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붕이들
난 개붕이들의 욕먹는 하마, 교사다. 원래도 그랬지만 요새 교사 혐오가 부쩍 심해진 느낌이라 니들이 모르는 학교의 현실 몇개 풀어주려고 한다. 글 읽어보고 현실이 어떤지 확인해봐라.

1. 학생수 진짜 적냐? 교사수 많다는데 왜 계속 뽑냐?
학생수 개적은건 뭐 통계자료 많이 봤을테니 알거고
교사는 이미 넘친다는데 왜 계속 뽑느냐는 우리나라의 지역적 차이와 관계가 있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전체인구의 절반이 살기에 경기도는 학생수가 계속 늘어 한반에 30명 넘는 학교도 많음. 다만 타 지방은 한 반에 10명도 안되는 경우도 종종 보임. 그래서 경기도는 교사수가 부족한편. 개인적으론 한 반에 20명 안쪽으로 내려오면 제대로 해볼만 한데. 경기도에는 그런 학교가 거의 없지. 그렇다고 또 시장논리로 학교를 마구잡이로 폐교할 수는 없는터라 결과적으로 교사가 더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덧붙여서 보건, 상담, 영양, 사서가 전부 교사가 되면서 교사수가 더욱 늘어남.

2. 다문화가정 애들이 그렇게 많냐?
초등기준 4퍼센트 정도 되는데 실제로는 통계보다 더 많음. 다문화가정 학부모는 본인의 자식들이 다문화 학생이라는걸 숨기는 경우가 꽤 있다. 이유를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아이가 혹여나 손해볼 수 있는 부분을 만들지 않기 위해 그렇다고 들었다.

3. 요새 망나니들 많냐?
이건 내가 좀 할말 많다.
수업시간에 떠들지 말라고 했다고 학교폭력 신고한다는 망나니들 일렬로 늘어놓으면 어느 도시 하나 매꿔버릴정도는 될거다. 초등학교 고학년 부터는 한반에 네다섯명이상 꼭 있다. 수업방해는 패시브요. 액티브스킬로 이유없이 화장실, 보건실 겁나가기, 몰폰, 교사의 정당한 지시 불이행, 사람이 사람을 대할때의 기본적인 예의 제로 등등 온갖 패악질들로만 팔만대장경 시즌 2까지 찍어낼 자신 있다.

근데 문제는 그런 행동을 보고 잔소리를 하면 아동학대로 신고가 가능하네? 신고들어가면 조사받고 여러모로 귀찮아지는데 거기다 유죄판결까지 나면 그냥 직장 짤리는거야. 또 법이 이건 되고 이건 안된다 규정해놓은 것도 아니라 그야말로 검사 판사 마음임. 그러니 위험을 무릅쓰고 뭐 할 수 있겠냐? 터치를 할수도 없어. 학생은 손끝 하나로 교사를 괴롭힐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절대자가 되는거다. 근데 다른 사람들은 교사가 그러면 안된다 뭐라하지? 가르쳐도 지랄 그냥 놔둬도 지랄 가불기여 아주

학생들한테 잔소리하고 뭐라하는 선생님들이 니들 생각보다 존나 대단한거임. 일반 직장인이 내가 하는 모든 사소한 말과 행동이 신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일하진 않잖아?

개인적으로 그래서 학교에 cctv 들어오는거 대찬성한다. 학부모들은 좀 알아야돼. 자기 자식들이 학교에서 무슨짓을 하고 다니는지.

언론에서는 학교가 학교폭력을 숨기려한다. 이런 이야기만 듣겠지만 실제로 일년에 보통 한 학교에서 학교폭력 위원회가 적으면 대여섯번에서 많으면 수십회까지도 열린다. 숨긴다는 일방적인 기자와 학부모의 입장인거고 실제로는 오히려 열라고 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거다. 학폭위가 열린다고 교사에게 불이익이 가는건 없거든. 문제는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하면 가해자측에서도 맞 신고를 하고 피해자 가해자 양측에서 학교의 학생관리 소홀이라는 명목으로 물고 늘어진다. 근데 학폭위에 올라가는 사례들 보면 교사가 무언가 할 수 없는 사례도 많거든. 학교끝나고 지들끼리 놀다가 싸웠는데 교사잘못이래. 그럼 학교는 물어뜯기기만 하는거지. 교사에게 힘이 없는 상황에서 학교폭력은 경찰이 맡아서 처리해야된다고 봄. 심지어 학폭은 소송으로도 많이 발전하는데 전문 브로커들이 있어서 학교의 교사들을 상대로 무작위로 소송을 걸어버린다. 보통 무혐의 나지만 변호사 써야되고 심적인 고통이 뒤따른다.

그리고 교사 성희롱 성추행 개심하다. 성추행 1년에 한 학교에서 최소 1건 이상씩 발생한다. 성희롱은 수없이 일어나고. 교사 치마속 찍고 지들끼리 돌려보는거 비일비재함. 교사들 알면서도 걍 넘어간다. 가해자 학부모 학교와서 내자식 앞길 막는다고 깽판치고 다닐거 눈에 훤하거든. 우리나라는 아직도 교사에게 성직관이 있어서 교사들이 학생 형사고발을 거의 안해. 근데 고발 자유롭게하면 우리나라 학생들 10프로는 범죄자 될거다. 모욕, 명예훼손, 성추행 등등으로 엮여서 말이지.


4. 어느학년을 제일 꺼리나?
초등학교 기준으로는 1학년. 애들은 거짓말을 개잘침. 걸어다니는 거짓말 기계라고 봐도 무방함. 우리애는 안그런다? 노노 믿지마라 애들을. 1학년은 학부모도 심각함. 자기 애 말만 믿고 학교와서 난리치기 일수임.
중고등기준으로는 고등학교가 인기가 좀 더 높음. 중학교는 막나가는 애들이 많아. 고등학교야 자퇴도 하고 진로도 나뉘어 지니까 좀 걸러진다면 중학교는 혼돈의 도가니지.

5. 섬이나 오지는 남자만 가나?
아니다 여자도 갈수 있다. 섬이나 오지에 가야 승진이 가능함. 근데 여자들은 잘 안가거든. 그래서 교직에 여자 교감 교장이 남자보다 적은거다. 전남은 섬이 너무 많아서 승진하고자 하는 인원만으로 티오가 안채워지는 경우가 있음. 그럴때 신규교사가 발령받음.

6. 정년퇴직, 명예퇴직
교장은 정년퇴직이 많고 평교사는 명예퇴직이 많음. 자기 자식보다 더 어린애들한테 교사하는 내내 소새끼 말새끼 듣는다 생각해봐라 명퇴 안마려운지. 반면 교장은 아이들 가르칠일이 없으니 정년까지 버틸만함.

7. 교실청소 어떻게 하냐?
로봇청소기 짤 있었는데 개소리고 가정용 청소기는 학교에 몇대 있음. 근데 주로사람이 빗자루질 한다. 물론 화장실 청소는 청소아주머님 고용함. 초등 저학년은 담임교사가 교실 청소 다한다고 보면됨. 교무실 청소는 학생 안시킨다.

8. 초등학교 학교폭력이 그만큼 심하냐?
애들이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장난으로 생각없이 적는 경우가 대부분. 초등이 높게 나오는 이유임.

9. 장애아동 일반학교에서 함께 수업하는거 어떠냐?
말만 합치면 좋다하지 합쳐놓으면 일반 아동이 무척 피해를 많이 본다. 그래서 학부모 민원이 많이 들어옴.
중등부터는 사실상 같이 수업듣는게 거의 불가능해서 특수학교에 가게됨.

기타 궁금한거 있으면 아는선에서 답변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