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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정보글,홍보붐업예정글) 매출이 덜 올라도 괜찮으니, 응원한다, 잘했다는 댓글만 좀 부탁한다.

제목에서 밝혔듯이, 이 글은 내가 일하는 직장의 홍보를 겸하고 있어.

광속 붐업도 각오하고 쓰는 글이며, 요약은 맨 밑에 넣을테니, 붐업 전에 칭찬 한줄만 써주라.

 

+그리고 자영업 하는 개붕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글도 포함되어 있으니

식당 하는 개붕이들은 후반부 내용은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

(붐게보다 읽판으로 꺼져가 더 좋을거 같긴해...많이 봐달라고 유게에 쓴다)

 

--------------

 

내가 일하는 곳은 푸드코트 형태의 식당 창업 인큐베이팅 기관이야.

 

말이 좀 어려운거 같아 풀어서 쓰자면,

 

푸드코트 형태 = 주방은 각자 쓰는 모양이면서, 중앙의 홀을 각 매장들이 공유해서 쓰는 공간.

마트마다 있는 푸드코트랑 같아.

 

식당 창업 인큐베이팅 = 식당 창업을 "경험" 해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인데,

인큐베이팅이라는 의미에 맞게 창업 경험 뿐만 아니라 실제 판매와 창업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지.

 

보통 대학생들을 위한 창업 보육센터, 창업 지원센터와 유사한데, 이게 식당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야.

식당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으므로, 주방 설비들이 어느 정도 구비되어 있기도 해.

 

개드립 하다 종종 보이는 식당하는 개붕이들을 위한 공간인 것이지.

 

우리나라에 외식 자영업자 비율이 엄청 높잖아. 그래서 정부에서도 이걸 인지하고 있고,

그 분들을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청년키움식당" 이라는 제도를 운영하는데

내가 일하는 곳이 그 "청년키움식당" 중 하나야.

 

청년키움식당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다뤄줄께. 글의 전반부는 그거와 다른 이야기를 좀 할께.

 

-------------

 

"그래서 뭘 홍보하겠다고 온거냐?"

 

내가 일하는 곳에서 이번에 "꿈나무 카드 가맹점"이 됐어.

 

IMG_1573.JPG

 

꿈나무 카드는 결식아동,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서 만든 카드인데.

밥 못먹는 아이들이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편히 먹으라고 만든 제도야.

한 끼에 6천원씩 먹을 수 있어.

 

작년에도 꿈나무 카드 사용은 마음편히 하라고 게시물 올리시는 사장님들이 많았잖아?

나는 그걸 보고서 우리도 해야 하는 일이라고 도입하자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었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운영진들도 모두 동의 하는 부분이었는데,

 

실제로 매장에서 영업하는 인큐베이팅 참가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부분일 수 있어서

의견을 조율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아.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서 매출이 많이 줄어든 가게들에게는 아직 발생 안한 일도 부담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청년키움식당이라는 제도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라면 그 고마움을 알아야 하고

이걸 사회에 어떻게 환원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교육 해오던 덕분에 꿈나무 카드 도입을 성공 시키게 됐어.

 

내가 일하는 곳이 직장인들을 위한 공간이라 1인분 식사 단가가 조금 높은 편이었는데

꿈나무 카드 써야하는 형편의 친구들은 마음 편히 올 수 없었거든.

이제 그 친구들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됐지.

 

우리가 교육을 할때 항상 강조하는 것들이 있는데

식위천. 먹는 것이 곧 하늘이다. 라는 말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은 생명을 유지시킬 수단을 나눠 주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어.

식당 하는 사람들은 이 마음을 꼭 가져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종종 잊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 전 까지는 단순히 보건소나, 병원 같은 곳에 도시락을 기부하는 천사의밥상이라는 행사들을 주로 해왔는데,

이제는 꾸준히 어린 친구들을 도울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

 

"먹어서 혼내주자"라는 매출 상승을 노리고 이 글을 쓰는건 아니고

우리가 시작한 이 일들이 옳은 일이 맞다는 댓글을 좀 부탁해.

 

2월이면 지금 영업중인 팀들이 새로운 사람들로 바뀌게 되는데,

내가 교육할 때 개붕이들의 댓글을 모아서 "꿈나무 카드 가맹점은 잘 하고 있는 일이다"라고 알려주고

다음 참가팀들도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이게 만들고 싶어서

붐업 각오하고 글을 쓰게 됐어.

 

꿈나무 카드 가맹점이 몇달만 운영 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

여기까지 홍보성 글은 끝이고

 

아래는 식당하는 개붕이들이 참고하면 좋은 정보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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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키움식당"은 농림축산식품부랑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운영하는 정부지원 사업 중 하나야.

청년키움식당 공식 블로그 링크 주소

 

식당을 창업하고 싶은 만 39세 미만 청년들을 위한 제도인데, 이게 왜 시작되었는지 먼저 설명을 해줄께.

 

식당 창업이라는게 초기 투자비용이 엄청 들어가.

보증금(은 나중에 돌려받긴 함) + 인테리어 비용 + 주방 기물 설치비용 + 기타 오픈 전 식재료, 소모품 등등 구매비용

이 모든 비용이 영업 전에 한방에 들어가는 돈이야. 

게다가 영업 준비한다고 한달 흘러가면 한달치 월세가 추가되는데, 본격적인 영업은 시작도 못했지.

 

그러면 식당 창업하는 사람들이 들이는 이 돈들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평생 모아뒀던 목돈, 대출, 지인들을 통해 모은 투자금 등등이 되겠지?

 

그렇게 돈을 모아서 창업을 시작했어. 그런데 우리나라 외식업 성공률이 현저하게 낮은건 다들 알고 있지?

창업 후 3년 이내에 폐업할 확률이 80%가 넘어.

 

그리고 창업 직후 이 가게가 생존할지 아닐지 판단 하는 건 1달이면 끝나.

요즘 같은 시기엔 고객 반응은 금방금방 나오더라고.

매출도 안 나오는 식당을 가지고 24개월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하면 앞날이 깜깜할거야.

 

결국 버티다 버티다 폐업 하고 나면, 위에서 말한 엄청난 비용들은 전부 날아가게 되는거지.

심지어 오븐이나 냉장고 같은건 중고가격이라도 받지(그마저도 새거 사는거에 비하면 헐값)

인테리어나 다른 비용들은 돌려 받을 수 없이 그냥 사라지는 돈이잖아.

 

결국 창업주에게 남는건 창업 전에 있던 목돈이 사라졌다는 통장 잔고거나

대출금, 지인들에게 빌린 빚만 남는거지.

본인의 선택이고, 스스로 책임져야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많아져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게 현실이잖아.

 

그래서 "창업 함부로 하지 말고, 망할 지도 모르는 사업은 여기서 망하는게 낫다" 라는 모토로 시작된게 청년키움식당이라는 지원사업이야.

 

전국에 5개 ~ 7개 정도가 있고, 내가 일하는 곳이 그 중 한 곳.

청년키움식당 말고도 지자체에서 비슷하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으니, 청년키움식당이 거리가 멀어서 못하겠다 싶으면

지자체에 문의하면 알아볼 수 있을거야. 보통은 일자리 관련 부서에서 관리를 많이 하더라.

 

참가 조건은 청년 지원 사업이라 만 39세 미만으로 나이 제한이 있어.

근데 이건 참가팀 내 1인 이상이 39세 이하면 되는거 같아. 부모님이랑 자녀랑 같이 참여하는 케이스도 있었고, 후배 하나 데려다 같이 하기도 하고 그러더라.

 

"그러면 그거 말고 다른 조건은 없나?"

어. 없어.

 

나이만 통과되면 서류 심사는 볼 수 있어.

물론 여러 팀들이 심사를 보기 때문에 나이 외에도 경험이 좀 있다던가, 사업 계획이 구체적이거나, 아이템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면 서류심사를 합격할 수 있어.

 

서류를 통과하고 나면 면접이랑 실기 평가를 하는데

이건 내가 있는 곳을 기준으로 말해줄께.

 

면접은 그냥 "본인의 의지 확인 및 인적성 평가" 정도라고 보면 되고

실기 평가는 "손님이 주문 했다고 가정하고 10분 이내에 2인분 만들기" 가 평가 기준이야.

요리 대회가 아니고 식당을 운영하는 심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육수라던가 밑반찬 같은건 미리 준비를 해와도 되는 것이지.

실제 영업도 그렇게 하는게 대부분이니까.

물론 계란후라이 하나까지 미리 해오면 감점은 될 수 있어. 본인 능력을 약간 보여주면서 맛 자체도 어필해야 하긴 하니까.

 

"다 합격하고 나면 끝임?"

거의 끝이야.

합격하면 청년키움식당 참가팀으로 들어올 수 있고

오픈 전에 2주 정도 창업 준비 교육과 준비 기간을 가진 다음 오픈을 해.

 

아, 그리고 비용. 참가팀이 들여야 하는 비용에 대해 설명 해줄께.

 

제일 중요한 부분이고 운영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우리회사 기준으로 써주자면

 

1. 임대료 = 0원

2. 이미 설치된 기물 사용료 = 0원

3. 영업 전 예치금 등의 보증금 개념의 비용 = 0원

4. 영업 전 재료 구매, 간판 설치 등의 준비비용 = 0원

 

영업 시작 전 까지 매장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일체 없어.

어디까지나 정부지원사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야.

 

"그게 말이 되냐? 들어가는 비용이 하나도 없다고?"

어디까지나 영업 전이라는 전제조건 아래에서 없다는 의미야.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양념같은 밑재료 미리 사둬야 하기도 하고,

메뉴판 같은거 부착도 해둬야 하는데 그런걸 내 비용 쓰기 전에 구비할 수 있다는 의미인 거지.

 

참고로 식자재 같은 경우에는

한 달 뒤에 정산하는 기관 방침에 동의하는 거래처하고는 비용 부담 없이 거래 가능한데,

즉시 지불해야 하는 업체라고 하면 참가팀이 부담하는 경우도 있긴 해.

 

영업을 한 달 정도 하고 나면, 매출들이 생기잖아?

우리는 영업 전에 들였던 비용들을 한달 영업 후에 정산을 하는 방식이야.

 

금액까지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실제로 정산하는 항목들이

간판 디자인, 출력비, 식자재 구입, 전기/수도/가스, 보안장치, 화재보험 정도가 들어가.

이건 자기가 창업을 하면 그대로 고스란히 들어가야 하는 항목들이지.

 

"어, 그러면 매출 정산하고 남는건?"

이건 아마 청년키움식당 대부분이 그럴건데

매출 - 인건비를 제외한 원가 = 수익 이잖아.

청년키움식당 참가한 사람은 수익을 전부 참가팀에서 가져가.

 

예를 들어볼께.

 

월 매출 1,000만원이 나왔어. 5천원짜리 국밥을 한 달간 2000 그릇 팔아야 하는 양이고

하루에 66그릇 정도는 팔아야 해.

국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한 그릇당 2천원이라 치고

전기+수도+가스+보험+보안 = 월 300만원이라 쳐보자.

 

매출 1000만 - 식재료비 400만 - 공과금 300만 = 500만원 남지?

2인팀이라 치면 각자 월 250만원은 받아가게 되는거야.

물론 하루 66그릇이 절대 쉬운 양이 아니지. 해본 사람들은 알거야.

 

어쨌든 메뉴와 영업에 자신이 있는 자영업 개붕이가 지금 당장 가게를 운영 하고 있지 않다면

청년키움식당을 알아보고 도전하는걸 추천해.

 

코로나로 힘든 지금 시기에 폐업하는 개붕이들도 많았을거 같아. 

꼭 한번 도전 해봐.

개인적으로는 서울 은평점을 추천해. 청년키움식당 제도 운영 이전부터 식당 인큐베이팅을 오래 해오기도 했고,

푸드코트로 되어 있어서 참가팀끼리 의지도 하고 도움도 많이 받거든.

 

----------------------

 

여기까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세줄 요약 들어간다.

 

1. 결식아동들을 위해 꿈나무 카드 가맹점이 됐어. 잘 한 일이라고 댓글 달아주면, 다른 인큐베이팅 참가자들에게 좋은 일이니 꼭 해야 한다고 설득하는데 쓸게.

2. 식당하던, 혹은 식당 하고 싶은 개붕이들은 "청년키움식당"을 알아봐. 도움이 많이 될거야.

3. 붐업 줄땐 주더라도, 칭찬 댓글 하나 정도는 괜찮잖아? 개붕이들의 칭찬을 모아서 앞으로도 더 많이 동참하라고 하는데 쓸게.

 

 

 

 

"서울 은평점 가면 개붕이 볼 수 있냐?"

와도 모른척, 아닌척 할거임. 친목질 OUT.

52개의 댓글

ㅂㅁ

0
2021.01.15

붐업 왜케 많냐 댓으로 이유는 안적혀있고, 이렇게 훈훈한 글에

ㅊㅊ 잘읽고간다 요식업도 화이팅이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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