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정치학교양 3편] 북한에서 왜 장군님은 축지법을 쓸 줄 알아야 하는가?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MNEF


집중안되고 시끄러우면 끄고 읽으세영. 내가 빠는 애니 은하영웅전설 동맹군 국가라 그냥 끼워 넣음. 가사는 제일 밑에.  




1편 홉스의 리바이어던과 관련된 내용은 http://www.dogdrip.net/44853168 로. 

2편 약탈국가론은 http://www.dogdrip.net/47358173 로. 

전에 일베 출처 너무 수준 떨어지는 "한국인은 자유가 넘쳐서 문제다. 자유를 없애야 한다"는 개소리가 9추천을 받은거에 얼척이 없어서 개드리퍼들의 정치학에 대한 소양을 올리고자 시간나면 시리즈로 연재할거야. 

이번엔 대체 왜 북한에선 김돼지 3부자를 신격화하고, 신앙심을 부추기고, 사이비 교주처럼 행동하는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게이들이 많을거라고 봐.
이런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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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쓸 글의 결론은 일반 상식과 다르지 않아. 이 지랄을 하는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지. 그런데 이것만 가지곤 좀 심심해. 그 구체적인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보자. 



1. 독재의 분류
대체로 정치학계에선 독재자의 유형을 (1) 왕정(군주정) / (2) 군사 독재 / (3) 개인적 독재  의 3가지로 분류하고 있어. 

(1) 왕정(군주정) 
사실 왕정도 엄밀하게 따지면 군주정(Monarchy)과 참주정(Tyranny)로 구분되지만 이거는 너무 깊이 파고 들어가는거니 무시하자. 그냥 전자는 착한 사람, 후자는 나쁜 사람 정도로만 알아두자. 
당연히 왕정의 지지 기반은 흔히 그냥 왕권신수설이나, 내가 왕이니까 왕이지, 이건 전통이야! 아무도 거역할 수 없어! 라는 식으로 형성된다고 생각해. 겉으로는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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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왕세자 씹존잘;>

지지기반은 누구?

근데 사실 왕정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은 "왕족"들이야. 조선 500년의 역사를 보면, 장자보다 오히려 차남이나 3째가 왕이 되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이것도 사실 왕족들이 자신의 지위를 보장하기 위한 전략 중의 하나야. 멍청한 애를 앉혀놨다가는 왕족들의 지위를 보장받지 못하거든 반역이나 반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 외에도, 각종 장관이나 주요 요직에 왕족들을 앉혀서 자신들의 이권을 수호하는 형태를 보여. 주로 아랍의 경우가 이런데, 아랍에선 왕 말고도, 각 첫쨰, 둘째 왕자나 왕족들이 고위 관료나, 석유 관련 사업에 사장으로 앉아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2) 군사 독재 
군사 독재라고 생각하면 흔히 지금의 북한이나, 박정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 부류는 (3) 개인적 독재에 속해. 
특히 북한 같은 경우 "선군 정치"로 유명한데, 아직까지 북한의 군은 헌법과 형식상으로 "의회(ㅋㅋㅋ), 조선노동당"의 지휘와 통제 하에 있는 걸로 나와. 김정일이 "군 총 사령관"이 아니라 "조선노동당 국방위원회 위원장", "노동당 총비서"의 타이틀을 단 걸 봐도 알 수 있지. 이래서 사실 북한에선 당은 "어머니"고 군은 "아버지"다 같은 식의 표현을 쓰는데, 아버지가 더 쎈지 아닌지는 제껴두고, 사실상 군사 독재보다는 개인적 카리스마에 의한 독재라고 보는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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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군인 장포스. 요새 장포스 성님도 모르는 애들이 좀 보이더라. 근현대사에서 기록될만한 참군인>


군사 독재는 오히려 전두환 정권, 남미 군사 정권이 이 유형에 속하는데, 가장 큰 특징은 군 집단이 정치에 감내놔라 배내놔라, 뭐 어째라 저째라 지시할 수 있는 수단이나 통로가 있어. 
또 다른 특징은, 군사 독재의 경우, 자기가 군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것처럼, 남들도 군대를 동원해서 장악할 수 있단거야. 군의 개입이 일상화된 수준이니, 사실상 허구한날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서 뒤집어지고 또 뒤집어지고 하는거지. 이집트도 군사 독재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어. 

전두환의 경우에는 뒤에 거대한 지지기반이 있었는데, 바로 군대와 "하나회"야. 사실상 하나회를 통해서 군 원로들이나 다른 경쟁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억누르는 전략을 전두환은 사용했지. 일종의 귀족 회의라고 보면 돼. 군부대에 적절히 떡밥만 잘 물어다 던져주면 굳이 살기 편한데 반항할 필요가 떨어지거든. 당시에 전두환이 비자금 조성하고, 기업가들한테 돈 뜯어낸것도, 잠재적인 경쟁자인 군부(자기를 앉혀줬지만, 자기 목을 자를지도 모르는)를 달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어. 


(3) 개인적 독재
개인적 독재는 순수하게 개인의 카리스마에 의존한 독재야. 김일성이도 보천보 전투를 통해서 나름 이름을 알린 편이었고, 30대 초반의 쌩쌩한 놈이 장군님 거리면서 귀환하니 뭔가 나름의 카리스마가 있어보였겠지.
박정희의 경우에도, 당시 소장파 군인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었고, 사실 미국이 쿠데타를 사주해서 이승만을 쫓아내려는 계획(EverRready)을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실행 연습의 책임자박정희였어. 

개인적 독재의 특징은 당연히 카리스마에 기반을 하고 있으니 지지 기반이 많이 불안정하다는 점이야. 박정희의 경우에도, 5.16 일으키고 나서, 군부 내에서 이제 민간에 정부를 돌려주고 나오자 vs. 우리가 다스리자 문제로 파벌 논쟁이 있었다고 해. 이 과정에서 박정희가 반대 파벌들을 하나하나 숙청해나가면서 세력을 본격적으로 키우게 된 거지, 처음부터 박정희가 강고한 권력 기반이 있었던 건 아니야. 같이 손잡았던 김종필도, 결국에는 잠재적 위협으로 떠오르니까 내팽개쳐버리거든.

김일성의 경우에도, 최초 해방 정국에서 여러 세력이 있었어. 중국에서 공산당이랑 손잡고 같이 싸웠던 세력(연안파), 소련에서 공산주의자로 교육을 받고 소련 지시를 받고 북한에 들어온 세력들(소련파). 박헌영을 위주로 한 남한에서 활동했던 세력들(남조선노동당파), 기타 등등 여러 세력이 있었어. 근데 1960년대 무렵인가, 한 번 김일성이 호출받고 외국에 나가있는 동안, 김일성을 탄핵시키려는 시도가 국내에서 발생했어. 물론 이 시도는 물거품으로 돌아갔고, 빡친 김일성이 숙청을 시켜버렸지. 

그리고 나서, 김일성 파벌 내에서도 또 파벌이 생겨. 
김일성이랑 같이 압록강/두만강 근처에서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인데, 갑산파라고 불려. 

김일성이가 맨날 책 찍어내서 "김일성 장군님은 축지법 쓰고 날아댕기면서 왜놈들의 모가지를 따고 다녔다능" 같은 교재를 발행해서 국민들 세뇌시키니까 꼴같잖은거지.
"너만 항일운동했냐 이새끼야. 나도 항일 운동 했는데 왜 니 이름만 나옴?" 하고 열받아서 자기들도 과거 항일 게릴라 작전 폈던 이야기 이런걸 출판해.

결과? 김일성이 열받아서 숙청시켜버리고, 결국 지금의 사태에 이르게 된거지. 

이런 개인적 독재의 특성은 2인자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야. 권력 기반이 불안하니, 2인자 세력이 언제 성장해서 자기를 잡아먹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는거지.



2. 독재자의 딜레마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여기서 독재자의 딜레마는 (3) 개인적 독재에서 주로 발생해. 
아까도 말했듯이 개인적 독재자들은 견고한 지지 기반이 없어. 그래서 항상 좌불안석이고, 국민들이 나를 얼마나 지지하는가를 확인받고 싶어해

그런데 이 상황에서 "야, 너 나 지지하냐 안 하냐?" 라고 물어보면 국민들이 뭐라고 대답할까. 



<이런 여자가 나 좋아해? 싫어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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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재자 물러나라 이 미친놈아 -> 코렁탕행

(2) 헤헤 물론 지지합니다. 가카 만세 -> ㅇㅋ 

의 결과가 나오겠지 당연히. 머리에 총 대고 너 나 좋아하냐 안 좋아하냐 물어보는데 당연히 좋아한다고 하겠지?




그런데 독재자도 멍청이가 아닌 이상은 이렇게 답 들어놓고, "그래 안심이군" 할 멍청이가 어딨겠냐. 당연히 의심하지. 이 새끼가 진심을 말하는건가 아닌건가 하고.

근데 여기서 독재자의 딜레마가 발생해. 지지도를 확인하려면 여론을 표출을 허용해야하는데, 서로 의견 교환하게 표현의 자유를 허용해줘야되고, 
근데 표현의 자유와 의견 교환을 허용하는 순간 반란군, 저항세력이 결집하기 시작하고, 자길 무너뜨리게 돼.
불안해. 확인하고 싶어. 그런데 의견 표출은 못시켜. 이게 바로 독재자의 딜레마야. 

이걸 해결하기 위해 나오는 전략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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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오컬트. 세뇌. 

이제 이렇게 물어보는거야.

Q: "장군님이 축지법을 썼다는데 믿씁니까!!!" 


선택지 1 : "개소리하고 있네 병시나" 

<결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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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 2 : "믿씁니다. 으헝헝헝 조장군니뮤ㅠㅠㅠ 아니 김장군니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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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결과가 나오는거지. 


이런 신화, 오컬트 전략의 다른 부수적인 효과도 있어. 
뭐냐면 잠재적인 반대 세력의 연합을 방해한다는 효과가 나타나. 무슨 뜻이냐?

 동무1 : "장군님이 축지법 쓰셨다던데... 동무는 어떻게 생각합네? (개소리죠 시팔)"


 동무2 : "(아니라고 했다가 이 새끼가 꼰지르면 어쩌지, 아 나도 사실 좆같긴 한데...) 물론 믿습네다. 그걸 안 믿는 사람이 어딨습네?"


 동무3 : "(1번 이 새끼가 혹시 이중스파이 아닐까?) 그걸 말이라고 합네. 수령님이라면 가능합네다."


가 되어버리는거야. 

다들 에라 시팔 좆같다 좆같다해대면서도 연합이 안 돼. 이런 신앙에 반기를 드는 행위 자체가 이미 아오지 탄광행이니까. 
북한의 세뇌전략이나 저런 헛소리가 북한 고유의 것인거 같지만 아니야. 

사실 그 전에도 다른 독재 국가에서도 자기를 신격화하는 전략을 사용했어. 김일성이의 베프인 차우셰스크가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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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이가 동구권에서 공산주의 무너지니 불안해서 찾아감. 그리고 이 분은 김일성이 만나고 얼마 안 있어 시민들에 의해 뒈졌다고 합니다. 김승사자 ㄷㄷㄷ>

그러니까 북한이 저 지랄하는게 굉장히 웃겨보이지만, 사실은 나름대로 유서깊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지.




P.S. 추가로 읽고 싶은 사람만

여기서 잠깐. 그럼 박정희도 개인적 독재인데 왜 박정희는 신격화를 안 했나요? 라는 질문이 들어올 수 있어.
일단 박정희는 (1) 하고 싶었는데 못 한 측면도 있고, (2) 할 필요가 없는 측면이 있어. 

(1) 하고 싶었는데 못 했다? 
5.16 군사 정변 뒤에, 미국은 바로 민정 이양할 것을 요구하고, 박정희 개갞기를 시전했어. 흔히 좌파쪽에서 미국이 5.16 알면서도 일부러 안 도왔다. 전시 작전권 있는데 왜 안 썼냐!!! 양키 고 홈!!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사실관계랑 달라. 사실 그 당시에 모든 사람들이 쿠데타 일어날거 다 알고 있었고, 장면, 윤보선도 다 알고 있었다고 해. 근데 쿠데타 발생하자마자 장면은 성당으로 숨어버리고, 윤보선은 1군사령관인가가 전화와서 "쿠데타 막을깝쇼?" 라는 질문에 "오게 두어라"라고 전화 걸어서 못 막게 만들었어. 미국은 장면 찾으러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개판이었지.

특히 미국 입장에선 박정희가 과거에 빨갱이 전력도 있는데다가, 공산주의자가 아닌가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초기에 계속 보냈다고 해. 그런 상황에서 선거 판 뒤집어 엎어버리고, 신격화하고 이럴수는 없겠지. 애초에 지지 기반 자체도 처음엔 부실했었고. 

미국의 감시 + 기본적인 민주주의의 틀(선거)을 유지해야한다는 제약이 신격화를 못 하게 막았어. 
그래서 대안으로 썼던게, "이순신"의 재발굴이고, 이순신을 찬양해서 그 이미지를 자신에게 입히려고 하는 전략을 사용한거야.

(2)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박정희의 경우에는, 선거로 당선이 됐어. 선거로 지지율이 다 표출이 되는데 확인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는거지.
(전에 내가 초기의 박정희는 나름대로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라고 이야기하니까 어떤 미친놈이 게거품 물고, 그럼 민주화 운동 한 사람은 뭐가 되냐 왈왈왈왈 짖어대고, 이승만 부정선거도 해야된다는거냐 왈왈왈왈 짖어대던데, 그거랑 다른 문제지. 4.19 이후 1년 동안 국민들은 거의 반 자포자기 상태였다고 봐. 초기만 해도 박정희 최대 지지세력이 호남/영남이고, 반대 세력이 서울/강원/경기/충청 이었으니)
현대사의 아이러닌데, 대중이 독재를 원해서 독재가 된 경우지.(근소한 차이로 박정희가 이기긴 했지만 윤보선한테)

그리고 그 지지율이 김대중 vs. 박정희 선거에서 박정희가 권력을 잃을 것만 같은 시점이 확인 되었을 때, 유신의 카드를 던지고 판을 뒤집어 엎어버린거지. 아마 유신 체제가 그 뒤로 한 10년 더 갔으면 북한처럼 박정희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가 등장했을지도 몰라. 




다음편은 꼴리면 "인간은 자유를 좋아하는가?"에 대한 논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음.
=================

Liberty stands for freedom
Oh hail the flag that set us free
Standing righteous, symbolic of strength
Our hopes for freedom to be
자유는 해방을 상징하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저 깃발을 찬양하라!
올곧게 선 힘의 상징이자, 우리의 자유를 위한 희망을

My friends, not so far away
Rulers will reunite hand in hand
Oh hail, Liberty bell!
True freedom for all men
친구여, 머지 않았네
지도자들은 다시 손에 손을 잡고 뭉칠거야
자유의 종을 찬양하라!
모든 사람을 위한 진정한 자유를

Fighting hard for the future
The promise of a better day
For tomorrow we drink from the cup,
the wine we fought for today
미래를 위해 힘차게 싸우자
보다 나은 날을 위한 약속을
내일은 오늘 우리가 싸워 얻은 와인을 마시겠지

My friends, let us sing a song,
sing a long, ring a bell, liberty!
Oh hail, Liberty bell!
True freedom for all men
친구여 같이 노래하자,
노래하고, 종을 울리자, 자유여!
자유의 종을 찬양하라!
모든 사람을 위한 진정한 자유를

"F" that stands for our freedom
as well the flag that stands so strong
Spirits set free in our future land.
so let us share in this song
My friends, not so far away
Rulers will reunite hand in hand
Oh hail, Liberty bell!
True freedom for all men
"F"는 우리의 해방(Freedom)을 상징하네
물론 저기 그리도 강하게 서 있는 깃발(Flag) 역시
우리의 미래의 땅에서 영혼은 자유롭게 될테고
그러니 이 노래로 같이 나누자
내 친구여, 머지 않았네
지도자들은 다시 손에 손을 잡고 뭉칠테지
자유의 종을 찬양하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자유를

22개의 댓글

2014.06.13
이미지 안뜨네..
0
2014.06.13
꿀잼 담편도 기대하겠심
0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 노래 동영상 올려줘. 그거 좀 웃기던데
0
2014.06.14
@번 세미 홍콩행
http://www.youtube.com/watch?v=AAlwN1PHkOY 고그마 성님 작품을 원하나? ang?
0
크, 자유행성동맹 만세! 뒈져라 카이저!
0
2014.06.14
@안암잉여종결자
지구교도 개새끼!!
0
2014.06.14
개드립 갔던 글은 당연한 소리 하는 거 같았는데...
이유있는 규제를 자유라는 말로 무시하면 그 꼴난다는 거지.
0
2014.06.14
@솥껑
그거에 대해서는 왜 개소린지 다음에 말하지. 결론은 전혀 다른 영역의 자유를 끌어들여서 비판하고 있단 점이야.

Liberty와 freedom은 달라. 그 글이 병맛인 이유는 freedom을 비판하면서 그러니 liberty를 제약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지.
0
2014.06.14
@년차 태클러
freedom은 일반적인 자유고 liberty는 사상적인 의미에서 자유가 아니었나?
언제 쓰실 건가요
0
2014.06.15
@솥껑
ㅇㅇ 맞음. freedom은 주변의 제약이나 옭아매는 것들로부터의 자유. 내 담배필 freedom과 남의 담배연기를 맡지 않을 freedom은 충돌이 가능해. 서로 간섭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고. Liberty는 정말 근원적이고 본원적인 인간으로서의 자유. Liberty끼리 충돌하는 일은 없다는게 차이지.

책임없는 freedom을 비판하면서 은근슬쩍 그러니까 Liberty를 제한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게 짜증난단거지.
애초에 Freedom이 너무 많아서 문제니 Liberty를 줄이자는 주장자체가 어이가 없는게, 해경이 문제니까 해경을 해체하자는 정도의 논리로밖에 안 들려서 짜증나는 것도 있음. 자유를 없애는게 아니라, 책임 의식을 요구하는게 본질적인 해결책이지. 시간은 오래걸리겠지만.

사실 안전에 대한 규제의 가장 큰 반발은 사람들의 자유에 대한 갈구가 아니라, 비용의 상승이라는 경제적인 문제랑 제일 연관이 큰데, 뜬금없이 표현의 자유, 시위를 제한해야한다는 말도 웃기고.

사실 그 글 비판하고 싶은데, 논지랑 글 전개 방식부터가 엉망진창이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될지를 모르겠더라. 일관된 논리가 있으면 전제를 비판하거나 근거를 비판하겠는데, 뜬금없이 결론으로 점프하는게 많아서.

글 쓰는건 1달에 1개씩 존---나 할짓 없을 때 학부시절에 배운거 그냥 써갈겨대려고 정치 관련해서.
0
2014.06.15
@년차 태클러
???
liberty는 아예 충돌이 불가능함?
0
2014.06.15
@솥껑
ㅇㅇ 사실 나도 최근에 구글링해서 알아낸건데, 저기 있는 가사에, Liberty stands for freedom이라는 가사가 신경쓰여서. 자유는 자유를 상징한다고 번역하는 것도 웃기잖아?

http://kang.dk/?page=13 참조해. 더 이상 길게는 나도 솔직히 귀찮아서 설명 못하겠다 미안ㅋ 애초에 이런 주제 가지고 이야기하면 밤새도 모자랄듯.
0
2014.06.15
@년차 태클러
freedom은 개인에게도 있을 수 있는데 liberty는 혼자서 못 가진다 이건가.
ㅇㅋㄳ
0
네?
0
2014.06.14
좋은글이다. ㅊㅊ 더자주써주라
0
2014.06.14
내용 좋다 추천하고감
0
2014.06.14
일일이 댓글마다 감사인사 다는 것도 웃긴거같아서 댓글들 ㄳ여.
0
2014.06.15
지금 북한은 카리스마적 독재시기를 넘어 전통적-법적 권위에 기반한 체제변환이 이뤄진 상황 아닌가? 분류기준이 베버의 분류대로 간 것 같은데, 부카니스탄을 단순 카리스마로만 적시한걸보고 좀 갸우뚱했음
0
2014.06.16
@Mr팍
이거 베버의 그 권위 원천이랑 좀 다른 내용이여.
기본적으로 분류 기준이 권력의 지지기반이 전통.군대.개인의 카리스마에 따라 분류되는거고.
지금은 사실상 왕조국가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봐야지 60년의 전통? 자기 친인척을 요직에 앉히는 형태도 그렇고.
근데 대신 여전히 신격화를 쓸 수밖에 없는건 개인적 독재의 성격을 드러내는데, 무슨말인가하면 결국 신격화에 의존하지않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는게 북한. 왕조국가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으면 신격화를 쓰지않더라도 신민들이 감히 도전할 생각을 못하거든.

근데 북한 내부 사정을 보면 불만은 다들 많은데 정보교류 차단. 지역 이동 봉쇄가지고 틀어막고 있는 상황이니깐. 이대로 한 50년 더 세뇌되면 진짜 왕조국가가 될지 모르지. 지금도 상당부분 개인적 독재에서 왕조로 이행중이지만. 고정된게 아니라 유동적이라고 봐야지.
0
2014.06.21
재밌다 잘 읽었어ㅎㅎ
0
2014.07.25
ㅊㅊ 박음
0
2014.08.03
꿀잼인데 후속링크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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