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삼남매가 이제 다 독립할때가 되어가니 제사상 개혁안을 제안했음

포틀럭파티 하듯이 누나는 랍스타, 동생은 육회, 나는 김밥 뭐 이렇게 맛있는거 한메뉴씩 들고와서 와구와구 먹고 ㅃㅃ 하는거였는데

아부지는 어떻게 설득하냐....

오늘 차례상에서도 조율이시 홍동백서 이러쿵저러쿵 들었는디 걍 보이콧하면서 개혁안수용을 강제해야되나

내가볼땐 현 2030세대가 차례제사 마지막 세대일듯 ㅋㅋ

이런거 맨날 보면 뭐하냐 ㅠㅠ 우리집 노인네들 생각이 바뀌질 않는데

차례 / 제사는 내 대로 끝이다

지낼 마음도 없고, 나 뒤지고나면 챙겨줄 자식도 못낳을듯

근대 전통은 악습이고 조선시대 전통은 근본인가?

그냥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르는건데 거기에 무슨 근거가 필요할까ㅋㅋ

우린 내 친동생이 요리를 잘하는데

차례 안지내고

가족끼리 모여서 그돈으로

코스트코에서 스테이크 고기사서

원없이 스테이크 먹고

남은돈으로 아메리카노 배달시켜먹는걸로

추석 끝냄 ㅎ

아버지도 차례 안지낸다고 하셔서 첨엔 아쉬워하시다가

가족들이 다 좋아하니까 걍 좋아하시더라 ㅎ

아 고기를 너무많이먹었더니 졸리네

낮잠때리러가야지

나 죽어서 제사 지내줄거면 피자 한 판 맥주 한 잔 올렸다가 다들 나눠먹길

어차피 머가리 굳은 틀딱들은 말해줘도

어허! 전통을 지켜야지! 하면서 막무가내로 우김

솔직히 성균관 추천 차례상으로 하면 부담도 없고 굳이 뭐 그거가지고 일하네마네 할 필요도 없지.

저기서 명절음식 하나 올리고 나머지는 생전에 좋아했던거 한개 정도만 올리면 딱이지

ㄹㅇㅋㅋ

나는 간소하게라도 차례 계속 지낼꺼 같은데, 내 자식 세대도 그럴까? 굳이 하라고 시키진 않을꺼 같긴해

아... 그 이전에 결혼하고 애를 낳을지부터가 불분명하지만...

내가 들었던게 맞네 상놈집안일수록 제삿밥상이 크고 기름졌다고

노인들 죽으면 사라짐

이것도 근거자료 빈약한 맛서인식 논리인데

제사 자체를 기피하는 환경때문에 정론으로 몰아가는중

못먹던 시절에나 제사음식 산더미로 만들지 요즘 시대에 그럴일이 있나

과한 제사상이나 차례상을 강요하는건 그 사람을 지지하냐고 말하면 되겠구나

우리집도 올해부터 차례 안지내고 그돈으로 방금 소고기랑 연어 쌀국수 시켜먹음. 이게 더 좋으다.

커피좀 예쁜잔에 올려라 저게 뭐니 에잉 ㅉㅉ

솔직히 우리집처럼 하루만에 다먹는거 아니면 상다리 휘게만들 필요가 있나 싶음

명절때마다 장바구니가격 존나오르고 준비하는것도 힘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