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그동안 눈팅만 해온 3년차 개드립퍼야. 먼저 여러 유용한 꿀잼 정보들을 제공해준 읽판 게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학교 가는 지하철에서, 약속을 기다리는 카페에서, 시간을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던 건 모두 너희들 덕분이야. 이제야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다들 읽판에서 활동해줘서 정말 고마워.
그 보답(?)으로 오늘부터 언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 언어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의사전달체계야. 많은 사람들이 동물과 인간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언어’를 내세우곤 하지. 우리가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우리에겐 당연한 일이지만, 인간 밖 자연계의 시선에서 보면 인간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이상하고 알 수 없는 현상이야. 여기서 질문거리가 하나 생기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침팬지는 언어를 배울수 없는 걸까? 왜 사람만 언어를 배울수 있는 걸까?
사람은 어떻게 언어를 배우는 걸까?
수많은 학자들이 설명을 시도했는데 그것들을 두 가지로 간추리면 다음과 같아.
1. 언어능력은 태어난 후에 교육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2. 언어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다.
“언어능력은 태어난 후에 교육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행동주의자(Behaviorist), "언어능력은 타고 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생득주의자(Naturalist)라고 불러.
행동주의자들은 갓 태어난 아기의 상태가 ‘백지(tabula rasa, blank slate)’와 같다고 생각해. 외부로부터 정보를 습득해야만 그 정보를 토대로 언어를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하지. 우리가 학교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 전에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부모의 발화와 교육이 있어야만 아기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주장이야. 외부로부터의 교육이 언어습득의 전부라는 설명이지.
한편 생득주의자들은 각 태어난 아기의 상태가 백지상태라고 생각하지 않아. 아기가 언어능력을 본능적으로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 새끼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로부터 사냥하는 법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생쥐를 쫓는 것처럼, 사람 또한 언어능력을 본능적으로 타고난다는 주장이지. 외부로 부터의 교육이 없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야. 단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어떠한 능력’을 유전적으로 타고난다는 설명이야.
실제로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모든 유아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단계를 거쳐 언어습득을 이룬다는 통계야. 쓰촨성에서 태어나 중국어가 모국어인 왕서방도, 런던에서 태어나 영어가 모국어인 제임스도, 바그다드에서 태어나 아랍어가 모국어인 압둘라도 10~12살이 되면 자신의 모국어를 거의 마스터하게 되지.
개인의 IQ나 환경, 해당 언어의 난이도에 상관없이 모든 유아가 비슷한 시기에 언어를 마스터 한다는 건 굉장히 신기한 현상이야. 여기서 생득주의자들은 모든 유아가 어떠한 능력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는 추측을 내놓았어. 모든 유아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과정을 거쳐 언어습득을 완료 한다는 것은 ‘언어습득을 이루도록 하는 어떤 것’을 모든 유아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거야.
그리고 그 ‘어떤 것’을 LAD(Language Acquisition Device, 언어습득장치)라고 명명하고 모든 인간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LAD를 통해 언어를 습득한다는 이론을 성립하게 되지. 그 LAD를 가설로 세우고 언어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 사람이 바로 그 유명한 노엄 촘스키야.
<노엄 촘스키, 1928~>
촘스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언어는 어떠한 문법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주장을 해. “모든 인간이 특정한 LAD를 통해 언어를 습득한다면, 그 특정한 LAD를 통해 습득되고 만들어진 언어는 분명 어떤 문법적 규칙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야. 촘스키는 그 공통된 문법을 ‘보편문법’, ‘Universal Grammar’라고 명명하고 그것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지. 그 고군분투의 결과는 다음에 풀어 보도록 할게.
허셔프항크
sm
어머나씼빯
글은 길게쓴다고 좋은게 아님.
잔짜 좋은 글은 짧은 문장으로 독자를 이해시킨다
반갑소
어머나씼빯
리틀보이
예) 인간-나에게 그것을 줘
침팬지(NIM)-나 그것 줘
녹두거리
愛乳
꼭 완결내라
sm
로로스
빨리써줘 현기증나니까
공간디자인
박음직스럽다
투디만세
언어습득장치 라는게 존재한다라고 믿을정도면 어느정도 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뇌에 어떤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은 학습을 한 결과로 정해진다고 믿어서
sm
암쏘루즈
드높은 천상물반도
6425423
드높은 천상물반도
Raina
혼세마왕
sm
약사2호
백사장님
완전히 무에서 시작이 되었다면 1의 후천적 습득은 없을테고, 최초의 시작조차 없을테니까.
각 종마다 고유의 대화방법이 존재하고, 단지 인류가 그 대화방법을 매우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것이 지금의 언어라 생각해.
본문에서 나온 LAD는 각 종마다 특정한 한계가 존재할거라 생각해. 개나 고양이, 침팬지한테 인간의 언어를 가르쳐서 키워도, 특정 선 이상부터는 모른다는 말이지.
이렇게 보니까 서론 다음의 본문이 기대되네. 어여 글 써줘!
ING
마져 써줘 ㅋㅋㅋ
그리고 보통 행동주의자랑 생득주의자로 나누지 않고 Nativist 랑 Interactionist로 나누지 않아??
행동주의자들의 언어 습득 이론은 많이 까인걸로 아는데
sm
풋챠
김치라면
진짜진짜라면
sm
CatDriper
학습성은 존재하지만 그 지식을 후손에게는 물려주지 않는다는데
Rotring
인후염
싸움구단
우리가 알고있는 수준의 '언어' 라고 부르기에는 조악한 수준임.
생물학적으로도 발성기관 구조자체가 다른 침팬지들은 의미가 있는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함.
물론 우우! 아아! 이런식으로 자기네들이 태생적으로 학습하는 원시적 형태의 의사소통은 있을 수 있음.
침팬지들이 군집생활을 하면서 어떤 천재적인 침팬지가 문자를 발명하지 않는 한,
언어에 관련된 지식이 후대에 전해지지 않아 체계화, 구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도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