지만, 전 이 순간이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체감되고 행복하기 보다는 두렵습니다.

어떻게든 놓지않을려고 흘러내리는 모래알을 추하고 억세게 붙잡습니다.

지금이야 추억할 만큼 행복한 청춘이지만

결국 지금 이 청춘 또한 지나갈 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계속 환기됩니다.

깨어나 이 순간을 그리워하기만 할 허무하고 쇠약한 내 미래가 늙은 내 자신이 그려지기에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현재에 대한 불안함. 그러한 방황하는 내가 저는 너무나 좋습니다.

세상물정모르게 살아가고 방황하는 이 불안한 삶을 계속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굳어가는 머리, 커져가는 고집, 세상과 점차 타협함을 느낍니다.

언젠가 세상을 이해하려하기 보다는 흘러가는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성숙하지만 허무한 어른으로의 나의 모습이 점차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딱 저 나이 때, 바다를 다녀오는건 나와 여자친구에게는 제법 고생길이었음. 자가용도 없었고 돈도 없었으니까. 그래서 더 애틋하고 행복한 기억들로 남아 있음. 20대의 절반을 함께 했던 그 여자친구와는 작년에 헤어졌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 꼭 그때의 우리 모습 같아서 참 많은 추억에 잠기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