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웹념글] 2013 전설의 고향을 정리해보자 #2

펌글.

원글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webtoon&no=157930&page=1&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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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웹갤 여러분 양념!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해, 화면 밖을 바라보지 않는 잉크 범벅 초상화에 애정을 갈구하는 비참한 짝사랑에겐 웹갤을 추천하는 바임.











독드립넷에 누가 이 글을 계속 펌글해서 올리던데, 


이거 다 쓰고나서 가끔씩 수정할 때가 있으니까 올린 당일에 퍼가지말고 다음날 아침에 퍼가줬으면 함. 


볼 때 바로 올리는 게 편하다면 어쩔수없고.


회원가입해서 거기 댓글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메일 인증이 안되더라, 메일이 안 옴.










평가는 상, 중, 하


기준은 내 개인적 취향.


범위는 2013 전설의 고향내에서만 평가함.










26. 고기 (김달) - 중



아주 잘만들진 않았지만 못만들지도 않았다.


너무 적당한 작품이라 할 말이 없음. 엄청 무섭게 잘 만든건 아닌데 그렇다고 지적할 만한 단점도 없음.















27. 귀도호가록 (이수민) - 중




잘만들었으면 봐주려했는데 못만들었다.

전서르고향.jpg




흑백 만화는 기본기가 부족한 만화가에겐 금단의 성지임. 건드리면 안되고, 언급도 해선 안됨. 티가 확 나거든.


귀도호가록은 언틋 보면 재밌게 잘 만든것 처럼 보이지만, 이리저리 잘 살펴보면 연출 하나하나가 어색하기 짝이 없음.


나름 노력해서 그린듯하지만 액션신은 액션 만화라기엔 빈약하고, 퇴마물이라기엔 너무 어설픔.


다만 하에 위치할만큼 내용이나 연출이 장맛인건 아니기에 '중'을 줌. 액션 만화 릴레이였으면 이건 '하'였음.














28. 좀비뎐 (남정훈) - 상



2013 전설의 고향 단편 중에서 최상을 주고싶은 두 개의 작품 중 하나.


단편을 그릴 때 조심해야할 점 중 하나는 너무 길면 이야기가 늘어져서 쉬 지루해질수 있다는 점임.


게다가 내용도 임팩트가 중요한 '공포' 장르다 보니 이런 많은 분량은 단점으로 작용할수밖에 없음.


하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많은 분량을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풀어낼수있는 공간으로 응용해냈음.


등장하는 인물들의 시점도 다양하고, 개개인의 이야기도 어찌보면 별개의 것이라 할수있는데도, 연출이 매끄럽고


선인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관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적절한 교훈까지 안겨주었음.


[할아버지와 매화]와 이 편의 우열을 가릴순 없지만, 내 개인적 취향을 반영하여 난 [할아버지와 매화]를 최고로 놓고싶음. 


물론 이게 더 못하다는 건 아님. 작가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보냄.










29. 천륜 (강임) - 중



소재도 내용 전개도 다 좋은데 그림이 아쉽다,


강임은 그림을 어느 정도 그릴줄 아는 작가인데, 자기 작품을 신경써서 그리지 않음.


구도도 단순한데다 심지어 그 단순한 구도도 무너뜨리는 작가임.

전서르고향1.jpg



다른 그림 작가라도 구해서 만들었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거 같음.


컷 진행이 살짝 어색하고, 그림이 문제가 많지만, 하를 줄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함.


생각보다 내용 자체는 괜찮았음.






30. 양반놀이 (모래인간) - 상




그림이 동글동글해서 더 기분 더럽다.


가끔씩 모래인간이 그림까지 잘그렸다면 어떤 작품이 나왔을까 궁금해지는 때가 있음.


지금의 좀나없같이 미묘한 매력이 있진 않았겠지만 그건 그것 나름대로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싶음.


양반놀이는 이번 릴레이 웹툰 중에서도 가장 기괴한 작품이라 말할수 있음.


덤덤한 진행과 그에 어울리지 않는 잔인한 묘사는 보는 사람의 기분을 참 미묘하게 만들어줌.


역시 모래인간은 연출을 잘하는 작가임.









31. 빙고 (양혜석/곤마) - 상





조선 좀비실록을 이렇게 좀 만들어봐라


광해군 일기에 나온 짤막한 한 대목의 이야기로 이런 스토리를 짜낸 스토리 작가가 정말 대단함.


조선좀비실록과는 달리 그림도 그렇게 큰 위화감이 들지도 않았고, 오히려 내용에 잘 맞는다는 느낌을 줬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좋았고, 소재도 신선했음. 










32. 초상화 (강지형) - 하




단순히 놀래키기만 하는게 능사가 아니다.


난 이 편이 연재될 때 정말 몰입이 안됐음. 손을 그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개연성있는 설명을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음에도


모두가 그렇구나 하고 납득하는 모습부터 위화감이 흘러넘쳤거든. 


게다가 밤마다 그림이 모가지를 쭈욱빼고 튀어나오는 걸 그림 한 두번 그려보는 어린애도 아니고, 화공이 몰랐다는게 말이 되냐.


한 번 놀래킬려고 희생한게 너무 많음. '중'도 아까움.


그런데 이게 왜 평점 9.8이죠. 







33. 생귀신 (손하기)  - 하






설명 부족, 표현력 부족, 작가 역량 부족


초상화가 뜬끔없는 공포를 위해 전개를 희생했다면, 이 작품은 그냥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말 한마디 해보려고 모든걸 희생했음.


그 부잣집에 있는 물건은 왜 안팔아먹고, 왜 집에 들어온 놈들을 죽이며, 왜 그 시체를 방치하는지 전혀 설명이 안됨.


안해주는게 아님. 해도 납득이 안될정도로 대강 만들어놨음. 어디가서 웹툰이라고 말하며 추천하기 미안해지는 수준임.


즐길거리도 안됨. 이런건.











34. 동티귀 (손영완) - 하




그림이 아무리 좋더라도 커버할수없는 내용이란게 있다.


그림은 정말 깔끔하게 잘 그려놨는데, 태발같이 아예 교훈 위주로 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포를 살리지도 못했음. 권선징악 스토리는 좋지만 너무 어정쩡해서 탈.


연출을 보면 공포를 노리고 만든듯한데 안무서움. 이거 보고 무서웠으면 최소 어린애.


다 존중해주는데 이거 보고 무서웠을리는 없으니까 존중안해줄거임.









35. 장원급제 (고리타) - 중



2010년 이후 간만에 고리타가 그린 멀쩡한 작품


고리타의 그림이 공포와는 잘맞지 않는다는 걸 생각해보면, 따로 그림작가와 협업을 하는게 좋지않았을까 싶음.


반전도 소름돋고 마지막 연출도 멋진데, 그림체가 이걸 묻어버렸음.

전서르고향2.jpg



가끔씩 생각하는건데 고리타도 글을 참 잘쓰는거 같음.









36. 청삼 (해츨링) - 상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작품.

전서르고향3.jpg



보면 알겠지만, 해츨링은 그림을 정말 파충류 수준으로 못그리는 작가임.


조들호도 그림보단 내용보는 맛으로 보는 작품이었고, 그래서 딱히 기대는 안했었는데


의외로 정말 잘해줬음. 자기 그림으로 보여줄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고 생각함.


다만, 좀 더 잘그렸다면 더 무서웠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7. 아기장수 우투리 (화준호 / 연제원) - 하





황준호가 직접 보여주는 셀프 스캇물


중간까지 연출도 괜찮고, 아기 장수 우투리 설화가 원래 역적의 누명을 쓸까 두려워 자식을 죽이고 마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었으니 


공포 소재로도 충분한 작품이었음. 중간까지 전개도, 죽여버린 자식이 계속 살아서 말을 걸어오며, 점점 미쳐가는 가정을 멋지게 보여줬는데


이야기가 여기서 끝남. 네이버에서 그래도 공포 만화를 가장 많이 그려본 작가인 황준호가 스토리를 짰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임. 


지 얼굴에 똥칠하는 선에서 작품을 끝냄. 심지어 그림 작가도 따로 뒀음. 연제원은 이거 그리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차라리 조선판 인간의 숲을 그렸어도 이것보단 멀쩡한 작품이 나왔을거 같음.









38. 여로 (정철) - 상




옛날 이야기로는 나쁘지 않았다.


원작의 번외편을 그렸다해도, 원작이 전설의 고향 테마에 잘맞는 고조선 배경의 만화인데다 


원작을 안본다고 이해가 안될것도 없으니, 오히려 정철이 선택을 잘한 셈임.


어설픈 공포물을 그렸으면 오히려 이미지에 해가 갈수도 있었음.


그리고 이제와서 든 생각인데 작가의 오너캐는 둘째 아들이었음.










39. 탈귀 (럭스) - 중




연출이 좀 아쉬우나 깔끔한 공포물


솔직히 이미 죽은 무녀를 무슨 수로 찾아갔는지, 미친 여자를 무슨 수로 고치게 하려고 관리를 불렀는지 설명이 좀 부족한 감이 있지만


나쁘진 않았음. 다만 그림이 어색하고, 중간의 연출이 영 아니었다는 점에서 '상'을 줄순 없는 작품임.










40. 돌아가는 길 (황영찬) - 상



고려장이란 소재가 거부감이 많은 소재긴 하지만,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태발처럼 좋은 평가를 받을수도 있음.


난 오히려 고려장을 다룬 작품 중에선, 태발보단 이 작품이 더 효에 대한 교훈을 잘 심어줬다고 생각함.


연출도 그림도 스토리도 괜찮은 작품이었음. 고려장인게 뭐 어때, 태발은 칭찬받았던데









41. 이여광 이야기 (김이랑) - 하




내용, 전개, 연출 모든게 아마추어 수준.


분명히 중반까지 구미호처럼 이리저리 튀어다니며 네 발로 튀어다닌 존재가 사실은 여우 가죽을 쓴 인간이었다는 말 같지도 않은 전개는


문둥병과 함께 이 작품의 반전을 식상할대로 식상하게 만들어줌. 전체적으로 그림이 어설픈데다, 연출이 좋다고 말할수도 없음.


공포를 노리고 그린 것이라 짐작되는 문둥이는 너무 뻔해서 안무서움.






42. 천의 노래 (서재일) - 상




잘짜인 수작


새벽 9시를 봤던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서재일은 연출은 잘하는데 스토리를 못짜는 작가임.


그래도 연출은 잘하니 나름 무섭게 만들었으리라 짐작하고 봤던 작품이었는데,


2013 릴레이 웹툰 중에서도 수작 급의 작품이 튀어나왔음.

 

되게 잘만들었다는 말 말곤 표현할 말이 없다.














43. 망태 할아버지 (박찬호) - 하



전형적인 뭐 어쩌라고 식의 작품


그림을 잘그리는 편도 아닌데, 억지로 무섭게 이야기를 전개하려다 보니 이야기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짐.


망태 할아버지의 식인이 무서운 점이라기엔 마무리가 어설프고, 현실 풍자라기엔 너무 노골적이고 등신같음.


주제도 없고, 소재도 작가가 무너뜨림. 뭐 어쩌라고










44. 가시나무새 (차용운) - 상




괜찮은 스토리, 깔끔한 작화와 마무리


괴담이 아니라, 동화나 짧은 민담의 선에서 평가하자면 이 작품은 '상'임.


흥미로운 이야기고, 연출도 좋고, 보면서 개연성이 이상하다 싶은 부분도 없음. 깔끔하게 진행함.


무난하게 잘만듦. 게다가 작화랑 스토리랑 잘어울리는게 플러스 요소임.






45. 호랑이 형님(joana) - 상



조아나하면 빵점동맹, 커피우유신화의 그림작가로만 생각이 드니, 이런 공포 장르엔 어울리지 않는 그림체같지만


조아나가 마사 만화를 그릴때만 그런 선이 얇은 그림체를 쓰는거지 그림을 꽤 잘그리는 작가임.


유명한 동화인 호랑이 형님을 각색했는데, 형만을 싸고도는 비정한 엄마와 이런 가족에게 복수를 행하는 동생의 모습은


딱히 무서운 장면 없이도 우리에게 섬뜩함을 안겨줌. 보면서 느낀건데, 조아나가 의외로 연출을  느낌있게 잘하는 거 같음.


마사토끼 콘티의 연출이 생각보다 단조로웠던 걸지도 모르겠다.








46. 애오개 (김혜원) - 상





그림이 하드 캐리, 다만 마무리가 아쉬운 내용.


이 작품은 정확히 중반에 마님이 다시 등장하는 부분까지만 무섭다고 할수있음. 


아무것도 없이 그냥 사람 얼굴을 그렸는데도 이렇게 무서웠던 작품이 없었는데, 진짜 무섭게 생김.


다만 뜬끔없는 아기 유체를 이용한 마무리는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공포의 김을 빼버리는 역효과를 불러왔음.


중반까지 분위기를 이어갔다면 대단한 공포가 나왔을거 같다. 









47. 윤회 (김재한) - 중




미묘하다.


우선 괜찮은 작품이긴 함. 묘사도 나름 괜찮고, 깨알같이 귀신의 형체를 집어넣는 것도 좋았음.


초반 부의 공포스런 분위기도 괜찮았는데, 이게 중반 부, 여자와 남자의 영혼이 만나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김.


너무 직관적인 설명이라 '아 그랬구나.'납득하며 긴장이 풀려버림.


초중반은 괜찮았는데, 뒤로 갈수록 미묘함.








48. 미호 이야기 (혜진양) - 하




독자를 배려하지 않는 외전은 이야기 할 가치가 없다.












49. 가채 (이윤창)  - 상




이윤창의 그림 실력이 극한으로 발휘된 작품.


솔직히 타임인 조선 작가인데 얼마나 무섭게 그리겠나 싶었는데, 되게 잘그림.


캐릭터들 표정도 힘을 줘서 그린티가 팍팍나고, 귀신 얼굴도 정말 무섭게 그렸음.


게다가 연출도 어색하지 않고, 대사도 짜임새있게 짜냈음.


릴레이의 마무리로는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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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새벽에 쓰다보니 하루 밀리는 기분이라 좀 일찍 씀.



4개의 댓글

2014.07.14
엌ㅋㅋ 연예인이 팬한테 답장해준기분이네
0
2014.07.15
미호 이야기 저건 진짜 좆 같았음; 혜진양 저 사람 만화 볼까 하다가 관련 없는 공포 만화에서 자기 작품 외전 쓰는 건ㅋㅋㅋㅋㅋㅋㅋㅋ개빡
0
리얼ㅋㅋ 단편만화를 자기 외전으로 게시할 생각을 할줄이야 혜진양 뻐큐!
0
2014.07.16
미호이야기 ㄹㅇ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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