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는 재기하지 못할 회사이니, 신경쓰지 말고 새로운 경쟁자인 퀄컴에 집중하라."

-인텔의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점차 인텔에게 CPU 점유율을 빼앗겨가는 AMD(이하 암드)는 '불도저'와 APU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시도했으나

어중간한 성능으로 인텔을 이기지 못한 채 처참히 망해가고 있었다.

"AMD는 곧 망할 회사" -시장평가기관

"투자부적격" -무디스(국제신용평가사)

"다시는 재기불가능, 신경끄고 퀄컴에 집중" -인텔 CEO

결국 핵심 인력들도 삼성전자나 엔비디아 등 여러 반도체 회사들로 빠져나가버리고,

암드는 지금까지의 역사를 정리하고 과거의 산물로 남기 직전이었다.

그때 암드의 이사회 일원인 도노프리오는 암드를 재건할 구원투수로 자신의 옛 제자를 부른다.

<암드의 마지막 희망, 리사 수 박사>

대만 출신, MIT를 졸업한 리사 수 박사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IBM에서 연구직으로 재직하다가

스승의 부름을 받고 AMD의 부사장으로 입사한다.

그녀는 회사의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전략을 내놓는다.

바로 PC시장이 아닌 다른 시장을 노리는 것이었다.

IBM 재직 시절 쌓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실패한 전략이라 평가받던 APU를 판매하기로 한다.

콘솔 게임기에 중요한 것은 압도적인 성능보다는 작은 크기와 적은 발열, 저전력임을 알고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에 자사의 APU 공급 계약을 맺는다.

<우리에게 친숙한 엑박>

그 결과 5분기만에 암드는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고, 이 성과로 그녀는 암드의 최고경영자가 된다.

실리콘 밸리 반도체 기업 최초의 여성 CEO가 탄생한 것이다.

"연구직만 하던 이가 어떻게 기업을 이끌겠느냐", "여성 CEO가 운영을 잘 할 것 같으냐" 라는 세간의 편견에도 신경쓰지 않고

기자들에게 자신있게 자신의 비전을 말했다.

"2016년 안에 새로운 구조의 CPU와 하드웨어 기술로 AMD는 다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약속한 2년 후, 8월의 발표 현장에서 그녀와 연구진들의 노력으로 ZEN 아키텍쳐가 공개된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CPU가 바로 인텔 독점의 CPU 시장에 돌풍을 불러일으킨 RYZEN이다.

그녀의 노력의 결과로 암드의 주가는 6배 상승하였고,

그녀는 2017 최고의 리더 50인에 선정되었다.

참조 칼럼 : http://it.donga.com/26858/ (동아IT), http://slownews.kr/61141 (슬로우뉴스)

참고로 이분의 경영 능력만 작성해봤는데 이분 연구원으로서도 먼치킨임 찾아보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