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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 노량진 투잡뛰는 수험생 개붕이 썰<1>

안녕하세요. 새벽에 대리뛰고 인증했던 개붕입니당..

근 5~6년 개드립 눈팅만하다가 가입한것도 까먹고 살아오다가 최근에 아이디찾고 여차저차해서 사는것도 답답해서

호소하는 심정으로 그냥 글썼는데 자고일어났더니 정말 많은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개드립도갔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한분한분께 감사드리고 추천해주시고, 읽어주신분들께도 감사하다는말 전해드립니다.

 

맞습니다. 저도 수험생활이 2년차입니다. 공부에만 오로지 집중하는것이 누가보아도 맞습니다.

하지만 글에 썼다시피 돈을벌어서 제가지출하는것도 있지만 집에 보탬이되려고 돈을버는 것입니다.

20살에 민간에서 바로 부사관지원하여 7년간 복무하고 19년에 전역해서 더늦기전에 경찰이라는 꿈에 도전하려고 퇴직금을 들고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원래 지방촌놈입니다. 근데 서울에서 고시원 쪽방이지만 방값, 밥값, 생활비 등등 아껴쓴다고 아껴썼지만 현역때 집에해준 대출금을 동시에 갚으며

생활하니 이내 돈이 사라졌고, 첫 알바를 병행하며 공부했습니다.

 

1년반?? 정도 경찰준비를 했던것같아요. 근데 이내 내길이 아님을 직감하고 고민끝에 마지막으로 딱1년만 군무원 준비를 해보려고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않아서 평소처럼 어머니와 통화하던중 목소리가 매우 안좋음을 느끼고 그때부터 캐묻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베이스를 좀깔자면 집안 형편이 많이 안좋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두분다 지체3급이십니다. 그리고 병이오시면 합병증으로 오시더라구요. 특히 아버지는 당뇨가 심하시구요)

전화를 한날 바로 하루전에 사기를 당하실뻔했다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일을나가고계셨으나, 코로나때문에 받던 돈이 반토막나고 생활이 많이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휴대폰으로 국민은행 저금리대출이라고 연락이 왔고, 직원이라는 사람이 집까지 찾아와 설명하며 아버지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만지더니 신한카드대출로 2500만원을 받아서 자기에게 가지고오면 국민은행 저금리로 바꿔주겠다고 했답니다.

 

아버지는 중졸이십니다. 아무리 대출, 적금, 돈굴러가는것을 못배우셨지만 그런것은 절대 속지 않으시는 분이었는데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던것 같습니다.

대출을 받아서 돈을뽑고 그 직원과 저녁에 접선정소로 이동하려던 찰나, 어떤여자가 어머니휴대폰으로 전화가 와서 요즘 유행하는 자식드립을 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는 개무시하고 그냥 끊었지만, 재차 전화가 오고

상대방: 남편과 같이있냐?

어머니: 니가 알바아니다 잡히면 개패듯이 팬다 끊어라

상대방: 지금 돈주러가는사람 만나지말고 돈도주지마라, 바로 경찰에 신고해라

 

이렇게 통화가 끝나고, 곧장 아버지에게 형사가 전화왔습니다. 상황이 복잡해서 누구도 믿지못했는데 진짜 형사였던겁니다.

그렇게 셋이서 접선장소로 이동해서 그 국민은행직원을 사칭한 사기꾼을 현장에서 검거해서 경찰서로 이동했습니다.

부모님은 경위서만 작성하고 집으로 오셨습니다. 그돈을 건내주지 않아서 정말... 정말로 천만다행이지요.. 진짜로..ㅠㅠ

이모든얘기를 듣고 집에 빚이 있는줄 알았지만 그게 수천만원인줄 알았는데 억단위였던겁니다.....

 

저도 그얘기를 듣고 순간 눈앞이 깜깜하고 아득하더니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뭐에 썻냐고 궁금하실분들이 계실겁니다, 조목조목따져보니 정말 쓰신곳은 많이 없으시고, 약값 생활비 등등 순간 몫돈이 나가는데 신용도도 낮고 장애도있다보니 1금융권은 절대 무리고 캐피탈 이런쪽에 손을 대신것같습니다.

물론 저희부모님 포함 저도 이렇다할 돈쓰는법 돈굴러가는방법들을 배우지 않아서, 그래서 더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최근 아버지도 직장에서 집에오는길을 아무생각없이 오던길이아닌 빙빙돌아오실정도로 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지셨습니다.

혼자 짊어지려고 하셨던것같습니다. 저에게 알리는걸 극도로 싫어하셨구요.. 가장의 무게때문인것 같습니다.

 

당장 한달에 나가는 대출금이 300만원조금 넘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고 집에 보태려고 투잡을뛰며 제생활비 + 대출금을 마련하면서 공부까지 하고있는데 녹록치는 않습니다..ㅎㅎ

 

최근에 있었던 근황만 쓰는데도 꾀 장문이네요.. 저는 정신적으로 힘들게된 시점부터 썰을 푸려고 생각했는데..

군생활 막바지쯤~ 부터 해서요.. ㅎㅎ  생각해보니 썰풀게 많네요 ㅋㅋㅋㅋ 너무 길면 보기 싫으신분들도 계실수있으니 차차 올리도록할게요.

 

 

 

 

3줄요약

1. 집에 빚이 엄청많음

2. 그걸 최근에 앎...

3. 그걸 갚아야함

3줄요약

이렇게하는거 맞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76개의 댓글

2020.11.01

집에 빛이 많다고,,

2
2020.11.01
@볶음쌀국수

ㅋㅋㅋㅋㅋㅋ 오타 죄송합니다

0
2020.11.02
@스칼렛요한슨

당신같이 멋진 분이 있으니 집에 빛이 많기는 한것같은데요

1

눈부셔...따스한 빛이야...

3
2020.11.01
@말같지도않은소리잘함

아잌ㅋㅋㅋㅋㅋ

0

화이팅 하십쇼

1
2020.11.01
@먹이를주지마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0
2020.11.01

부사관 전역이면 보훈처에서 지원해주는거 찾아봐라 대출같은거 이자 싼걸로 해주고 그럼.

2
2020.11.01
@흙수저프렌즈

정말요??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ㅠㅠ

0
2020.11.01

게이야..요즘 인강이얼마나잘되있는데 상경을하누..

 

3
2020.11.01
@호아킨피닉스

아 킹정입니다.. 하지만 인강이랑 실강이랑 저는 체감이 너무 많이 달라서 인강이 너무집중이안되더라구요

0
2020.11.01

빚이 많으면 상속포기 같은거 못하나 누구 이름으로 빚이 있는건지는 모르겠다만

1
2020.11.01
@3th3

부모님이름으로 되어있긴하지만 일단은 같이 갚아나가야죠.. 저키우느라 쓰신돈도 있을건데

0

잘되라 뭐가됬든

1
2020.11.01
@재미없는데진짜

네 감사합니다 ㅎㅎ

0

저도 경찰준비중입니다 문제는 이번에 체력시험보고 횡문근융해증으로 신부전 크리맞고 입원중... 뭐가 좋은일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1
2020.11.01
@만원받고댓글다는중

아이고오.. 그래도 그힘든 필합도하시고 리스펙합니다. 얼른 쾌차하시고 최종까지 합격하세요!

1
2020.11.01

아마도 부모님이 잘 모르실 것 같긴한데 햇살론 대환대출 한번 알아봐라.. 일단 넘길수 있는 건 최대한 햇살론으로 넘기고 일부 대출은 사잇돌 대출로 넘겨서 최대한 이자를 줄이는게 필요함 그러다가 개붕이 취업하고 공무원되면 공무원은 별도 한도로 대출나올거임. 아니면 공제회같은거 가입하다가 대출 한도 나오자 마자 대출을 그쪽으로 몰아버리면 내 신용등급 대비 훨씬 싸게 대출이 나올거임 내가 이 방식으로 3년 만에 신용등급 8등급->3등급까지 올렸다

2
2020.11.01
@발냄세

감사합니다 댓글 캡쳐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0
2020.11.01

나도다 시발꺼 월급 200 받아서 150이 빚갚는데 쓰임 ㅋㅋㅋㅋㅋ

1
2020.11.01
@멍멍팡팡

대단합니다.. 리스펙

0
2020.11.01

숨참았다가 이제 찾아서 보러왓습니다. 화이팅하십쇼

1
2020.11.02
@주식유망주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20.11.02

힘내고여..

 

저도 앞길생각에 막막 합니다

뭐하고 먹고살아야 할지

부사관을 계속할지 지금 전역하고 그만하고 나가서

대학다니며 일할지

1
2020.11.02
@마마쉐리

힘내세요.. 저도 걸어와본길이지만 힘들고 고되더라도 부사관 계속하십셔

0
2020.11.02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할꺼야. 화이팅!

1
2020.11.03
@명란파스타

감사합니다 형도 좋은일만가득하세요ㅎㅎ

0
2020.11.02

화이팅해라.. 잘될거야

1
2020.11.03
@쥬ㅤ지

감사합니다 ㅎㅎ 그러길빌고있습니당

0

장기하지 왜안햇어

1
2020.11.03
@체육복사시고인생을사세요

이것도 사정이 좀있습니다ㅠㅜ 나중에 글또올려볼게요

0
2020.11.02

안타깝습니다! 하는 일마다 잘되시길 바랄게여!

1
2020.11.03
@산림기사

감사합니다! 열심히살아볼게여

0
2020.11.02

힘내라 갚다보면 끝이 온다.

합격할수있다.

얼른 합격하자 밀도있게 공부하자

퐈이팅이다

 

꾀→꽤

1
2020.11.03
@마튠법빌런

넵넵 꼭합격하고 얼른갚아보겠습니다. 지적감사합니닿ㅎ 다음에는 안틀리고 쓸게욥

0
2020.11.02

살아야 빚도 갚는다고 개인회생이나 파산 같은것도 알아보세요 잠깐은 돈이 필요하더라도 공부를 아주 손에 놓지는 말길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1
2020.11.03
@킷타아아아

넵넵 꼭 명심하겠습니다

0
2020.11.02

월에 300이 이자면 정상적으론 갚을수가 없는 금액일텐데..

아무리 열심히 갚아도 이자만 까도 원금은 거의 못줄일거임

그냥 개인파산 신청하고 어머니 아버지한테 카드 하나 드리는게 상책인듯

1
2020.11.03
@흑석동누렁이

그래도 아버지도 일하시며 버시는것도있고 이래저래 방법을 많이 찾아보고있습니다ㅠㅜ

0
2020.11.02

기운내십쇼 저도 수험기간 3년동안 알바병행했는데 이번에 합격하고 발령대기중임다

1
2020.11.03
@밍기이잇

와우..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간 고생정말 많았어요.. 꽃길만 걸으세요

0
2020.11.02

남일 같지 않아서 공감된다. 물론 너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나도 공시생인데 열심히 하자

1
2020.11.03
@굿모닝에브리

힘내십셔 화이팅입니다ㅠㅜ

0
2020.11.02
[삭제 되었습니다]
2020.11.03
@인생뭐있나

감사합니다!

0
2020.11.02

부모님 개인회생이나 개인파산신청 알아봐

갸인회생만되도 1금융권으로 바껴서 이자가 많이줌

2
2020.11.03
@누아누

정말 개인회생이나 파산도 괜찮나요..?나중에 문제될까봐 어떻게든 안하는쪽으로 가고있습니다.

0
2020.11.03
@스칼렛요한슨

파산은 당장 문제가 될수도 있는데 그래도 빚이 너무크니 회생은 무조건 좋고. 자세한건 상담하러가면 알려줘

0
2020.11.03
@누아누

넵넵 상담한번 받아보겠습니다. 지금 저는서울이고 부모님은 대구긴한데 원격으로 중계해야겠네요

0
@누아누

제발 상담이라도 하고와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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