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편 전쟁 실제 후기" 라는 글을 보고 호기심이 돋아서 주말 녹일겸 조사해봤다.

논문이나 책 같은거 구글링 되는수준에서 뒤적인거라. 읽으면서 뭔가 이상하다?  틀린거 같은데? 같은 생각이 들면 니말이 맞을거다

선요약
1. 영국령 인도의 아편은 대중국 수출은 1890 년대부터 감소했다
2. 그러나 영국은 아편을 대부분 터키에서 수입했다.
3.그냥 아편을 약으로 존나 먹었다. 
4. 영국에 아편굴이 있었으나 아편굴에서 아편 태우다가 중독된건아니다

1. 인도의 중국 아편 수출은 1890년대 감소했다.

쉽고 빠르게 그래프 보고가자 왼쪽이 인도의 중국으로 수출한 아편의 양, 왼쪽이 아편의 가격 변화

 
https://www.nber.org/system/files/working_papers/w23937/w23937.pdf
대충 그래프에서 변동 포인트를 해석하자면

 1832 1차아편 전쟁 이후 증가

 1857 2차아편전쟁이후 중국내 아편판매가 합법화 되면서 폭발적 증가 
 1906년 중국에서 아편 근절 10년 계획을 실시하고, 중국내 아편 재배 흡연 금지 발표. 영국-중국 간의 아편 무역 제한 조약을 체결로 감소세
 1909년 상하이 국제아편 위원회 개최로 아편의 문제성 인식하고, 아편금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함. 
 1912년 헤이그에서 1차 아편 회의가 소집됐고, 모르핀 코카인등의 제조 수입 판매 유통 수출등을 통제하기로 여러 국가가 합의함.
 1912이후 다시증가 청이 멸망하고 중국이 군벌시대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서로 마약 만들어서 팔아먹는 세상이 됐기때문으로 예상(이부분은 추측)

1890년대 쯤 부터 수입량이 감소하는데 원인은 원글에서처럼 중국내에서 아편을 재배하기시작해서 그렇다

https://www.nber.org/system/files/working_papers/w23937/w23937.pdf
제일 윗줄이 중국내 아편 생산량 2번째줄이 수입량이다. 그냥 말그대로 본토에서 찍어냈다 아편을

2. 그러나 영국은 아편을 대부분 터키에서 수입했다.

 다만 원글의 인도가 망해서 수입했다. 라기보단 그냥 아편을 많이썻다. 동시대에 딱히 영국만 많이쓴건아니고 의학용으로 진통제로 말그대로 널리쓰였다. 그리고 수입의 절대다수 70~90%는 터키산이었다. 터키산이 더 질이좋았단다
 
그럼 이걸 가져와서 어떻게 했냐면 대부분 재가공해서 수출하거나 자체 사용했다.

3.그냥 아편을 약으로 존나 먹었다. 

다음 그래프는 영국 모르핀 사용량 추정이다.  그래프를 따온 논문에 따르면  한창 인구가 증가하던 시기인데 영국에서 인구가 2배느는 동안 아편 소비량은 3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뭘로 사용했냐면 대부분

 위 사진 같은 진통제로 이용됐고 우는아이 재우는 약 등으로 약국, 상점에서 1온스(28.4130625 ml) 맥주 1파인트(568.26125 ml) 가격에 살수있었다고한다. 개같은 영국 단위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진통제 아스피린이 1899년에서야 바이엘에서 상용화 되어 팔리기 시작했다. 그러니 그전까지는 진통제 하면 모르핀 계열이었고, 아스피린이 나와도 이미 모르핀에 중독된 사람들은 모르핀 계열 약을 찾았다.

4. 영국에 아편굴이 있었으나 아편굴에서 태우다가 중독된건아니다

 근데 셜록홈즈나 디킨스 작품에서 아편굴에서 약빠는 장면 많이 나오던데? 다구라임?
그건 아니고 실제로 영국에 아편굴이 존재했다. 다만 대부분 런던 항구 인근 지역 이스트엔드 차이나 타운에서 소수 존재했다.  근데 
19세기말 등록된 중국이주민은 600명 정도였고 절반이상이 런던 차이나타운에 거주했다. 아주 소수의 중국인 커뮤니티였다. 당시 아편굴에서 아편을 태우는건 누구였냐? 절대 다수는 이미 아편에 중독된 중국인 선원들이었다. 그리고 일부 외국인 항만 노동자들 그리고 소수의 영국인들이었다.

실제로 아편굴이 언급되는내용을 몇개 찾았는데.

1907년 신문에 이스트엔드에 아편굴이 최소 6곳 존재한다 라는 내용이 등장하고

1911년 영국 의회 발언에서 당시 home secretary인 처칠(우리가 아는 그 처칠이다)이 런던에 아편굴 숫자를 이야기하며

1906년 당시 12곳이었고 1911년 당시 22곳존재하고, 이는 선원들의 숙소에서 아편을 금지했기 때문인것으로 보이며

경찰에따르면 런던에서 아편 흡연 감소하고있다고 이야기하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니 막 퍼져있던게 아니라 끽해야 10몇 곳 정도에 이용자 대다수가 중국인 선원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다른 역사학자의 주장에따르면 애초에 그냥 약국이나 점빵가면 파는 모르핀을 먹을려고,

외노자들 득실거리는 항구 우범지대까지가서 사먹는다는건 아주 일부를 제외하면 소설같은 이야기이고 대부분 약국에서 사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편굴 문화는 아편이 들어온다고 생기는게 아니라 대부분 중국인 육체노동자들이 이주하면서 그들 커뮤니티 위주로 생성 되었다.

미국도 같은 시기에 서부에서 철도노동자로 일하던 중국 노동자를 중심으로 아편굴이 생성되었고.

이들이 퍼져나가며 미국 동부까지 아편굴이 퍼져나갔다고한다.
아편굴은 당시 중국 노동자들의 사교의장이었다.

요즘으로 치면 퇴근하고 맥주한잔하고 사람만나러 가는곳 느낌으로 아편굴로 가는 느낌이려나?

위 사진은 미국의 아편굴인데, 비슷한 시기 미국의 아편굴들은 사진이 많은데 놀랍게도 영국의 아편굴들은 그림으로만 존재하지 사진이 거의없다.

실제론 거의 없었던게 아닐까? 라는 해석을 제시하는 글들도 존재했다.

5. 그럼 문학작품에는 왜많이나오는데?

 한 예를 들면 1891 디킨스의 작품에서 아편굴에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이슈가되자

영국의사협회 정기 총회에서 동-런던 아편굴에 대한 위험성은 너무 과대평과 되어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민자에 대한 혐오, 오리엔탈리즘 등이 뒤섞여서 묘하게 음침하고 오리엔탈적인 장소로 소비가 되었고,

미디어의 확대 재생산을 통한 뭔가 음침해보이는 모티프로 저작물에서 많이 이용되었다고 볼수있다.
실제로 당시 중국인들의 아편굴에 영국 어린 소녀들이 이용하고 성착취를 당한다라는 소문도 퍼졌고.

요즘에도 이민자 혐오에 많이보이는 레퍼토리지만, 당시 내무부 장관에게 이내용을 물어보는 의회 기록도 남아있다.

대충 요약하면, 경찰청에서 영국소녀들이 아편굴을 자주방문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며,

경찰은 아편흡연을 억제할 권한이 없다라는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도 영화에선 클럽가면 다 마약하는거 같이 그려지지만 실제론 소수인것과 같은 느낌으로 이해했다.

6.그래서 영국이 아편 수출을 멈춘 이유는 무엇인가?

 판매가 안되서? 앞에서 말했듯이 수출자체는 중국의 자체 생산으로 감소한것은 맞다.

그러나 아편은 그래도 여전히 영국령 인도의 수출액에서 굉장히 큰부분을 차지했다.

사양사업이긴 했지만 굳이 포기할 이유는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아편수출을 멈춘 두가지 이유를 드는데

 첫쨰로, 영국내에서 반아편 운동이 일어났고, 여러이유가있지만 아편 떄문에 중국내에서 선교가 힘들다라는 주장을 하며

아편판매를 멈춰야한다는게 큰 부분이었다. 물론 다른 좋은 인본주의적 배경들도있었고

 두번쨰로, 당시 중국에서 차를 밀수해서 인도, 다즐링에서 차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아편전쟁 당시 중국에서 96% 수입하던 차가

중국의존도가 10%로 감소했고, 대중교역에서 서양문물들을 많이 팔게 되면서 굳이 욕먹어가면서 아편을 팔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있었기 떄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