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ogdrip.net/165995995 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내용인 즉 '독일 제식 권총을 들고 있다. 여군 + 독일군이라니 말그대로의 페미나치 아닌가! 하는 것인데..

댓글의 반응은 대충

'그냥 루거 멋있어서 들린거 아니냐?'

'인기있는 노획권총이었으니 그리 설정 오류도 아닌듯'

하는 식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저 커버속 여성은 루거권총을 노획한 연합군이 아닌, 독일 국방군 소속이라고 생각된다.

루거보다 확실히 사진 속 인물의 국적을 알아볼 수 있는 장비가 하나 있는데

바로 빨간 원 안의 M.30 방독면 케이스이다.

1차세계대전 독일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가스의 공포.

제네바협약에 의해 가스의 사용은 금지되었지만

독일 국방군은 보급품목에 포함시켜 전 장병이 휴대하도록하였고

그것이 M30 방독면이었다.

M30방독면은 철제케이스와 함께 지급되었는데 결국 2차세계대전 내내 가스가 사용되지 않으면서 병사들에겐 더럽게 무겁기만한 애물단지가되었고

방독면은 혹한의 추위에서의 마스크로, 정화필터는 정수기로, 케이스는 빵 등을 담는 통으로 이용되었다.

물론 장교한테 걸리면 징계감이었지만 말이야

2차대전 참전국중 방독면 케이스를 철제 원통으로 만든 국가는 독일이 유일하다.

때문의 당시의 전쟁 사진에서 등장함은 물론이고

영화, 게임 등에서도 독일 국방군을 표현할때 꼭 허리춤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지.

당시 독일군내에서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물건이니 연합군이 굳이 노획해서 차고 다닐리는 없겠지?

고로 배필V 커버속 여군은 독일 국방군 소속이라는 말이된다.

당시 독일 국방군은 18세 이상 남자가 자원입대가 가능했고, 의무복무기간은 2년. 개전 후 만기전역 개념은 사실상 없어졌으며

1941년 6월 이후 국방군의 90%이상이 동부전선에 배치되고 망실되었어

독일군에서 국민돌격대로 여성과 노소가 동원된 것은 전쟁 말기에나 이루어진 일이고 그 즈음에 이르러선 자원 부족으로 탄약과 철모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는데

하물며 무용지물인 철제케이스의 방독면을 지급해주진 않았겠지?

고로 이 짤은

그나마 게릴라, 파르티잔이라는 설정이라도 붙여준 트레일러 속 아일랜드 여자와는 달리

아예 '건 모르겠고 ㅎㅎ 나치에도 여캐 하나 있어야겠죠?'하는 망상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ㅎㅎ 개판이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