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우리집은 부자인줄 알았음

 

부모님께서 용돈을 너무 많이줘서 숨겨둘곳이 없어지니까 용돈 안받겠다고 했었음 ㅋㅋ지금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네 

 

여튼 초3때 고무동력기? 글라이더 대회가 있었음

 

장래희망이 과학자인 나는 참가 했었음 

 

내 친구들도 2명 참가했는데 실력은 비둥비둥했었음

 

그래서 최우수상 우수상 상 탔던걸로 기억함 ㅎ

 

어느날 선생님이 날 부르더니 울학교에서 네가 대표로 시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준비하라고 하더라

 

초딩개붕이 : 난 선생님!! 두 친구는요? 

 

선생님 : 그 친구들은 안될거 같은데!! 왜 싫어??

 

초딩개붕이 : 선생님 그래도 같이 참가하면 안될까요?? 

 

선생님 : ... 그러면 3명에서 시합을 해서 한명 뽑을까?

 

초딩개붕이 : 네!!

 

선생님 : 그런데 개붕아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초딩개붕이 : 네 !!!

 

난 이게 뭔가 좀 정정당당하고 친구를 지키는 의리 라고 생각했었음

 

그리고 시합이 열렸고, 내가 좀더 잘했는데 

 

선생님은 내 이름이 아닌 친구 이름을 부르며 네가 뽑혔으니 준비해라

 

하고 교무실로 방향으로 가시더라

 

난 아까운 기회 같아서 선생님 선생님 한번만 더 해봐요

 

라고 소리를 쳤는데 그 선생님은 뒤도 안돌아 보고 가시더라

 

..좀 울적했음 ㅋㅋ 만화에서 나오는 정정당당한 시함에서 패배라니 ㅋㅋㅋㅋㅋ

 

친구는 나한테 미안해했고, 그 친구는 그 기회로 시대회, 도대회까지 1등 했었음 ㅋㅋㅋ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난 선생님의 뒷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정된 사항에 대해 번복을 하게 만든건 

 

나 아닐까?

 

아니면 일을 복잡하게 만든건 나 아닐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 이후로 그 선생님은 내 인사도 안받아주셨었거든 ㅎㅎㅎ

 

졸업하기전에 딱 한번 나한테 한마디 해줬었음

 

바보야 기회는 양보하는게 아니야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