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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군번 아재 군대 공포+잡썰;

심심해서 써보는 아재 군대 몇가지 썰

02년도 군번입니다.
쌉아재...ㅠ 쥬지 아직 잘 섬...

23사단이 없어진다는 썰이 있던데
여튼 나느 23사단 철벽부대/박쥐부대 라고 하는 사단에 소속된 연대의 수색중대 였음

 

 

 

1.치킨을 조심해
23사단은 보통 해얀경계를 주로 맡고 있지만
몇몇 수색대대, 수색중대들은 훈련대항군 및 기동타격대, 5분대기, 매복, 수색 기타 업무를 수행한다


깍두기란 소리지 ㅋ

 

야간 해안경계 지원을 나가는데 첫번째로 들었던 주의 사항이 치킨을 조심해 였다ㅋ


왜 야간을 주로 지원 나가냐면 낮에는 강원도 4급새끼들이 주간 근무만 지원하고

현역은 밤을 새서 근무하기 떄문이지.
불쌍한 현역들...ㅠ

 

삼척부터 속초 몇몇 오토카라반 등등 해얀경계를 서는데
철책 밖으로 할머니나 아줌마들이 밤애 수고 한다면서 음식물을 건네준다.


이걸 하나 받아먹은 새끼가 있었는데

 

농약뿌링클치킨이였던 거지. 먹구 고통 스럽게 뒈졌다. 끝.

 

나중에 알고보니 자식새끼가 군대에서 뒤져서 한을 품은 미친 아지매였는데
사정이야 딱하지만...꼭 그래야만 했냐;;

 

 

 


2. 전봇대를 조심해
23사단 근방인건지 아니면 사고경위 공유에서 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사단에서 체육대회 하는데 줄다리기 연습한답시고
전봇대에 줄 묶어서 댕기다가 전봇대 쓰러짐

 

감전 + 압사 몇명 고통스럽게 뒈짐. 끝.

 

 

 


3. 귀신을 조심해
지금은 어쩐지 모르겠고, 하도 오래되서 그때 근무 체계에 대해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야간 해안경계 지원을 나갔을때, 소초가 해변가를 따라서 쭉- 나열 되어 있고
소초 마다 번호가 있다.


그래서 맨처음 1번이라는 소초에 들어가면 몇시간 근무 이후 다음 소초번호로 쉬프트
하면서 맨 마지막 초소 인원을 밀어내기 하거나, 중간에 휴식지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한다.

 

재밌던 경험은 옆 초소로 쉬프트를 하면서 밀어내기를 하던중
같이 근무하는 해안경계 아즈씨 (근무조는 해얀경계1인 + 우리중대1인) 가
여기 소초를 건너 뛰라는거다.

 

왜요? 했더니 귀신이 계속 나오는 곳이고 공식적으로 건너 뛴다고.

 

워낙 옛날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곳이고
내가 군생활 할때도 해당 번호에서 근무중 특이사항 없다는 무전이 가끔씩 온다고 함.


무전이 오면 당연히 시껍해서 쌩을 까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무전이 어디선가 혼선된게 아니였을까 싶기도 하고.


삐삐선 깔아놔도 잘 써먹지 않았었음.

어쨌든 군대에서 이걸 믿어주고 공식적으로 해당 소초를 건너 뛴다는 경험이
너무 신기했다.ㅋ

 

+추가로 해안도로 특정 구간이 있었는데
거기는 비오는날 판초우의 쓴 사람이 암벽에서 총을 들고 경계근무 하는걸 본사람이
꽤 많았다고 한다.

 

4. 방울소리를 조심해
내가 직접 겪었다.
우리중대는 밤에 매복지원을 나간다.
매복위치는 그날 썬크루즈 밑이였다.


썬크루즈에서 왜 매복을 하냐구?


소대장이 교육 받기론 ㅋ 동해안 저 멀리서 잠수정을 버리고 썬크루즈 불빛을 보고
헤엄쳐서 온다고 한다.ㅋ

 

너희들 그건아냐? 몇몇 개방되지 않은 해수욕장 물 안쪽에는
테트라포트 같이 엄청나게 큰 콘크리트 구조물이 물속에 쫙 깔려있다.


이유는 잠수정 타고 오다가 부딫혀서 헤엄쳐 오라고.ㅋ 그래야 총으로 쏴죽이지..

 

여튼 썬크루즈 밑에 108계단이 있고 계단 하나하나가 조낸높다.
이걸 우선 쭉 내려가서 해안절벽까지 가야하는데 계단 다 내려간 이후부터
내 귓가에 방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지.

 

"딸랑딸랑"

 

잘못들었나? 싶기도 하고.
인계철선으로 방울이나, 미니벨을 달아서 가포설해 둔 트랩도 많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느꼈다


근데 이 소리가 정말 뭐랄까 멀리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
내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소리같았지.


계급이 낮기도 했었고 기도비닉을 유지하면서 가야하는 상황에 별말없이 계속 갔다.


매복 지점 도착후에는 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누구 군장이나, 탄끼리 부딫히는 소리였을까? 라고 생각하고 밤새 매복을 했다.

 

아침이 되었고 매복 철수하면서 다시 방울 소리는 내 귀를 때리기 시작했지
귀도 막아보고, 추운날이였기 때문에 귀도리가 있는 상황에서도 너무 생생하게 들렸다.

 

힘겹게 108계단을 올라서고 나서
포차에 탑승전 결국 "일병 XXX 궁금한게 있습니다. 방울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라고 하는 순간 모두가 표정이 굳었고

일 순간에 방울 소리는 딱. 그쳤다.

 

마치 모두가 약속했던 것처럼 밤새 방울소리에 대해 자기만 들리는것처럼 이야기를꺼내지 않았던것이고
내 자신의 망상, 환청이라 생각했던 방울 소리는 모두가 듣고 있었던 거였다.

 

전부 뭔가 홀린듯이 포차타고 오면서 얼굴들은 하얗게 되었고 (춥기도 했었지만)
한 주 동안 그 방울 이야기로 중대를 뜨겁게 달궜었다.

 

나중에 행보관한테 들은 썰이지만
누군가 죽어서 뼈를 뿌리고, 원혼을 달래기 위해 굿도 많이 한 지역이라더라. 라고 하는데


그 굿에 쓰던 방울을 떨어뜨리고 간건지. 어딘가 매달아 둔건지.

군사 지역 이전 부터 거기에 무언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참고로 무장공비 시절 후방에 있던 부대가 올라와서 자리잡은 사단이 된게 23사단이다.

 

아직도 가끔 그 방울 소리가. 너무 생생하다.

 

"딸랑딸랑.."

 

 

 

6.돼지를 조심해.

 

속초 쪽이였나?
기지공사? 로 차를 한참 타고 올라갔었는데

기지공사 하는 내내, 하늘에서 낙하산을 타고 사람이 떨어지더라


그러려니 했는데. 하루 종일. 하루 종일 미친듯이 헬기가 사람을 퍼 나르고
하늘에선 낙하산을 타고 떨어졌다.

 

간부들에게 물어보니 HID, 설악단, 돼지부대 였고

한명이 잘못해서 이 근처에 떨어진건지 차 한대가 태우러 왔는데


그냥 락카로 대충 검은 줄 그은 봉고 1톤 트럭이였다.ㅋ

아무 계급, 견장, 이름도 안써있는 군복입은 아즈씨는 유유하게 우리들에게 뻐큐를 시전하며


트럭에 올라타고 떠났다.

그때의 그 살기와 눈빛을 잊을 수가 없는데.


특수부대 있긴 있구나. 싶더라;;

 

 

 

 


말주변도 없고 너무 스압이네.
그래도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반응이 좀이라도 있으면 또 썰 풀게


 

99개의 댓글

2020.05.14

나라 지키기도 힘든데 뭔 씨발 조심해야 할게 이렇게 많아?

0
2020.05.14
@무설탕펀치

ㅋㅋㅋㅋㅋㅋ그러게 ㅋㅋ

0

아제도 918 리맴버 훈련했어요?

0
2020.05.14
@년간 오아시스팬

하918..... 추억이다 지금생각하니ㅋㅋ 그땐 1818댔는데

0
@kty1843

ㅋㅋㅋㅋ 소초 생활하셨어요? 1900 1901 1902 어디였어요?

0
2020.05.14
@년간 오아시스팬

전 102여단 포병이었음ㅋㅋ

0
@kty1843

아 102 여단 ㅋㅋㅋㅋ 102여단도 918 했어요? 102기갑 많이갔었는데

0
2020.05.14
@년간 오아시스팬

야스ㅋㅋ 거진 그지역부대는 다뛰나봄. 국지도발 전면전 ㅈ같은부분 ㅇㅈ?

1
@kty1843

매년 있어서 짜증났는데 ㅋㅋㅋ

0
2020.05.14
@년간 오아시스팬

22사도 그거 하던데.. 918

0
2020.05.14

아싸 점심시간 오늘은 어디서 먹자고할까 헤헿

0
2020.05.14

다음썰 ㄱㄱ

0
2020.05.14

나도 23사단이였는데 해안경계 조뺑이 ㅈㄴ함

0
2020.05.14

뻐큐를 다짜고짜 왜하지 미친놈인가 ㅋㅋ

3
2020.05.14

2번부터 글내림ㅋㅋ

0
2020.05.14
@임금잡채

ㅋㅋㅋㅋㅋㅋ 나도 2번 딱보고 내림

0
2020.05.14

군사지역에서 낚시좀 쳐 하지 말아주세요~^^

0
2020.05.14
0
2020.05.14
@미륵성님

이돼지 말하는건가?

0
2020.05.14

아조씨 혹시 핵교에서 교련 배웠어요?

0
2020.05.14
@달콤짭잘

엉....교련.....고딩때 방독면 착용 초 재고 그래서 점수주고 했다...-_- 실기시험..

0

아니 무슨 [뒈짐 끝] 이래;;

가장 궁금한게 이 후 어떻게 됐는지 인데

0
2020.05.14
@눈물이주룩주룩

ㅋㅋ몰라 나도....그런 처리 이후의 이야기가 사병까지 싹 전파되냐 요즘은???? 군대 민주적이네......그 이후에 한동안 유가족들이 초소 차로 들이박고 그랬어

0

마티즈 만한 멧돼지 봄

0
2020.05.14
@년 후 흑인곧휴

진심 멧돼지가 행보관 차 밑에 들어가서 들어올리는데 들썩들썩함

0
2020.05.14

와 농약썰은 충격적이다. 뒷내용도 궁금함ㅋㅋㅋ

0
2020.05.14

01군번이고 고성에 진지공사하러 갔다가 돼지부대 아저씨들 마주친적있다. 존나 무섭더라.

 

0
2020.05.14
@도람뿌

보라색 군복을 조심해야쥬...ㄷㄷ

0

와 시발 02군번이면 나 태어나기도 전에 군대갔네

0
2020.05.14
@내가평생믿지할게

와 너 되게 어리네 급식이구나 핥짝

0
2020.05.14

아재..ㄷㄷ

0
2020.05.14

철벽 ㅎㅇ

0
2020.05.14

이런거 조타 ㄷㄷ

0
2020.05.14

02슨배님 05후배가 인사드립니다.

0
2020.05.14

오아재 나도 23사단나왓엄 09년군번

0
2020.05.14

오늘저녁은 뿌링클이다

0
2020.05.14

02? 그럼 월드컵때 연등했겠네?

0
2020.05.14
@동정꼬꼬마

엉ㅋㅋㅋㅋ

0
2020.05.14

ㅁㅊ ㅋㅋㅋ나랑 같은 곳에서 근무햇네 ㅋㅋㅋㅋㅋㅋㅋ 와씨 02군번이면 대체 ㅋㅋㅋ

나는 썬크루즈 섹터 옆 섹터야ㅕㅅ는데 우리섹터에서도 귀신이 나타난다고 해서 건너는 초소가 잇엇음. 밤에 초소투입할떄 육공타고 도로 지나다보면

나무가 우거진곳에 버려진 초소들이 많은데 그중에 왜 무당집이나 신사같은곳에 색깔 천이나 부적같은거 걸어논거 잇자나? 그런게 잇엇음. 그게 하필 근무투입 들어가는 초소 옆인데 후임이랑 근무하다가 이새끼가 자기 귀신본것같다고 근무중에 담담히 말함 ㅅㅂ ㅋㅋㅋㅋㅋㅋㅋ

0
2020.05.14
@될거야될거야

ㅋㅋㅋㅋ오이오이~

여전하구만....

0
2020.05.14
@아재요리

ㅋㅋㅋㅋㅋ아니 미친놈이 근무끝나고 말하던가 근무중에 그말해서 겁나 찜찜햇음. 돌아가면서 간부랑 애들한테도 말햇는데 다들 안믿긴다고만 하고 별일은 없엇음. 그 전부터 귀신이야기가 많앗어가지고ㅋㅋㅋ우리는 간부가 섹터순찰할때 아무도 없는 초소에서 간부왓다갔다는 무전보고하는 말소리 들린다는 이야기도 잇엇음

0

01군번 1군단 포병이었는데 우리부대는 독립포대라 그런지 너무 암것도 없고 조용했다.

0
2020.05.14

아무리 젊게 쓰려해도 문체부터가 아재네

0
2020.05.14
@덱쿵화야마쉬

엉...맨날 아재체로 업무메일 쓰다보니...재밌겐 못쓰겠다 ㅋ

0
2020.05.14

더더... 더올려줘용

0
2020.05.14

으미 농약치킨으로 일반병사를 죽이네 미친년

0

군대 얘기 나오면 사람들 15,16,17이런 사람들이 썰풀길래 나 존나 틀딱인 줄 알았는데 아직 그정돈 아니었나보구나.

0
2020.05.14

결론: 군대를 조심해

0
2020.05.14

돼지부대??? 그 분들이 살기가 쎔??

0
2020.05.14
@시티레이서

일단 다 조그맣고 보라색 군복입고있어.....그냥 또라이들 같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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