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하! 개붕이들아 오랫만이다.

 

글쓰는 것도 일이라 빵을 만들어도 글은 안올렸는데 오늘따라 자작글이 없는 것 같아 따끈따끈하게 오늘 만든 땅콩쿠키를 올려본다. 

 

각설하고 오늘의 레시피는 간단하다.

 

 

쿠키 재료

- 박력분 200g

- 땅콩버터 200g

- 버터 100g

- 흰설탕 40g

- 흑설탕 80g

- 달걀 1개

- 베이킹소다 1/2t

- 바닐라 익스트렉(생략가능)

- 소금 1/2t

*달걀과 버터는 미리 상온에 꺼내두어 말랑할때 사용함.

 

필링 재료

- 다크초콜릿 100g

- 생크림 50g

 

 

일단 땅콩쿠키이기 때문에 땅콩버터는 필수인데 공교롭게도 나는 땅콩버터가 없었다...

하지만 생땅콩은 있었기에 땅콩버터부터 만들기로 하고 아침 8시부터 땅콩을 부지런히 깠다.

 

 

1시간 동안 깠는데 300그람 실화냐....

아무튼 그렇게 깐 땅콩을 오븐에 구워서 볶아준다. (200도에 20분 했는데 우리집 오븐은 좀 화력이 세서 알이 작은 넘들은 탔다. 혹시라도 오븐에 땅콩 볶을 개붕이들은 190정도로 하는게 좋을듯...)

 

 

이렇게 볶은 땅콩의 껍질을 대충 까준다.

 

 

그리고 성능 좋은 블렌더나 믹서기, 푸드프로세서 등등 땅콩을 갈만한 기계로 갈아준다.

 

 

적당히 갈아주면 이런 느낌의 모래같은 입자로 변할 텐데 이때 설탕과 버터, 소금을 넣어주면 된다. 

 

 

나는 땅콩 320g, 설탕 25g, 버터 10g, 소금 두꼬집 넣었는데 단 것 좋아하면 땅콩무게의 10%정도까지 증량해서 넣어도 괜찮음. 

 

 

그 다음은 이렇게 걸쭉해질 때까지 갈아주면 완성이다.

 

 

자, 이제 땅콩버터를 완성했으니 쿠키를 만들어보자.

 

우선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버터를 손거품기나 핸드믹서로 잘 풀어준다.(핸드믹서로 쓸거면 제일 저단으로) 그 다음 땅콩버터를 넣고 가볍게 섞는다. 그 위에 설탕, 흑설탕, 소금, 바닐라 익스트렉을 넣어준다.

 

 

 

충분히 섞였다면 달걀을 넣어준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박력분과 베이킹 소다를 체쳐서 넣고 주걱의 날을 세워서 격자 모양을 그리며 가볍게 가루가 보이지 않을 만큼만 섞어주면 완성이다. 

 

 

이제 굽기만 하면 되는데 그냥 구우면 멋없으니까 나름 데코를 해주는게 좋겠지?

 

 

40g씩 떼고 길쭉한 모양으로 만들어 각을 잡는다.

 

 

(아아...무녀님이..주신...경..ㄷ...ㅏ...ㄴ)

 

무언가가 떠오를것 같으니 얼른 맛좋은 땅콩 모양으로 잡아주자.

 

 

허리를 잘록하게 만든 다음 포크로 눌러서 땅콩의 격자무늬를 넣어준다. 어설프지만 나름 땅콩같다.

 

이제 오븐에 넣고 180도 12-15분동안 구워주면 쿠키가 완성된다. 

 

 

쨘-☆ 맛좋은 땅콩쿠키가 완성되었다. 이정도만 해도 고소하고 바삭바삭 부숴지는 맛좋은 쿠키지만 우리는 이정도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가나슈 필링을 만들어 넣도록 하자.

 

 

재료는 간단하게 생크림과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 빼고 아무거나 써도 되는데 개인적으로 다크를 추천한다.(밀크는 넘 달아서 별로임. 그리고 저번에 남x 우유써서 비추 달게 받았읍니다. 정신차리고 매일로 사왔으니 비,,비추만은,,,제발....!!!)

 

 

생크림을 뜨겁게 데운 다음에 계량한 초콜릿을 부어 녹여준다. 그리고 짤쭈에 담아 쿠키 사이에 샌딩을 해준다. 팁으로 바로 녹인 가나슈는 뜨거워서 줄줄 흘러내리기 때문에 20분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적당히 굳어 쿠키위에 짜기 쉽다.

 

그렇게 식힌 가나슈를 쿠키위에 짜준다.

 

 

사이즈가 비슷한 쿠키를 찾아 덮어주면 땅콩쿠키 완성이다~

 

 

 

먹어보면 우선 엄청 달고 뻑뻑한 땅콩향이 한입 깨물자마자 입안 가득히 풍겨오며 혓바닥에 감기는 맛이다. 이건 무조건 아메리카노 진하게 타서 쓰고 달고를 번갈아가며 먹어주면 끝도없이 들어가는 조합이다. 점심쯤 당 떨어졌을때 먹어주면 정신이 번쩍 들 것이라 장담한다.

 

아무튼 땅콩버터를 사서 만들면 죄다 쓰까비비면 되는 공정이니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시간 남고 땅콩버터 있는 개붕이들은 한번쯤 만들어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